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쓴이 : 햇님방긋 이메일 : assari615-_-@hanmail.net 팬카페 : №햇님이가뜬다[햇님방긋]〃 ★완결은 60편 전후로 생각하고 있어요 《고딩파파2 46》 희리는 날아갈 듯한 기분으로 택시를 타고 쏜살같이 집에 도착했다. 집 앞에서 최대한 기분 좋은 티를 내지 않으려 현관문을 거울삼아 무표정 연습까지 하며 표정 관리에 들어간다. “저 왔어요.” 문을 열고 들어서는 목소리가 쥐죽은 듯 조용해졌다. 들어가는데 눈치가 보인다. 철없이 굴었던 것에 대한 회의감이 밀려들어와 발 한 발 떼는데도 무겁다. 희리가 눈치를 보며 안으로 들어서 집안을 확인했다. 아버님은 출근하셔서 안계시고, 어머니는 집을 비운 것 같았다. 태공이도 보이지 않는다. 아기 울음소리 하나 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희야?” “…….” “희야 아빠?” 희야의 소리도 태공이도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다. 어디 있는 거야, 대체. 희리가 안으로 들어섰다. 방문을 열자, 반가운 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집으로 당장 오면 반겨줄 것처럼 빨리 오라던 태공은 방에서 희야를 재우다가 잠들었는지 침대에 엎드려서 자고 있었다. 그 옆에 희야도 새근새근 자고 있다. 새우처럼 등 말고 자고 있는 부녀의 모습이 똑같다. 절로 웃음이 나온다. 일부러 깨우지 않고 침대끄트머리에 걸터앉았다. 희야의 머릿결을 쓸어 넘겨주며 태공이 깨기만을 기다린다. “우리 희야 깼어요?” 희야가 눈꺼풀을 파르르 떨며 깜빡였다. 깜빡 깜빡이던 눈동자가 커지더니 쌍꺼풀진 큰 눈이 곧 희야와 마주쳤다. 잠에서 깨어난 희야가 울지 않고 두 눈을 깜빡이며 상황을 살핀다. 엄마를 보고 희야가 바동거렸다. “우아!” “희야, 엄마 해봐. 엄마!” 희리가 들뜬 목소리로 희야에게 엄마 소리를 듣고 싶어 했다. 잠에서 막 깨어난 희야는 엄마 소리 대신에 웅얼거리며 기지개를 켰다. “희야, 엄마 왔어.” 희리가 희야의 작은 손을 꾹 쥐어주며 흔들어 인사했다. 눈을 깜빡이던 희야가 엄마의 얼굴이 또렷하게 보였는지 반응을 보인다. “움, 움아.” 옹알이 소리를 내뱉으며 희야가 손을 뻗는다. 엄마를 붙잡으려 안간힘을 쓴다. 희리가 희야가 쑥쑥 크길 바라며 다리도 주물러주고, 키 크는 마사지를 해주었다. 움아, 움아. 얼핏 들으면 엄마 같은 소리를 물고기처럼 뻐끔뻐끔 거린다. 오랜만에 엄마 손길에 닿은 희야는 신이 나서 소리를 내지른다. “좋아?” “꺄!” 희야가 소리 내지르며 좋아한다. 늘 웃음만 띄던 희야가 웃음소리를 내며 좋아하자 감회가 남다르다. 안 본새에 부쩍 큰 것 같기도 하고. 엄마 소리를 내뱉는 것 보면 컸긴 컸다. 희리가 기쁨 마음으로 희야를 안아 들었다. 옆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태공이의 눈도 같이 떠졌다. “왔어?” 태공이 몸을 일으키며 희리를 쳐다봤다. 아기를 안고 있는 희리의 모습을 보자 예전으로 돌아온 것 같아서 안심이 된다. 태공이 말없이 희리를 끌어안았다. 중간에 낀 희야가 발버둥을 치며 엄마와 아빠 사이를 갈라놓으려 애쓴다. 희야 때문에 서로의 체온을 느끼지 못하고 떨어져야만 했다. “잠 못 잤어?” “어.” 태공은 하품과 함께 대답했다. 늘어져라 하품하는 태공에게서 피곤함이 여기저기서 느껴진다. 특히 얼굴에 피곤함이 가득하다. 눈 밑은 여느 연예인 못지않게 고운 피부를 자랑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다크써클이란 못된 것이 자리 잡고 있는 태공의 얼굴을 보자 마음이 찡해진다. 희야 돌보느라 잠 못 이룬 수면부족 탓이었다. 태공의 눈은 풀려 있었다. “그렇게 힘들었어?” 희리가 안쓰럽게 그를 쳐다보며 물었다. “어.” “그럼 난 얼마나 힘들겠냐?” “알아, 이제 알았어.” “…….” 희리가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태공이 희리를 끌어안았다. 버둥거리는 희야의 손길과 발길질이 느껴졌지만, 태공은 좀처럼 희리를 놓지 않았다. 희리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피곤함이 가득 묻어난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두 번 다시 나가게 할 일 없을 테니까.” “…….” “다시는 집 나가지마.” 희리가 집을 나가고 나서 있었던 일들이 하나둘씩 떠오른다. 희야에게 처음으로 분유를 타서 먹여준 일, 새벽에 깬 희야에게 기저귀를 갈아준 일, 씻겨준 일, 희야와 함께 놀아준 일들이 떠올랐다. 이걸 다 희리에게 맡겨 놓고 나 몰라라 공부에 매진했던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태공이 희리에게서 떨어진 후에 그녀의 손을 붙잡았다. “응?” “나도 도울게.” “뭘?” “희야 돌보는 거.” 희리의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감동이 배로 밀어온다. 이기심일지도 모르나, 집을 나간 보람이 생긴다. 태공이가 도와준다고 말한 것은 고마운 일이었지만, 그는 학생이고 해야 할 공부가 있었다. 기분 좋게 웃던 희리가 씁쓸하게 웃으며 조심스레 거절의 뜻을 내비춘다. “됐어.” “왜.” “너 공부해야 되잖아, 학교도 다녀야 해서 피곤해.” “도울 거야.” 태공은 완강하게 뜻을 내비췄다. 희리 품에 안긴 희야를 내려다보며 얌전한 미소를 짓는다. “희야한테 아빠 노릇 할 거야.” 그러지 않아도 된다 말했거늘, 태공은 희리가 없는 동안 느끼고 깨달은 게 많았던 듯 몸소 희야를 돌보겠다고 말했다. 희리가 태공의 목덜미를 꽉 끌어안았다. 히죽거리며 태공의 살갗에 얼굴을 비비며 웃음 짓는다. 그 바람에 품에 안겨 있던 희야가 불편했는지 몸을 비틀며 빠져나가려 발버둥친다. “으앙!”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자 희야가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아빠와 엄마가 같이 붙어 있는 게 내심 질투 난 것이다. 희야가 우는 바람에 두 사람이 떨어져야 했다. 그제야 눈물을 쏙 집어넣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손가락 장난치기 바쁘다. 희야의 행동에 태공과 희리가 함께 웃음을 터트렸다. “희야가 아무래도 우리 사이를 질투하는 것 같아.” 희리가 희야를 쳐다보며 중얼거리는 말에 태공이 피식 웃었다. “너랑 나랑 꼭 붙어 있으니까 막 울잖아.” “답답해서 그런 거지.” “아니야, 이래가지곤 둘째도 못 만들겠어.” 희리가 문뜩 생각나는 말을 건네자 태공의 볼이 붉어졌다. 생각 없이 건넨 말이 한순간 태공을 쑥스럽게 만들었다. 태공이 헛기침을 내뱉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조용히 사라지는 태공을 보며 희리는 이유를 알지 못했다. 자기가 내뱉은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도 모른 채, 희리는 희야를 보듬어 안아들었다. “희야, 엄마 해봐.” 만난지 몇 시간이 흘렀음에도 희야가 엄마 소리를 해주지 않았다. 엄마 소리가 듣고 싶어서 희야를 보채기 시작한다. 희야가 엄마의 얼굴을 보고 웅얼웅얼 뭐라고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는 옹알이만 늘어놓는다. 초조해진다. 분명 전화너머로 들리는 소리는 마마, 즉 엄마 소리를 하는 것이 맞았는데, 좀처럼 엄마 소리를 입밖에 내뱉질 않는다. “아까 희야가 엄마 소리 한 거 맞아?” “어, 아까 진짜 했어.” 저녁을 먹고도 희야는 엄마 소리를 하지 않았다. 엄마 소리에 기뻐서 집으로 돌아온 것인데, 희야는 다시 한 번 그 감동을 재현해내지 않는다. 젖 먹고 잠들어버린 희야 때문에 속상해 죽겠다. 희야가 잠꼬대라도 엄마 소리를 할지도 모른다는 작은 희망에 귀를 기울여보지만 새근새근 잘 잔다는 신호를 보내는 숨소리만 들릴 뿐이다. “희야가 엄마 소리 안 해!” “지금은 자잖아.” “그래도 난 자기 전에 엄마 소리 할 줄 알았어. 아니, 날 보자마자 기뻐서 엄마 할 줄 알았단 말이야. 그런데 어쩜 이럴 수가 있어? 젖만 얻어먹고 자버리다니!” 근 며칠간 분유로 입맛을 돋우던 희야가 오랜만의 엄마 젖을 먹으며 행복감에 젖어 있는 것 같더니 그대로 잠들어 버렸다. 이에 희리는 상당히 열이 받았는지, 희야가 깰 것도 신경 쓰지 않고 목소리를 높였다. 희야가 또 엄마 소리를 하지 않는다면 출가를 할 맘인 것 같아 보인다. 태공이 열 받아 있는 희리를 어르고 달랜다. “기다려봐.” “너무해. 돌아온 의미가 없잖아.” 희리가 침대에 털썩 주저앉아 훌쩍이며 입을 삐죽였다. 태공이 그 옆에 앉아 희리의 어깨를 붙잡아 자신을 보게끔 만들었다. 희야가 엄마 소리 하지 않았다고 삐져 있는 모습이 귀엽다. 태공이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는다. “왜 돌아온 의미가 없어.” “희야가 엄마 소리도 안 하잖아.” 희리가 연신 투덜거린다. “난 마누라 돌아와서 좋은데.” “…….” 희리의 양 볼이 붉어졌다. 태공이가 부끄러움에 희리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시선을 옮겼다. 작은 투정이 섞인 목소리. 느닷없이 튀어나오는 태공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저런 말을 들으면 마음까지 녹아내리는 것 같다. 희리가 붉어진 볼을 매만지며 콜록거렸다. “누, 누가 싫대? 나도… 좋아.” 이번에는 희리가 시선을 마주치지 못하고 두리번거리기 바쁘다. 태공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걸친다. 아직 주고받는 애정표현이 무척이나 서툴지만, 서로를 좋아하는 마음은 통해서 다행이다. 희리가 헛기침을 내뱉으며 태공의 눈치를 본다. 서로 수줍게 웃다가 어색해진 분위기에 함께 침대에 누워 천장을 쳐다보고 있다. “희야가 오늘 엄마 소리 안 한 거, 마음에 두지마.” 혹시라도 희리가 마음이 상했을 까봐 먼저 얘기를 꺼낸다. 또다시 희리가 집을 나간다고 할까봐 두려운 것이다. 이불 속에서 희리의 손을 붙잡고, 태공이가 그녀를 위로한다. “지금이야 희야가 옹알이를 하는 거지만, 좀만 더 크면 아빠 소리보다 엄마 소리를 더 많이 할 거야. 그러니까 너무 보채지 말고, 기다려.” “하지만, 엄마 소리 꼭 듣고 싶었는데.” 엄마 소리에 대해 미련을 못 버린다. 희리가 아쉬워하며 이불을 끌어 당겼다. 그 순간 태공이가 곁으로 바짝 붙어 손으로 허리를 감싸 안았다. 순간적으로 태공에게 안겨버린 희리가 두 눈을 크게 뜨고 깜빡였다. “아, 오늘은 잠 잘 자겠다.” 안도의 한숨과 함께 태공이가 어린아이처럼 비비적거리며 파고들었다. 태공의 갑작스러운 태도에 굳어버린 희리는 그대로 얼음이 되었다. 잠자리에서만큼은 어린아이가 되는 태공이 싫지 않다. 거짓말처럼 금방 잠들어버리는 태공의 숨소리를 들으며 희리도 뒤늦게 꿈나라로 향했다. “으아앙!” 새벽 두시가 넘어서 희야가 울어대기 시작했다. 다른 때 같았으면 희리가 용수철처럼 튕겨 일어날 때도 되었는데 좀처럼 일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점점 커지는 희야의 울음소리에 먼저 몸을 일으킨 것은 다름 아닌 태공이었다. 희야에게 아빠 노릇을 해보인다는 약속을 지키기라도 하듯 자리에서 일어난 태공은 아기 침대로 가 희야를 살폈다. 며칠 간 희리가 자리를 비운 사이 모든 일을 해온 태공이 이제는 익숙해진 손놀림으로 아기 기저귀를 살폈다. 졸려서 반쯤 감긴 눈으로 희야의 기저귀를 갈아준다. 기저귀를 갈고, 그 뒷마무리까지 능숙해졌다. “으앙, 으아아앙!” 기저귀를 갈아줘서 뽀송뽀송한 느낌일 텐데 희야는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좀 전보다 더 커진 목소리로 울어대기 시작한다. 당황한 태공의 눈이 커졌다. 아무래도 배가 고파서 우는 것 같다. 태공의 아기 침대에 희야를 눕혀놓고, 딸랑이를 손에 쥐어주었다. 딸랑이도 내팽개치고 희야는 울어댔다. 딸랑이를 다시금 옆에 놔두고 태공은 부엌으로 가서 분유를 찾았다. 커피포트에 물을 끓이고, 분유를 타고 돌아왔을 때에는 침대에 걸터앉아 희야에게 젖을 물어주는 희리가 졸린 눈을 비비고 있었다. “희야 주려고 분유 타왔는데.” “쉿.” 희야가 방해 받을 세라, 희리가 검지로 입을 막았다. 태공이 우유병은 손에 들고 그 옆에 앉았다. 희야가 엄마 젖을 오물오물 물며 먹느라 정신이 없다. 댕그랗던 눈이 점점 감겨간다. 긴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며 희야가 물고 있던 젖을 놓았다. 희야가 젖을 다 먹고, 잠들기까지 옆에서 지켜보던 태공이 일어나 아기를 조심스럽게 건네받아 안았다. 아기 침대 안에 희야를 눕히고, 이불까지 덮어 주고 배를 토닥이자, 희야가 몸을 움틀 거리며 잠들었다. 몸을 틀자, 희리가 졸음을 이겨내지 졸고 있었다. 고개를 가누지 못하고 끄덕이는 희리를 보고 태공은 안쓰럽게 느껴졌다. “음, 괜찮아.” 어깨를 짓누르는 손길에 희리가 잠에서 깼다. 태공이 희리의 어깨를 주물러주고 있었다. 괜찮다는 희리의 만류에도 태공은 어깨를 계속 주물렀다. 그동안 힘들었을 희리를 생각하며 뭉친 어깨를 풀어주는 손길이 부드럽게 움직인다. 부드러운 태공의 손길이 뭉친 근육을 풀려주며 시원하게 만든다. 태공의 안마 서비스와 함께 기분이 업 된다. 시원해지고 한결 가벼워진 어깨에 희리가 기분 좋은 미소를 짓는다. “이제 됐어.” “괜찮아?” “응, 시원해.” 태공이 어깨를 주물러준 효과는 금방 나타났다. 시원함과 더불어 어깨가 한결 가벼워졌다. 아기 안는 자세에서 비롯된 어깨가 단단해진 것을 태공이 단숨에 풀어준 것이다. 한결 가벼워진 어깨를 들썩이며 희리가 좋아라 했다. 늘 아기를 희야에게 맡기기만 하고 그걸 당연한 것처럼 여겼던 것이 후회가 된다. 어깨가 단단해지고 아플 정도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희야 돌보느라 애쓰는 희리에게 늘 해주지 못한 게 미안해진다. “미안해.” “뭐가?” “이렇게 고생하는데, 잘 해주지 못해서.” “애 키우는 게 뭐가 고생이야, 보람이지.” “그러면서 희야가 엄마 소리 안 했다고 집을 나갔어?” “…….” 태공이 웃으며 농담처럼 말을 건네자 희리의 입을 꾹 다물어졌다. 철없이 집을 나가버린 일이 떠올라 얼굴까지 붉어진다. 이어 태공이 꺼낸 말에 감동 받아 눈시울이 빨개졌다. “앞으로 잘 할게, 마누라 힘들지 않게.” (★)예쁜이 명단은 다음편에 이을게요. 다새양 추천 고마워요♡
꺄 > < 태공이너무멋잇어요!!!! 아 내남편햇음조켓다 ㅠㅠ ㅋㅋㅋㅋㅋ
태공이 너무 귀엽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윽.. ㅋㅋ 열라구;여번 ㅋㅋ
일등신랑감 같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꺄멋진남편
넘 좋아용..ㅋㅋ
하악 !태공이 같은 남자 어디없나요 ㅜ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편 마다 멋진 태공이 ㅋㅋ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어쩜 저렇게 멋진 신랑이 있을까..
완소커플...ㅠㅠㅠㅠ으헝나도태공이랑살래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