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씩을 거둔 두 팀끼리의 대결이라 선두로 치고 나가느냐 중위권 혼전속으로 빠져드느냐가 걸린 중요한 한판이었습니다.
*선발출전선수명단
<경동고>
1번 유격수 한윤섭
2번 좌익수 조용호
3번 중견수 임도현
4번 3루수 배경민
5번 지명타자 배경수
6번 1루수 최평근
7번 포수 김남식
8번 2루수 나득수
9번 우익수 박정호
선발투수 신승도
<배명고>
1번 투수 이종선
2번 좌익수 최순권
3번 유격수 장진용
4번 포수 최경용
5번 3루수 송천왕
6번 우익수 홍대산
7번 중견수 오은태
8번 1루수 이주형
9번 2루수 김문종
선발투수 이종선
<1회초 경동>
2사후 임도현이 중견수 뒤 펜스에 직접맞는 3루타로 진루합니다. 2루를 돌때 조금의 망설임도 없는폼이 발도 빠르지만 판단력도 뛰어나더군요. 배경민이 볼넷으로 2사 2-3루. 배명은 에이스 장진용을 올려 배경수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냅니다. 사실 이 타구는 코스상 우중간을 가를 듯한 거였는데 수비위치가 좋았습니다.
<1회말 배명>
1사후 최순권이 볼넷을 고르고 장진용 타석때 3볼이었는데... 사인을 착각한 듯 1루주자가 견제구에 걸려 횡사합니다. 2사후 볼넷 두개를 골라봤지만 득점에는 실패.
배명은 2회 다시 선발 이종선을 마운드에 올려 장진용을 최대한 아끼려고 노력을 합니다. 3회부터는 사이드암 권혁무를 등판시켜 4회까지는 양팀 무득점. 경동의 선발투수 신승도도 배명의 주루미스에 힘입기는 했지만 최고구속 137의 직구와 115정도의 변화구를 섞으면서 무실점으로 역투합니다.
5회부터 0의 균형이 깨지기 시작합니다.
<5회초 경동>
1사후 조용호가 몸맞는볼과 도루로 2루에 나간후 임도현의 2루땅볼때 3루에 진루합니다. 2와 2/3이닝 동안 호투하던 권혁무는 여기서 물러나고 장진용이 다시 마운드에 올라 위기를 이어받는데... 초구에 폭투를 던지면서 경동이 먼저 한점을 얻습니다.
*** 경동 1-0 배명 ***
<5회말 배명>
1사후 이주형(이 선수는 부산공고 안동영과 고교야구 유이-唯二-의 좌투우타선수 입니다, 참고로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도루 기록보유자인 리키 헨더슨도 좌투우타입니다)의 2루수쪽 내야안타와 대타 김영근의 볼넷으로 1-2루를 만들고 2사후 최순권의 적시타로 배명이 동점을 만듭니다. 이어진 1-2루에서 장진용이 때린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날아가 잡히자 배명 응원단에서는 아쉬운 탄성이 터져나오고...
장진용은 아직 날씨가 추운데다 이틀전에 많이 던진 부담 때문인지 오늘 최고시속 139를 기록했고(147짜리 하나가 있었으나 기계 오작동으로 보입니다) 직구가 대부분 130대 중후반에 머물렀습니다.
*** 경동 2-1 배명 ***
<6회말 배명공격>
5회까지 투구수가 68개로 비교적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6회 들어서면서 선발 신승도의 구위는 현저히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6회부터 직구는 거의 던지지 않고 변화구를 많이 던지더군요. 경동에서 이 게임을 꼭 잡으려고 생각했더라면 이 무렵 이경민의 투입을 검토했을텐데 그러지 않은걸로 봐서 이 게임보다는 3일 쉬고 벌어지는 덕수와의 게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