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잔여 물품 다시 쓰는 자이마켓 거래 2000건 돌파
폐안전모·갱폼 수직망 등 재사용 어려운 물품은 '업사이클링'
허윤홍 대표의 '현장 중심 혁신' 바탕 친환경 건설문화 확산
[워라벨타임스] GS건설의 자원 선순환 활동이 확산되고 있다. 건설현장에서 사용하고 남은 물품은 재사용하고, 쓰임을 다한 자재는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등의 현장에서 시작된 자원 선순환 활동이다.
6일 GS건설에 따르면 지난 2024 12월 현장 중고 사무용품과 자재를 실시간으로 공유·교환하는 자체 플랫폼 자이마켓(Xi-market) 도입 이후, 현재까지 75개 현장에서 2000여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다양한 자재와 물품이 투입되는 건설현장의 특성상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과 폐기물 저감은 중요한 과제인데, 현장 구성원들이 직접 찾아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다시 쓸 수 있는 것은 다시 쓰고, 쓰임을 다한 것은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하는 자발적인 자원 선순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은 허윤홍 대표가 강조해 온 '현장 중심의 혁신'과 지속가능한 경영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는 게 GS건설의 설명이다.
허 대표는 구성원들이 현장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직접 해결 방안을 찾아 실행하는 주도적인 조직문화를 강조해 왔다.
이에 GS건설은 현장에서 나온 작은 아이디어를 실제 사내 시스템으로 연결하며 이를 전사적인 변화로 확대하고 있다.
자이마켓 역시 현장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공사 초기 현장에서는 각종 비품을 새로 구매하는 반면, 준공을 앞둔 현장에서는 아직 사용할 수 있는 잔여 물품을 비용을 들여 폐기해야 한다는 현장 직원들의 문제의식에서다.
한 현장에서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물품을 필요로 하는 다른 현장과 연결해 불필요한 구매와 폐기를 동시에 줄이는 방식이다.
품목별로는 사무·비품 용품이 약 900건(46%)으로 가장 많았고, 안전용품 450건(23%), 공사자재 120건(6%) 등 현장 물품이 새로운 현장에서 다시 사용되고 있다.
재사용하기 어려운 물품은 '업사이클링'을 통해 새로운 쓰임을 찾고 있다. GS건설의 업사이클링 활동은 2022년 사내 혁신활동인 '해커톤'에서 직원들이 제안한 "현장에서 버려지는 안전모를 다시 활용할 방법이 없을까"라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폐안전모는 책상과 의자, 사무실 명패, 고객 굿즈 등으로 재탄생했고, 이후 갱폼 수직망 등으로 업사이클링 범위를 확대했다.
갱폼 수직망은 도면과 각종 도구를 보관하는 현장용 가방으로, 폐자재를 재활용해 제작한 업사이클링 벤치는 보훈원 등 지역사회 복지시설에 기증돼 휴식 공간 조성에 활용되고 있다.
폐안전모 업사이클링을 통해서는 현재까지 약 3톤의 탄소배출량을 줄여 소나무 약 400그루를 심는 것과 유사한 수준의 탄소저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GS건설은 이처럼 사용 가능한 물품은 자이마켓을 통해 다시 사용하고, 본래의 쓰임을 다한 자재는 업사이클링 해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자원 선순환 활동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건설현장에서는 공사 과정에서 다양한 자재와 물품이 사용되는 만큼 작은 아이디어와 실천만으로도 자원의 낭비를 줄일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시작된 자발적인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해 자원 선순환 문화를 확산하고 친환경 건설문화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