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시원 홈페이지·약대생 커뮤니티 등 항의글 연이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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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시원 홈페이지에 있는 약대생들의 항의글 | 지난 21일 치러진 약사국가시험에 대한 수험생들의 불만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부과목의 다수 과락자로 인해 72.9%라는 낮은 합격률을 보인 49회시험(99년도)의 낮은 합격률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당시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약물학에서만 160명의 대거 과락자가 발생, 4명중 1명이 불합격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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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약사국시의 난이도 여부가 도마위에 오르면서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홈페이지 및 관련 까페에는 연일 수험생들의 불만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이번 국시 수험생들의 불만은 ‘약물학 문제의 공정성’및 ‘K형문제의 다수출제로 인한 시간부족’ 등 크게 2가지로 볼수 있다.
국시원 홈페이지에 항의 글을 남긴 변 모씨는 “시험이 끝난지 3일인 지금에도 약물학 과목의 답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국가고시가 학교 중간 기말 시험도 아니고, 100문제(4과목)를 75분안에 풀고 마킹(정답체크)까지 해야하는 상황에서 이렇게 애매한 문제를 낸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문제 낼 수 있는 여러 질환이 많았는데, 당뇨에서 3문제나 내다니 아무리 출제 교수가 특허낸 것이 당뇨분야라지만 어이가 없다”라며 “국시원에서는 출제 위원 선정과 인원수에 대해 한명이 아닌 여러명으로 조정을 하고, 전체적인 과목별 난이도 조정에 대해 확실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1인출제방식의 헛점을 지적했다.
김 모양은 “약물학 시험의 경우 교과서를 뒤져서도 알 수 없는 모호한 보기에 배우지도 않은 내용이 포함된 문제. 전체적으로 어렵기도 하였지만 몇몇 문제들은 실력 테스트가 아닌, 그 순간의 찍기 테스트인 것만 같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carbidopa가 levodopa의 중추로의 이행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도, 그것이 ‘이용률을 높인다’인지, ‘중추에서의 기능을 증가시킨다’인지 헷갈려서 답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levodopa의 분해효소(decarboxylase)를 carbidopa가 억제시키면 그 이용률을 증가시켜 중추에서의 levodopa의 효과를 증가시키게 되는데, 두 보기 중에서 어떤 답을 해야하는 것인가“라며 실례를 들기도 했다.
또한 “베타차단제의 일반적인 용도를 묻는 문제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일반적인'이라는 문구때문에 베타차단제 중의 몇몇 약물(timolol등) 녹내장에 쓰임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베타 차단제들이 녹내장에 쓰이지 않는다는 사실에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약대생들 커뮤니티인 ‘약학한국21’에서 실시한 이번 약사국시의 난이도에 대해 묻는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417명 중 86%인 361명이 약물학이 포함된 3교시가 가장 난해했다고 밝혔고 가채점 결과를 묻는 질문에서는 227명중 45%가 ‘불합격이거나 확실치 않다’고 응답했다.
커뮤니티의 한 수험생은 “가채점결과 약물학이 9~11개이다. 4개월동안 거의매일 새벽두시까지 공부하면서 준비해왔는데 약물 단 한과목에 내인생이 좌지우지 되어 버렸으니 억울하다못해 분노가 치밀어오른다. 정말 내가 약사자격이 없는지 묻고 싶고 약사라는 직능자체에 회의가 들정도다”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한 약대생은 “의사국시, 한의사국시에 비해 10%이상 낮은 합격률을 보이고 있는 것도 문제다. 과목수와 전체적인 시간조정, 1과목당 2인이상의 출제교수 배정등 약사국시의 제도개선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수험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특정과목에서 다수의 과락자가 발생될 경우 약대생들의 법적대응 가능성도 조심스레 예견되고 있어 내달 3일 있을 합격자 발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첫댓글 흠.. 저희가 약대 발표로 아웅다웅하는 동안.. 약대생분들께는 이런 일들이...-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