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7 포항시외버스터미널 건너편에서 206번 버스를 타고 죽도시장에서 하차를 하여
동빈큰다리 쪽으로 걸어간다
포항 운하를 가로지르는 동빈큰다리
죽도시장 쪽 전경
동빈나루 내항은 내륙으로 깊숙이 들어온 포구였으나 이제는 형산강 하류와 이어지는 운하의 일부가 되었다
25년간 해상작전을 수행하다가 몇 년 전 퇴역했다는 초계함인 포항함
영일만 북파랑길을 따라 간다
동빈나룻가에는 옛날 풍경들을 보여주는 정겨운 조각작품들이 설치되어 있다
송도 북쪽과 내륙을 잇는 새 다리 공사가 한창이다
10:25 영일대해수욕장 / 옛 이름은 북부해수욕장이었다
고래 모양의 전망대
작품성이 좋아 제목을 찾아보아도 작가와 작품명이 보이지 않는다
영일대 전망대
영일대해수욕장에 위치한 대한민국 최초의 해상 누각인 영일정(迎日亭)
2013년 공간문화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아름다운 공간의 가치를 인정받은 건축물로
2층 규모의 한국적인 건축양식이다
영일정에서는 포스코가 한눈에 조망된다
이제 스페이스워크가 있는 저기 저 환호공원으로 간다
11:00 환호공원
환호공원의 스페이스워크 (spacewalk)
테마파크의 롤러코스터를 닮은 스페이스워크는
우주를 유영하듯 하늘 길을 걸으며 포항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건축물로
2021년 건설 직후부터 화제를 모은 예술 작품이자 시민 휴식 공간으로 애찬을 받고 있다
포스코가 전 세계 공모를 통해
세계적인 설치예술가인 독일의 무터와 겐츠 부부에게 설계를 맡겼고
부부의 감성이 결합해 독특한 예술 작품이 탄생하였다
높이가 25m인 저 꼭대기까지 올라가보고 싶었으나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어 안전상 올라가지 못하게 통로를 봉쇄하고 있었다
트랙 총길이 333미터에 가로 60미터, 세로 57미터, 높이 25미터로
포스코에서 만든 첨단 스틸 소재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스페이스워크에서 내려다 본 영일대해수욕장
그리고, 환호공원
환호공원 뒷쪽 정자 옆 잔디밭에서 점심상을 벌린다
(점심시간 : 11:33~12:35)
영일만 저 멀리 호미곶의 호랑이 꼬리 끝이 보이는데
우리는 장장 40km에 달하는 저 호미곶을 두 발로 걸어서 답사를 하였다
포항시 북구 환호동의 항구초등학교
포항유아교욱체험센터
어미새와 무리를 이루고 있는 새끼갈매기 떼
갈매기 새끼는 오늘 처음보는데 병아리처럼 귀엽고 앙징맛게 보인다
13:02 해상 스카이워크(skywalk)
총길이는 463m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길다는 해상 스카이워크에서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깊이 1.2m의 해수풀도 만날 수 있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해상 스카이워크에서 죽천항으로 가는 길은 해변을 따라 갈 수도 있지만
파도가 심하게 치는 때를 대비하여 산길로 가는 코스도 있다
데크 계단을 오르고나면 길은 평평하고 유순하여
오래토록 걸어온 해안가 도로를 잠시 벗어나 또다른 힐링의 감성을 맛보게 한다
여남갑 등대
산길을 돌아 내려오면 이제 저기 죽천(竹川)해수욕장이 보이고
이제 흥해읍(興海邑)으로 접어든다
죽천해수욕장은 코 앞이지만 칠포해수욕장은 아직 8km나 남았다
14:12 죽천해수욕장
죽천해변의 유일한 카페에서 커피 대신 맥주를 마시며 여유를 부려보는데
아침부터 흐리던 날씨에 비 걱정으로 우산까지 챙겨왔지만 옅은 구름에 햇살이 부드럽게 비치고 있다
처음 맛보는 '코로나 맥주'에 빠져 잠시 시간을 놓는다
죽천해변에서 마주 보이는 공사중인듯한 해상 시설물
젊은 카페주인에게 물어보니 조선소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미심쩍다
방파제인지 해상 교량인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저 시설물까지..... 호기심을 돋운다
포항영일신항만 옆을 지날때 아까 죽천해변에서 보았던 정체불명의 시설물을 확인해 보고져
후배인 친구 동생이 타고 온 자전거를 타고 현장으로 달려가 보니
그곳은 울릉크루즈 여객터미널과 컨테이너부두, 항만배후단지 등의 시설물들이 있는
포항영일신항만이었고
울릉크루즈 여객터미널
신항만공사는 아직도 한창 진행중인 상태였으며
죽천해변에서 본 광경도 바로 이 현장이었고 카페사장이 말한 조선소는 아니었다~
15:16 용한해수욕장
용한해수욕장은 강원 양양, 부산 송정과 함께 전국 3대 서핑 스팟 중의 하나로
수심이 얕고 높은 파도가 일정해서 사계절 내내 서핑을 즐길 수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서핑성지로 이름이 나 있는 곳이다
15:58 대구교육해양수련원
16:20 칠포(七浦)해수욕장 도착
칠포해수욕장을 내려다보고 있는 완만한 산세의 저 산은 곤륜산(崑崙山)이고 정상에 활공장이 있다
원래 곤륜산(崑崙山)은 중국 신화에 등장하는 산인데 그 이름을 차용한 것 같다
칠포해수욕장은 매년 여름 재즈페스티벌이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16:25 칠포해수욕장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오늘의 여정을 마감한다
총소요시간 : 6시간 28분
점심시간 1시간에, 죽천해수욕장 카페에서 맥주 마시며 시간을 제법 보냈다
칠포해수욕장에서 '청하'지선버스를 타고 15분여 후에 흥해읍 환승센터에서 내려
5000번 버스로 갈아타고 포항시외터미널로 가야하는데.....
버스정류장 건너편에 오래된 고목과 함께 옛 동헌건물 같은 곳이 있는데
대문의 현판을 보니 영일민속박물관으로 적혀 있다
전광판의 5000번 버스 도착시간이 17분이나 남아있어 구경을 해 보기로 한다
역시나 ~ 흥해의 옛 동헌건물이 맞았네^^
복원한 옛 동헌 건물인 제남헌(濟南軒)
수령 600년 된 회화나무
한말의병 항왜혈전 기념비(韓末義兵 抗倭血戰 記念碑)
역대 군수들의 선정비
부산에 도착한 뒤에는 두구동의 부산갈매기에서 못다한 하산식을 가진다
첫댓글 차곡차곡 코스를 접수하네.응원합니다.내가 2018년 8~9월 그 코스를 걸을 때와는달리 영일만,칠포해수욕장 주변이 엄청 정비가 되었네.지금은 걷기 편한 환경이 되었네.
늘 격려해주시어 고맙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