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사임당의 작품
가지와 방아개비
제1폭에는 가지·방아깨비·개미·나방·벌 등이 등장하고 있다.
땅위에 개미 한 쌍과 방아깨비가 기어다니고,
위쪽에는 나비·벌·나방이 날고 있다.
자연 생태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수박과들쥐
제2폭에는 수박·들쥐·패랭이꽃·나비·나방 등이 등장하고 있는데,
특히 수박을 파먹는 들쥐 두 마리의 모습이 흥미롭다.
민화에서는 수박이 다남(多男)의 상징물로 여기지만
이 그림에서는 그런 의미와는 상관이 없다.
어숭이와 개구리
제3폭은 공간을 나는 나비, 원추리꽃 줄기에 붙은 매미,
뛰어 오르려는 개구리로 구성되어 있다.
이 화폭의 것과 같은 구성 요소와 짜임새를 가진 문양이 반닫이나 장롱 등
가구 장식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원추리는 일명 망우초(忘憂草), 또는 훤초(萱草)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시경 詩經》에서 유래한 것으로,
그림을 잊고 답답함을 푼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나
기서는 그저 흔히 보는 식물 중 하나일 뿐이다.
산차조기와 사마귀
제4폭에는 여뀌·메꽃·잠자리·벌·사마귀 등이 등장하고 있다.
잠자리는 여뀌 주위를 날고 있고, 사마귀는 땅을 기면서 벌을 노리고 있다.
사마귀는 민화나 다른 그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소재이지만
초충도에서는 자주 등장한다.
맨드라미와 쇠똥벌레
제5폭에는 맨드라미·산국화·나비·쇠똥벌레 등이 등장하고 있다.
쇠똥벌레 세 마리가 제나름대로 일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나비는 맨드라미 주변을 무리지어 날아다니고 있다.
이 화면의 주인격인 맨드라미는 계관화(鷄冠花)라고도 부르는데,
민화에서는 관계에로의 진출을 상징하지만 이 경우에는 그것과 상관없이 보인다.
원추리와 개구리
제6폭에는 어숭이꽃·도라지·나비·벌·잠자리·개구리·메뚜기가 등장하고 있다.
나비와 잠자리는 어숭이꽃과 도라지꽃 주위를 맴돌고 있고,
개구리는 땅에 기는 메뚜기보다 허공을 나는 나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잠자리는 고려 동경이나 도자기 장식 문양에 등장한 예가 있으나
다른 그림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양귀비와 도마뱀
제7폭에는 양귀비·패랭이꽃·달개비·도마뱀·갑충 등이 등장하고 있다.
도마뱀이 고개를 돌려 갑충의 거동을 살피는 모습이 재미있다.
오이와 개구리
제8폭에는 개구리·땅강아지·벌·오이·강아지풀 등이 그려져 있다.
개구리가 땅강아지를 잡아먹으려고 살금살금 다가가는 모습이 비장하기까지 하다.
고창 고수초등학교의 신사임당 상
꿈과 사랑이 있는 바우골 꽃뜨락 / 고창 고수초등학교 * 사진 : 五順. 2007.09.08
사임당은 19세때 덕수이씨 이원수와 결혼했다 자는 덕형이요,그의 나이 22세 때 사임당을 만났다.
원수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홀어머니 홍씨밑에서 자라 효심이 지극 했다. 그런데 홍씨는
며느리를 얻고도 멀리서 그리워 해야만 하는 처지가 되었다.
사임당은 혼례 후 몇달 뒤 아버지를 여의고 3년상을 치른 후 시댁에 들어와 신혼례를 올렸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시어머니 홍씨의 이해와 남편원수의 가없는 사랑이다. 두사람의 이해와 사랑이 있었기에 사임당은
천부적인 재능을 마음껏 발휘 할수 있었다고 할수 있다. 조선왕조의 유교적 여성상에 만족하지
않고 독립된 인간개발과 통찰력 창의력으로 자신의 예술세계를 개척해 나갔던 것이다.
사임당 33세 때였다 강원도 봉평에서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쓰며 예술혼을 불사르고 있었다.
어느날 꿈속에서 선녀가 동해바닷가에서 백옥같이 힌 옥동자를 사임당의 품에 안겨준 태몽으로
율곡을 낳았다 한다.
이원수는 여러가지 면에서 사임당에 미치치 못했다. 덕망, 인격,재능,학문 무엇하나?... 사임당은
당대의 시대흐름도 읽고 있었다. 시당숙 이기 라는사람은 당시 영의정인데도 남편의 발길를 끊게했다...
원수는 아내의 강경한 권고를 받아들여 발길을 끊고 뒷날 이기 로 하여 당하는 당쟁의 화를 면했다.
신혼초 사임당은 남편이 학문에 뜻이 없고 성격마저 나약하여 결단을 내리지 않을수 없었다.
반짇고리에서 가위를 꺼내놓고 위협도했다.
모골이 송연해진 원수는 그날로 서울 올라가 공부를 했다. 그나 그것도 3년 넘기고 부인옆으로
오고야 말았다.
사임당은 그후 남편의 성격을 아는지라 기대를버리고 더 강요하지 않았다.
사임당 자신도 다정 다감하고 나약한 일면을 지니고 있어서였다.
그녀는 예술가 이기전에 평범한 아내였다, 최범서(역사소설가) 글에서
* 대한민국 화폐 오만원권의 신사임당
思 親 (어머니 생각)
신사임당 (1504-1551)
千里家山萬疊峰 : 천리가산만첩봉
산이 겹친 내 고향은 천리련마는
歸心長在夢魂中 : 귀심장재몽혼중
자나깨나 꿈속에도 돌아가고파
寒松亭畔孤輪月 : 한송정반고륜월
한송정 가에는 외로이 뜬 달
鏡浦臺前一陣風 : 경포대전일진풍
경포대 앞에는 한줄기 바람.
沙上白鷺恒聚散 : 사상백로항취산
갈매기는 모래위에 흩어졌다 모이고
波頭漁艇各西東 : 파두어정각서동
고깃배는 파도 위로 오고 가리니
何時重踏臨瀛路 : 하시중답림영로
언제나 강릉길 다시 밟아가
綵服斑衣膝下縫 : 채복반의슬하봉
색동옷 입고 어머니 곁에 바느질할꼬
신사임당(申師任堂 1504~1551)
첫댓글 좋은 자료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임당은 그후 남편의 성격을 아는지라 기대를버리고 더 강요하지 않았다. 사임당 자신도 다정 다감하고 나약한 일면을 지니고 있어서였다. 그녀는 예술가 이기전에 평범한 아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