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코스 : 녹천교하단-중랑천잔차도로-의정부축석고개-송우리-포천-신철원-문혜사거리-고석정-직탕폭포-동송-노동당사-구철원-
신탄리(고대산)-대광리-연천-전곡-동두천-회천-덕정리-의정부-중랑천잔차도로-석계역
총거리 : 184.41km
평균속도 : 27.1km
자전거탄시간 : 6시간 55분
일요일인 오늘은 장거리 훈련을 나가기로 하였다.
녹천교에서 드레곤, 바나나,어사와 만나서 잠시 소나기를 피한 후 출발하였다.
어사와 바나나는 포천에서 왕방산 오지재 고개로 향했고 나와 드레곤은 철원으로 향했다.
훈련이 잘 된 탓에 철원에 가는길엔 싸이클 무리와 합류하여 시속 38-40km를 넘나들었다.
이후 싸이클 부대가 휴식을 취하는 바람에 드레곤과 둘이서 외로운 질주를 하였다.
철원읍에 도착 시원한 참외와 캔맥주 4병을 구입해서 가방에 담아 철원 갈말읍 문혜리에 있는 포병대대로 갔다.
철원에 간김에 대호 얼굴이나 보기로하였다. 친킨 두마리에 생맥주 1,000cc를 시켜 마신 후 약 2시간 가량 있다가
동송읍 고석정으로 향했다. 지금부터 서울 목적지까지는 약 100km가 넘는 거리다.
서부 전선으로 향하는 도로는 거의 평지를 이루고 있고 맞바람이 쳐서 속도가 나지 않았다.
지겹고 힘든 라이딩이 시작되었다. 나는 처음부터 계속해서 선두에서서 달렸다. 말없이 달렸다.
전쟁 당시 북한군 노동청사도 보였고 멀리로 백마고지도 보였다. 백마고지에서 신탄리 고대산 근처까지는
경사가 적은 업힐이 있어 속도가 나지 않아 정말 짜증스러웠다. 그래도 달렸다. 시속 30을 넘다드는 죽음의 질주...
신탄리 역을 지나고 대광리역을 지나서 물을 마시기 위해 잠깐 발을 디뎠다. 그리고 또 다렸다.
연천을 지날 무렵 물을 퍼붙는 듯한 소나기가 내려 잠시 비를 피했다. 이 비가 우리에게는 커다린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제 체력도 소진되어 속도가 나지 않았지만 동두천까지 최선을 다해 달렸다. 동두천 역을 지나고
지행역 근처 수퍼에서 처음으로 엉덩이를 대고 10분간 휴식을 취했다. 물도 보충하고 콜라 한병에 면회가서
남은 통닭을 먹었다. 휴식을 취했더니 좀 나아졌다. 동두천에서 의정부로 향하는 길은 그래도 조금 나았다.
약간의 경사가 있어 패달질이 수월했기에...
의정부에 이르러 중랑천 잔차도로로 진입하였다. 부쩍거리는 인파에 조금은 짜증이 났지만 그래도 우린 말없이 달렸다.
총거리 약 190km에 평속 27.1km를 유지하며 거의 쉬지 않고 달린 오늘의 훈련은 보배보다 값진 것이었다.
철원 갈말읍 문혜리에 있는 대호가 근무하는 부대까지 거리는 82.1km였으며 약 2시간 40분정도 소요가 되었다.
야외 면회장에서으로 오고 있는 대호...
지난번 외박 후 약 20일 만의 만남이었다.
부자간의 정은 뗄 수 없는 묘한 것이다.
지난번 보다 얼굴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여기저기 전화를 하고...
요즘은 부대에서 음식을 시키면 위병소 입구까지 배달이 된다.
치킨 두마리에 생맥주 1,000cc 그리고 캔맥주 3개를 주문...
요즘 군대는 많이 변했다.
너무 심심하다고...
약 2시간 동안 부대 안 야외 면회실에서 시간을 보내고 아쉬운 이별을 하였다.
같이 간 드레곤과 함께~
아빠와도 한컷...
이제 겨우 2개월이 조금 지났다.
그래도 22개월중 2개월이 지났으니 20개월이 남았다.
항상 맑고 명랑한 병영 생활이 되길 바란다.
헤어짐을 뒤로 하고 우린 동송읍 고석정으로 향했다.
맞바람은 맞으며 서부전선 쪽으로 패달질을 했다.
백마고지 진입로에서 고대산 방향으로 향했다.
이제 신탄리역을 지나 남으로 남으로 우린 말없이 달렸다.
서울에 도착해서 드레곤(용행)집에서 성대한 먹벙이 이뤄졌다.
어사는 오늘 근무여서 아쉬웠지만...
육모초...
여름철 땀이 많이 흐를때 먹으면 땀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용행이 부인께서 직접 담은 술 7년산을 선뜻 내어주었다.
바나나님에게는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 좋다는 구절초 5년산을, 그리고 준모에게는 땀에 특효라는 육모초를 주었다.
한없이 좋은 우리 친구 드레곤이다.
그리고 사람이 오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 드레곤 부인...
오늘 총 라이딩 거리는 184. 41km
순수 자전거를 탄 시간 6시간 54분...
평균속도 26.7km...
첫댓글 184키로라,,,,,,,참...고생 많으셨습니다....휴~~~~~~~
수고들하셨습니다..^^
대단하십니다, 긴 하루였군요. 저도 긴 하루였습니다. 새벽부터 새벽까지...잔차 타고 근무 하고...몸에 좋은 것을 드셔서 그런지 드라곤 형님의 패달링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ㅎㅎㅎ
280에 가서 제가 걸리적 거리는 x맨이 될 것 같은 예감입니다. ㅠㅠ
수고들 하셨읍니다
철원까지 다녀오시다니......280, 문제 없으시겠네요......ㅎㅎㅎ
평속이 27키로대면 보통 35정도는 달리신거군요. 점점 몸이 야위어가십니다. 좋은 현상이겠죠? ㅎㅎ
대호가 막내 동생인가...? 꼭 형제같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