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2011년)은 구제역 파동으로 영동 빙벽장을 폐쇄하였는데,올해도 페쇄한다는 슬픈 소식이 들려온다.
지난달 1월15일 안전등반을 위해 자일을 설치 하던중 김 모씨(43세) 70여m아래 바닥으로 추락하여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 났는데,
김 모씨의 유족들이 영동군 관계자들에게 무리한 보상비를 내 놓으라고 하는 바람에 영동빙벽장을 잠정 페쇄한다는 슬픈 소식을 들었는데,
다시 영동군에서 빙벽 동호회원들을 위하여 다시 개장 한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하곤 떠나기로 한다.
전날(토,4일) 김영종님,강도영님,김승용님,박응호님들은 먼저 떠나고, 나랑 김종진님은 일요일 아침에 떠나기로 한다.
일요일 아침 6시에 김종진님과 함께 고속도로를 달린다.
남덕유산 능선이 보이는 육십령 터널을 지날적에는 백두대간 능선 깃대봉이랑 괘관산에 쌓여진 눈이 눈을 즐겁게 한다.
8시50분경 영동빙벽장에 도착하였다.
고향에 온것처럼 포근한 느낌을 준다.
달라진것이라곤 드라이툴링장이 하나 새로 세워져 있다.(주황색)
[영동빙벽장의 모습]
정겨운 징검다리길 너머로 정겨움이 배어나는듯 하다.
[어제 먼저 온 김승용님,박응호님이 등반할 자일을 걸고 있다(09시27분)]
자일을 걸어놓고 밥 먹으러 간사이에 김종진님의 등반으로 등반을 시작한다(09시30분)
어제밤 상가집에서 술을 드셔서 지칠만도 하지만 옛실력이 나온다.
무난히 첫 등반으로 가볍게 몸 풀듯이 오른다.(09시41분)
김종진님 뒤를 이어 저도 등반을 한번하고선 볼일 보러 간다.
[징검다리 위에서 저랑 박응호님이랑 기념 사진을 한장 찍는다]
처음엔 빙벅동호인들이 별반 보이질 않더만 시간이 지나니 차츰 많이들 모여 든다.
그래도 예상외로 인원이 적게 와서 널널해서 좋다.
[영동 빙벽장의 모습(10시23분)]
[강도영님 등반 모습(10시42분)]
깅도영님의 뒤를 이어서 저도 등반을 두번째로 합니다.
처음에 등반 할적엔 쉽게 올라 가는듯 하더만 두번째 등반 할적에는 약간 힘에 부치는듯 합니다.
그만큼 운동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지요~~
기본적인 자세인 N바디 자세를 취하여 보건만 막상실전에서 잘 되질 않는군요~~
[등반을 하여 오른 상단에서 바라본 아래의 모습(10시54분)]
[옆팀의 등반 모습]
[박응호님의 등반 모습(11시00분)]
[김승용님의 등반 모습(11시09분)]
[수직 고드름벽을 오를려니 힘에부쳐 잠시 휴식을 취하는 김승용님(11시09분)]
[아래에서 여유로운 모습으로 김승용님의 등반 모습을 지켜 본다]
[다시 등반을 하여 오른다]
[박응호님의 등반 모습(12시17분)]
[옆으론 울산 한백산악회팀의 드라이툴링의 등반 모습을 지켜본다]
12시30분이 되자 배가 출출해 온다.
먼저 차가 주차된 자리에 간 김종진님은 점심 먹을 준비를 잘 하고 있는지......
장비를 놔두고 자리를 떠난다.(12시36분)
[곶감봉의 모습]
[주차장에서 바라본 영동빙벽장의 모습(12시49분)]
[김승용님이 불을 쬐면서 눈은 어디로 가 있을까요?자세히 보십시요~~]
[요기로 눈길이 가 있습니다. 저 장작불 밑에는 뭐가 숨겨져 있을까요?]
[즐거운 중식시간~~~]
햄도 굽고~~
과메기회 무침도 나오고.....
[짜~~잔~~~~~장작불 밑에서 나온것입니다(13시10분)]
[승용아~~~맛있어 보이나?]
아직은 겨울이건만 봄이 오는듯한 느낌이 든다.
몇일전이 혹한 겨울날씨었는데 오늘은 바람 한점 없이 너무나 포근하다.
2010년도 요때엔 강물에 얼음이 없었는데 그래도 얼음이 보이니 엊그제가 춥기는 추웠나 보다~~
배를 부르게 하고선 우리 자리로 되돌아오니 옆팀의 여성회원 한분의 드라이툴링을 하고 맀다.
[드라이툴링의 모습]
잠시동안의 여유로움속에서 옆팀의 드라이툴링 모습을 지켜본다.
힘들게 끝까지 오르는 여성분이건만 마지막에서 힘이 딸려서 그만 추락을 한다.
아쉬움을 남긴채 하강하는 여성분이다.
우리 자리에서 김영종씨의 등반 모습을 지켜본다.
[김영종님의 등반 모습(14시33분)]
[박응호님의 등반 모습(14시52분)]
김영종님의 옆으로 박응호씨의 등반을 지켜 보고 있노라니 옆에서 쿵광거리는 소리가 난다.
아까 드라이툴링 하다가 완등하지 못하고 추락한 여성분이 다시 등반을 하고 있는것이다.
얼른 옆으로 다가가서 등반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아본다.
이번엔 과연 완등을 할까?라는 기대감속에서 등반 모습을 지켜본다.
'드라이 툴링'(dry tooling)이란 암벽에 난 돌기나 틈새에 피켈의 피크나 브레이드 심지어 샤프트로 지지하여 몸을 유지하는 등반기술 용어이다.
이런 등반기술은 얼음과 눈이 얇게 덮여있는 암벽에서 그 효과를 더욱 발휘한다.
훅, 토클 등이 피켈 사용 기술이다.
아이젠 사용에 대한 기술 또한 매우 중요하며,
암벽 면을 적절히 딛기 위해 앞 발톱이 한 개인 모노 포인트의 아이젠을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러나 드라이 툴링의 장비 사용 기술이 섬세해 질수록 위험성이 뒤따르기 때문에 확보물 설치의 신중함이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이 드라이 툴링의 어려움은 홀드를 손으로 잡지 않고 피켈로 지지하기 때문에 지지력에 대한 감각이 무뎌서 예측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등반자도 예상할 수 없는 순간적인 추락이 이루어져 추락에 대한 대비가 속수 무책이 된다.
하지만 장비사용의 감각은 많은 연습으로 좋아지는 것은 분명한 일이다
등반하는 여성분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마음이 들지만
한편으론 등반하는 모습보담 추락하는 장면을 찍고픈 내 마음에 어서 떨어져라~떨어져~~를
계속 외쳐댄다.ㅎㅎ~~(쳐다보느라 고개가 아파서.....)
버틸때까지 버티더만 결국은 완등을 하지 못하고 끝난다.아쉬움이 남았으리라~~~(15시35분)
다시 우리 자리로 돌아와서 저도 다시 한번 더 등반을 하고선
우리도 등반을 끝내고 짐을 챙겨서 떠날 채비를 차려본다.
오랫만에 영동에서 등반을 하였으니 앞으로 두서너번은 더 해야 되지않겠나라는 기대감속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영동을 떠난다.
함께 모여서 즐겁게 등반을 잘 하였습니다.
그런데..........................주님은 좀 적게 영접 하자~ㅎㅎㅎ
첫댓글 올해 첫 얼음 오름을 축하 합니다, ㅎㅎㅎ
닭한마리 구워 드시고 주님을 얼마나 영접 하셨길래 적게 영접 하자 입니까? ㅎㅎ
작년에 못해 보앗기에 그 시간이 너무나도 길었습니다.통영에선 자연얼음벽 접하기도 힘들고 해서리 영동 인공빙벽장이 제격인데 구제역 때문에 폐쇄를 하였으니....올핸 사고 때문에 또 페쇄 한다는 말을 듣고서니 망연자실.....
그러기에 이번 등반이 좀 신명 났습니다.
전날 먼저 떠난 팀들이 밤새 댓병을 3병이나 비웠다꼬 하더만요~~그래서 올핸 좀 적게 하자라고 말하였습니다.ㅎㅎ
즐겁게 빙벽하시는 모습 보기좋습니다.
저는 작년 낙빙에 코띠 한방먹고 접었는데
장비를 구입했으면 계속했을텐데 돈도없고...
항상 확인 또 확인 하시고 안전하게 등반하십시요.
그래도 자벗님 마음속엔 하고픈 마음은 많으실텐데요~~~
아마도 안하시면 몸이 근질근질 하실텐데요~~~ㅎㅎ
우리 같은 껄렁한 산꾼에게는 바위도 겁나는데 빙벽은 그야말로 경이의 대상입니다.
그런데 내생각에는 무지하게 추울 것도 같고 겁나기도 하겠고 한번 올라갔다가 내려오면 끝인데
무슨 재미로 이 위험한 빙벽을 오르내리시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맛을 봐야 맛을 알겠지요. ^^;
방장님 같이 전국을 다니시는분은 암벽의 기본교육은 좀 배워 놓으시면 산행에 많은 도움이 되실것입니다.
저도 산에 다니면서 필요하기에 암벽을 배웠거던요~~
오름짓은 빙벽이던 암벽이던 재미는 있습니다.
영동까지 빙벽하러 가셨군요.
산에 대한 그치지 않는 그 열정이 정말 부럽습니다.
요즘은 좀 뜸하시더군요~~
이젠 얼굴도 뵙고 하였으니 자주 뵙겠지요~~
다음에 건강한 모습으로 뵙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