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jtbc마라톤대회(11.05.일. 풀코스255회째)
졸지에 위생병!?이 된~레이스패트롤race patrol이 오늘의 내 임무다.
주로에서 심신의 어려움을 겪는 주자를 돕는 일이다.
상의 앞과 배낭(안에는 에어파스5개 넣고)뒤에 십자가 표식을 붙이고 달린다.
비도 간간이 내리고 하여 달리기에는 괜찮은 여건이다.
한 20여km쯤 지나자 걷는 주자들이 가끔 보였지만 비교적 젊은 청춘들이 많이 참가하여 주로에 활력이 넘친다.
그런데 뒤에서 큰소리로~어이 위생병! 하는 소리가 들리는게 아닌가? 오잉? 위생병? 그럼 나를?
돌아다보니 백발이 성성한 연식 좀 되어보이는 주자가 나를 부르는 것이다.
에어파스 좀 뿌려줘! 하기에 앉아서 가리키는 다리부위에 파스를 뿌려드리며~어르신 "위생병" 소리 참~ 간만에 듣습니다.
하니 ~군대는 댕겨왔소?
예 제대한지 40년이 넘었는데요~어라 그럼 고참이시네^^하는게 아닌가?~같이 늙어가는거죠 뭐~눙치며 그 주자의 어색함을 물타기해드리는데~
그 양반 왈 요새는 군대를 빽으로 돈으로 뺀 놈들이 설치는 드러운 세상이니 하며 ~혀를 끌끌 찬다.(애국심 뿜뿜!)
30km를 넘어가자 파스 좀 뿌려주세요~애원의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훈련이 덜 된 어린 주자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거의 울기 일보직전이다.
참~대단하십니다.
풀코스 도전의 용기가 대단하십니다~진심어린 격려와 함께 파스도 뿌려주고 맛사지도 정성스레 해줍니다.
가로수,가드레일 붙잡고 애걸복걸하며 고통을 호소하는 젊은 청춘들에게 다가가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니
에어파스5통이 다 소진되어 부족함에 미안함을 대신합니다.
다만 스트레칭과 맛사지로 조금이나마 통증을 줄여주는 것으로~
그러다보니 42km가 금방 끝나버리는 느낌!
젊은 연식들의 무한도전에 대한민국의 앞날이 밝을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이 가득한 일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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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호~
같은 길을 갔었네.
레이스패트롤 나도 할 수 있을까?
해당 조직위에 신청하거나 조직위에서 공고가 나오면 신청해서 하시면 됩니다.
많을 수록 주자들에겐 도움이 되니까요^^
수고했어요
어르신 정말 대단하십니다. 쏜살처럼 달려나가시는 뒷 모습을 보면서 큰 박수를 보내며 응원했습니다.
윤희아 화장실에서 만나 반가웠다
빗길 주로에서 참가선수들 챙긴다고 고생 많았다
송년회때 만나자 잘 지내.
우연히 화장실에서 만난 메오 쥔장!! 등에 써진 이름보고 무척 반가웠네^^
비오고 추운데 달리시느라 노고많으셨네^^
위생병~ㅎ
2주 연속 풀 뛰고 짱~~!!!
빠시코의 마술 인가~~!!!
졸지에 짝퉁 위생병 그것도 예비역^^ ㅎㅎㅎ 재미있었지!!~~~
젊은 청춘들이랑 같이 달리니 내가젊은 피~ 기를 받은 것같고 기분 좋더라고^^!!~~~
나두 동아 공주 경주 에서 위생병 으로 물파스 들고 주자 뒤애서
놀며 가며 재미 있게 놀아는데 으르신은 못하는 없네요 ^^
그냥 슬슬 피끓는 청춘들과 함께 하는게 더 영광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