어제
연락이 왔었다
내주소가
전에 살았던집으로 되어있기때문에
도착을 안해 몰랐는데
회장이라는 넘에게
전화가 왔다
내일이라고
동창회송년회가 있다고,,,
눈이
펑펑내리기 시작한다
비록
바닥에 키스하자마자
녹아버리지만
내리고
또내린다
올겨울
처음보는 눈이다
저언덕에는
하얗게
곱게 쌓이기 시작한다
큰일인데
어떻게 가지 하면서도
조금일찍나와
무작정 차를 몰았다
고속도로
진눈깨비가 휘날린다
그랬구나
이맘때쯤
예비고사인가
지금의 수능을 보고
그넘들과 어울려
명동으로
종로로 다니던날의 밤에도
눈이 펑펑 내렸었는데....
돌고돌아
그곳에 도착했다
넓은 홀에는
벌써
마니도 와있다
정말 오래만에 보는
옛친구들
요즈음은
남녀공학이라
무진장
무진장 생각만해도 좋겠다만
그래도
달랑달랑들의 모임
서로의 모습을 바라보며
지난날을 떠올릴수잇고
같이
마주칠수잇어 좋타
일일히 악수를 한후
자리에 앉고는
저끝테이블에서부터
이쪽 끝까지
웃고
이야기나누는
그넘들의 움직임을 바라 보았다
벌써
35년이 다되었구나
그시절의
까만교복에
까만바지
챙달린 모자를 둘러썻던 그때가,,
어느새
나자신도 모르게
그넘들을 바라보며
그시절
엣날을 기억하듯 떠올리고 있었다
아
저넘은
일자모자에
책가방을 끼고
나팔바지를 휘날리다가는
체육선생에 빳다를 무진장 맞았지
아
저넘은
점심시간만 되면
이반
저반으로
동냥다니던 넘이였지
아
저넘은
여학생앞에만 가면
사시나무떨듯하여
더듬거리다가는 항상 퇴짜를 맞앗었지
아
저넘은
미친개에게 반항하다가
유리창을 주먹으로 휘둘렀었는데
핏줄이 끊어져
앰브란스가 왔었지
아
저넘은
크리스마스 이브날
덕성여고 애들과
화이트하우스에서 파티를 하던중
새벽에
울고불고
난리브르스를 쳤던 넘이지
아
저넘은
나와 쌍벽을 이르면서도
같이 어울렸지만
시샘이 많았던 넘이지
아
저넘은
주먹깨나 썻던넘인데
나만보면
영후야
영후양
하며 농담도 잘하고
내말이면 무조건 들어주었던 넘이지
아
저늠들은
수업시간에
바리깡을 앞세우고
머리가 조금만 자라도
어김없이
중앙 고속도로를 밀어되는 그시절을
반항이라도 하듯이
한꺼번에
백구로 밀엇던 넘들이지
1부 개회식
2부식사를 마치고
이쪽자리에서
저쪽자리로
서로 옮기면서
그때를 떠오르며 나누다가는
본격적으로
노래가 시작됬다
그때의 춤이 시작됬다
그시절의
청바지에 키타를 둘러매고
야전을 끼고
곱게 간직했던 LP판을 끄내어
틀고는
개다리춤을
이젠
숙달되어
도사가 다 되버린
히프튀기기춤을
고고춤을
빠른곡이 나오면
누가 나오라하지 않았는데도
우루르 몰려가
흔들어 된다
그때의 모습 그대로다
다만
몸이 좀 무겁게 보일 뿐이다
내차례다
무엇을 부를까
양넘노래를 부를까하다가는
수능이 끝난후
그 춥던날에
눈이 펑펑 내리던 날의 음악시간
비탈진 음악교실에서
모두 같이 불렀었던 노래가 떠올랐다
하얀나비
언제 들어도
특히
지금도
이렇케
봄을 그리워하는
매서운 추위의 계절이면
어김없이 떠올랐던 노래다
어느새
다같이 합장을 하기 시작했다
이넘들도
그때가 떠오르나보다
그시절의 그때가...
여기
저기
노래 선물받은
바렌타인 술병을 터트리고
웃음과 함께 나누는 모습이
너무나 정겹다
이넘들아
빡빡머리 이넘들아
지금
너희들의 머리속에는
나와 마찬가지로
그떄를 떠올리며 있겠지
흘러가는 새월은
우리가 잡을수가 없지만
그리고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지만
이렇케
나눌수 잇는 시간에는
함께
그시절로 돌아가자
이넘들아
빡빡머리 젓내났던 넘들아....
첫댓글 귀가 떨어져 나갈 것 같은![강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40.gif)
위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토기가죽으로 만든 귀마개를 하고
새 하얀 눈길 위에 운동화 발자욱을
남기며 추억과 낭만을 만들었던
아득한 학창시절
벌겋게 타오르는 난로에
도시락 위아래 쟁탈전 2교시가 끝나기 무섭게
내도시락 까먹고 점심시간에는 친구 도시락
뺏어 먹고 다행이 친구들이 한 숫가락 양보하면
교문앞 찐빵집에서 작은 인심쓰고 좋아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지금도 체육대회 등산 결혼식 애경사에 가끔 만나지만
학창시절의 풋풋한 이야기는 넘 정겹기만 합니다.
고운 추억들이 함께하는 동창회 모임에 다녀오셨군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고운추억 잘 간직하시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
특히 학창시절의 추억들은 언제 꺼내보아도 아름답지요.
그시절 참 많이 좋아했던 노래
지금 들어도 좋습니다.
바람나라님
늘 행복하세요
오늘은 음악까지 감상하며 님의 글 아주 맛나게 감상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