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김옥춘 걸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설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들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말할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볼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살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놀랍게도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을 나는 다 이루고 살았습니다. 놀랍게도 누군가가 간절히 기다리는 기적이 내게는 날마다 일어나고 있습니다. 부자 되지 못해도 빼어난 외모 아니어도 지혜롭지 못해도 내 삶에 날마다 감사하겠습니다. 날마다 누군가의 소원을 이루고 날마다 기적이 일어나는 나의 하루를 나의 삶을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내 삶 내 인생 나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지 고민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날마다 깨닫겠습니다. 나의 하루는 기적입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2010.9.2 이 글을 잉태한 곳: 쥬네브상가 29-811 버스정류장 이 글이 태어난 곳: 대한민국 용인시
| 오늘 내 친구는 너였다. 김옥춘 손잡는다고 넘어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손 내미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응원한다고 힘든 산이 쉬워지는 건 아니지만 힘내라는 말 잘한다는 말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일으켜준다고 상처가 아무는 건 아니지만 흙 털어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물 모자란다고 당장 숨넘어가는 건 아니지만 생명수를 건네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혼자 간다고 다 길 잃는 건 아니지만 기다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말 한마디 안 한다고 우울해지는 건 아니지만 말 건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이름도 모르는 네가 나이도 모르는 네가 친구 하나 없는 내게 오늘 가장 소중한 친구였다. 고맙다. 2004.9.19 월악산에 다녀와서 이 글을 잉태한 곳: 월악산국립공원 이 글이 태어난 곳: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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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떡볶이 김옥춘 예전에 내 엄마 떡볶이 먹는 거 바라만 보셨대요. 나는 못 먹는다. 나는 못 먹는다. 그러시다가 못 먹는 음식이 많아졌대요. 실제로는 정말 드시고 싶으셨대요. 아이들 많이 먹으라고 못 먹는다고 하셨대요. 오늘 예전에 엄마께서 먹고 싶으셨다는 삶은 달걀이 든 떡볶이를 만들었어요. 멸치와 다시마 채소로 육수를 내고 채소를 썰어 넣고 고추장을 풀고 매실청을 넣어 달콤하게 만들었어요. 떡과 함께 어묵도 라면도 삶은 달걀도 넣었어요. 식사량이 적어 많이 드시지는 않았지만 맛있게 드셨어요. 행복해하셨어요. 오늘 내 엄마 소원 풀이 하나 더하셨어요. 소원은 입 밖으로 낼 때 이루기가 더 수월하다고 느꼈어요. 말씀 안 하셨으면 엄마께서 떡볶이가 드시고 싶으셨는지 몰랐을 거예요. 음식은 부족해도 나누어 먹는 거라고 엄마의 추억의 떡볶이 소원에서 다시 배워 익혔어요. 자식을 위해서라면 먹고 싶은 음식도 못 먹는다고 하셨던 엄마의 깊은 사랑을 바보라고 할 수 없어 눈시울이 뜨겁습니다. 2022.9.12
| 친절함의 미학 김옥춘 친절함은 사람을 친절하게 만듭니다. 나의 친절함은 나에게로 돌아옵니다. 친절함은 위대합니다. 친절함은 아름답습니다. 지난여름 지친 엄마를 위해 택시를 탔습니다. 내리면서 웃으면서 상냥한 어조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인사를 했습니다. 태워주셔서 엄마랑 편안하게 잘 왔다고 더위에 건강 조심하고 건강하시라고. 정말 고맙다고. 다소 내 마음이 불편할 정도로 무뚝뚝하게 느껴졌던 기사님이 밝게 웃으면서 먼저 내리신 내 엄마께 큰 소리로 어머니 건강하시라고 인사했습니다. 매우 다정한 목소리였습니다. 놀랐습니다. 아! 나의 친절함이 이렇게 돌아오는 거구나! 감동했습니다. 나 슬플수록 나 아플수록 나 지칠수록 더 친절해져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제는 친절해지는 일이 고단하지 않습니다. 매우 행복합니다. 나 오늘도 친절해지겠습니다. 내가 사는 세상을 아름답게 빚겠습니다. 202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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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에 반하다 김옥춘 피자를 사 왔더니 그거 애들 먹는 거라고 어른들은 느끼해서 못 먹는다고 들었다고 내 엄마 손사래를 치셨어요. 내 엄마 피자를 맛보시고 이게 이렇게 맛있는 거였냐고 눈이 동그래지셨어요. 참 부드럽다고 참 맛있다고 참 달콤하다고 함박웃음 지으셨어요. 이제는 피자를 사 오면 좋아하십니다. 내 엄마 피자에 반한 듯합니다. 내 엄마 얼굴에 나는 못 그리는 함박웃음을 그린 피자를 칭찬합니다. 좀처럼 웃지 못하는 내 엄마의 인생 오늘에 내 엄마 얼굴에 함박웃음을 그린 그 재주에 반했습니다. 피자 매력 있습니다. 내 엄마 마음에 오늘 한 방울 행복이 맺히게 한 피자에 나 감동했습니다. 나 오늘 반했습니다. 나 피자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피자 매력 있습니다. 나 피자에 반했습니다. 2022.9.13
| 밤나무 아래서 김옥춘 아침에 운동했어요. 달리다가 걷고 걷다가 달리고 풀꽃도 보고 나무도 보고 하늘도 보았어요. 참 예뻤어요. 갑자기 얼마 전에 보았던 밤나무의 밤송이가 궁금해졌어요. 입이 벌어졌을까? 알밤 몇 알 떨어져 있을까? 밤송이 꽤 여러 개 빈 채로 누워있고 밤알도 몇 알 보였어요. 하하하 나도 하나 주워볼까? 산에서 내려오시던 어르신이 밤알 얼른 주우시고 빙그레 행복한 미소 지으셨어요. 한 바퀴 삥 도시더니 샅샅이 살펴 밤알 주우시고 빙글빙글 한참 돌다가 밤나무 한참 쳐다보다가 가셨어요. 사진에 밤나무 담고 돌아서려는데 왠지 서운해서 밤나무 아래로 갔어요. 빈 밤송이 발로 눌러보고 이리저리 레이저 쏘듯 밤알 찾아보고 실망 같은 서운한 마음 담고 말았네요. 왜 갑자기 욕심이 생긴 걸까요? 견물생심이라더니. 나도 서성이다가 나도 한 바퀴 삥 돌고 고개 젖혀 밤나무 쳐다보다가 서운하고 쓸쓸한 마음 내 마음만 주워서 돌아왔네요. . 밤 도토리는 산 열매는 내 거 아니라고 새와 산짐승 거라고 배웠는데 줍는 것이 횡재가 아니라고 믿어왔는데 나 갑자기 왜 이러는 걸까요? 202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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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을 위한 밥상 차리기 김옥춘 반찬 가짓수가 부담이 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서운하지 않도록 정성을 다해야 한다. 양이 부담이 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서운하지 않도록 정성을 다해야 한다. 씹는 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씹는 게 즐겁도록 정성을 다해야 한다. 많이가 즐겁지 않고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골고루가 고맙지 않고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하나같이 너무나 물렁물렁하면 즐겁지 않을 수도 있다. 입맛과 치아와 소화와 변비와 역류성 식도염이나 후두염을 고려해야 한다. 마음이 입맛을 좌우하니 마음이 소화를 좌우하니 마음이 변비를 좌우하니 특별히 마음이 평안하도록 안심을 드려야 한다. 즐거움을 드려야 한다. 매사에. 2022.9.14
| 효도하세요 김옥춘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다 하려고 하지 마세요. 돋보이려고 하지 마세요. 마음의 부담 버리세요. 당신 마음이 편해야 당신이 행복해야 효도입니다. 행복하게 사는 당신이 아무 소식 없어도 더 고맙습니다. 부모는. 자식의 변고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고 살아도 사는 것 같지 않습니다. 부모는. 부디 무탈하세요. 당신의 무탈함이 효도입니다. 오늘도 무탈하세요! 오늘도 효도하세요! 202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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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세요 김옥춘 아침에 정성으로 아침 밥상을 차렸습니다. 차린 건 없어도 정성과 존경심 가득 담아 차렸습니다. 엄마랑 물잔을 다정히 맞대고 건강과 행복의 덕담을 건배사로 나누고 아침을 먹었습니다. 나는 설거지를 하고 엄마는 커피를 타고 엄마는 과일도 씻어 깎고 과분한 후식을 아름다운 다과를 즐겼습니다. 나는 엄마랑 아침 같이 먹을 때가 제일 행복하다고 고백했습니다. 나는 엄마가 타 주는 커피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고 속삭였습니다. 엄마랑 아침밥 먹어서 엄마랑 커피 마셔서 정말 행복하다고 몸짓과 표정을 더해 표현합니다. 엄마는 웃음으로 답하십니다. 매일 그럽니다. 아기 웃으라고 아기보다 더 재롱잔치를 했던 젊었던 내 엄마를 떠올립니다. 매일 그럽니다. 그러고 보니 나 매일 행복한 거였네요. 나 슬플 사이가 없는 사람이었네요. 효도합시다. 효도하면 아픈 현실에서도 웃어야 하니 웃을 수 있습니다. 사랑합시다. 사랑하면 암담한 현실에서도 웃어야 하니 웃을 수 있습니다. 오늘 당신과 나 행복해야 하니 행복해집시다. 꼭! 2022.9.15
| 걱정이 생길 때마다 행복으로 안전하게 김옥춘 물이 샙니다. 물이 아깝습니다. 물이 샙니다. 돈이 무섭습니다. 화장실 변기 물 내림 버튼에서 조금씩 눈물처럼 물이 흐릅니다. 세월과 노후의 문제겠지요. 세월이 무서운 거야! 세월 앞에 장사 없는 거야! 나이 들면 사람도 녹슬고 고장 나는 거야! 하루라도 더 열심히 살아야 하는 거야! 생활필수품인 변기 부속품의 고장으로 엄마는 또 한 번 사물에서 인생의 교훈을 꺼내십니다. 나도 고개 끄덕입니다. 버튼 부분 부속품을 사다가 갈았습니다. 고무 패킹이 다 으스러져 있었습니다. 그래도 아주 미세하게 물이 샙니다. 이젠 덜 무섭습니다. 출장비 지출 안 하고 나도 새 부속품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조이는 도구가 함께 들어 있는 변기 부속품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누수를 잘 잡아야 할 텐데. 아직은 걱정입니다. 걱정은 새로 자꾸 생겨나네요. 걱정이 생길 때마다 안전하게 해결하고 행복으로 바꾸는 나와 당신의 오늘 노력에 찬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 잘하고 있는 거 맞죠?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당신 오늘도 걱정 덜어내고 행복해지세요. 오늘도 걱정 행복으로 바꾸고 행복해지세요. 기도합니다. 202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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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김옥춘 걱정거리는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걱정거리 해결을 위해 인터넷 쇼핑 사이트에서 변기 부속품 세트를 샀습니다. 동영상도 보고 후기도 보고 나도 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총알 배송입니다. 어젯밤에 주문했는데 오후 1시에 왔습니다. 작업대를 만들고 자신만만하게 시작했습니다. 변기로 올라가는 수도꼭지를 잠그고 변기 아랫부분과 고정해주는 나사를 풀었습니다. 이렇게 하는 거구나! 의기양양했으나 수도에 연결된 호스의 나사가 안 돌아갑니다. 내 힘으로는 내가 가진 도구로는 안 됐습니다. 기진맥진 기운만 뺐습니다. 다행히 출장 수리를 오늘 중으로 예약했습니다. 출장비가 5만 원이라고 합니다. 재료비는 필요에 따라 추가될 수 있다고 합니다. 고쳐야 할 것이 생기니 내가 보호자임을 실감하겠습니다. 할 줄 모르면 위탁해서라도 해야 하는 나는 나와 내 엄마의 보호자입니다. 문득 나의 보호자였던 모든 사람이 고맙습니다. 부모님 형제 친구 이웃 동료 사랑 지금도 언제든 보호자 역할을 해줄 엄마 형제 친구 이웃 동료를 위해 나도 보호자가 되어야 한다면 기꺼이 해야 한다고 느낍니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서로 보호자라고 느낍니다. 2022.9.16
| 출장 수리 기사님께 김옥춘 오늘 큰 도움 받았습니다. 덕분에 오늘 편안하게 자겠네요. 당황했던 사람들이 불편했던 사람들이 마음 편안해하면 일상으로 복귀하면 행복하시죠? 보람 많이 느끼시죠? 오늘 좋은 일 하셨습니다. 나의 불안한 마음을 평안함으로 안정시켰습니다. 나의 불편한 생활을 일상으로 복귀시켰습니다. 출장비를 떠나 꼭 필요한 일을 하셨으니 오늘 당신은 빛났습니다. 참 훌륭했습니다. 사시는 동안 일하시는 동안 좋은 일만 있으세요. 보람과 행복만 채우세요. 마지막 점검까지 꼼꼼히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202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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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서서 먹는 어느 식당에서 김옥춘 엄마랑 나랑 외식했습니다. 손님이 매우 많았습니다. 물컵이 종이컵이었습니다. 윽! 손님이 많아서 돈을 많이 벌면 환경 보호에 더 앞장서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부끄럽다고 종이컵이 고개를 떨구는 듯했습니다. 면목 없다고 미안하다고 종이컵이 말하는 듯했습니다. 종이컵이 물을 따르는 내게 눈총을 쏘는듯했습니다. 1회용품 사용을 줄이라고 환경을 보호해야 재난이 덜 생긴다고 알고 있지 않냐고 알고 있는 대로 실천하라고 종이컵이 사람들에게 외치는 듯했습니다. 미안했습니다. 무엇보다 어른들을 따라 식사하러 온 어린아이들한테. 미안합니다. 1회용품 사용을 줄이자고 말만 하는 것 같은 나에게. 종이컵을 컵으로 사용하는 식당들이 늘어났다고 느낍니다. 할 수 있는 건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하는데 참 안타까웠습니다. 1회용품 사용을 줄입시다. 나부터. 2022.9.17
| 대국민 대네티즌 사과문 김옥춘 허락 없는 글 변형이 훼손이 된다고 나에겐 공포와 아픔이 된다고 하지 말라고 국민 모두에게 세계 네티즌 모두에게 미리 매달려 부탁하지 못했습니다. 제가.정말 잘못했습니다. 글에서 주인의 이름을 빼고 좋은 글 중에서라고 붙이는 일이 뺏는 일이라고 주인의 이름을 바꾸어 공유하는 일이 누명을 씌우는 일이라고 내 생활과 건강엔 테러 같은 위협이 된다고 하지 말라고 국민 모두에게 세계 네티즌 모두에게 미리 매달려 부탁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남의 것을 훼손하지 말라고 남에게 누명 씌우지 말라고 남의 것을 뺏지 말라고 국민 모두를 세계 네티즌 모두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보호하지는 못했습니다. 국가도. 법도. 법치의 국가도 양심과 사랑의 종교도 미안할 거라 미루어 짐작합니다. 나처럼 당신께. 바로잡아달라는 다급한 말과 글이 마음에 상처가 된 모든 분 저의 처지로 절차를 따르지 못해 마음이 불편했을 모든 분 매우 죄송합니다. 용서를 구합니다. 국민 여러분! 세계 네티즌 여러분! 글 사랑 매우 감사합니다.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202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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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가족 김옥춘 이제는 전화하기가 목소리 듣는 게 안부 묻기가 무섭습니다. 가난이 사랑의 마음조차 가난하게 만드는 걸까요? 만나면 눈을 맞출 수가 없습니다. 할 말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가슴이 갑갑합니다. 마음이 답답합니다. 손이 서로 부끄러워진 가족 웃는 재주까지 가난해진 가족 얼굴 바라보지 못하고 방바닥만 바라보다가 밥상만 바라보다가 커피잔만 바라보다가 헤어지고 나면 그때야 서로 당부할 말이 많아 문자 메시지가 길어집니다. 힘내라! 꼭 좋은 날 올 거다! 건강 잘 챙겨라! 밥 거르지 마라! 가슴 아파도 웃으며 살아라! 전화기 문자 메시지에 눈물이 흥건합니다. 사랑이 흥건합니다. 응원이 가득합니다. 함께 있으면 갑갑하고 헤어져 있으면 애틋합니다. 2022.9.20
| 길 고쳐주세요 김옥춘 손수레를 끌고 밖에 나갔습니다. 현관을 나서면서부터 바닥이 울퉁불퉁합니다. 바퀴 제대로 구르지 못합니다. 물건이 떨어질까 수레가 쓰러질까 조마조마합니다. 손수레를 끌고 나가보고 휠체어를 타야 하는 사람이 얼마나 위태로운 길인지 아이들과 노인이 왜 자주 넘어지는지 알았습니다. 부끄럽습니다. 길이 울퉁불퉁하지 않게 고쳐주세요. 풀 깎는 예산보다 꽃 가꾸는 예산보다 휠체어를 타야 하는 사람의 안전 어린아이들의 안전 노인들의 안전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을 위한 예산을 먼저 편성하고 집행해주세요. 부탁합니다. 아니 하늘 같은 국민이 명령합니다. 감히. 202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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