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K리그 팬, 특히 FC서울 팬들에게는 전설로 회자되는 기적같은 경기입니다.
당시 F조 상황 :
1.감바오사카 5승0무0패 승점15 16득 2실 (+14)
2.산동 루넝 2승1무2패 승점7 8득 5실 (+3)
3.FC 서울 2승1무2패 승점7 12득10실 (+2)
4.스리위자야 0승0무5패 승점0 3득22실 (-19)
남은경기 - 감바오사카(홈)vsFC서울(원정) / 스리위자야(홈)vs산동루넝(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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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당시 엄청나게 잘나가고 있던 감바오사카가 5전전승으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었고
FC서울이 조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따기 위해서는 반드시 산동 루넝을 승점에서 앞서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승점이 동률일 경우 승자승 원칙에 따라 상대전적 우위인 팀이 순위에서 앞서게 되는데
당시 FC서울은 산둥에게 1무1패로 밀렸기 때문이지요
(이때 산둥 루넝은 FC서울과의 2차전에서 경악에 가까운 침대축구를 구사하면서 국내 팬들의 분노를 한몸에 받기도 했음)
그러나 남은 경기를 보면 일단 FC서울은 압도적 기세의 선두팀 감바오사카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었고
(이때 홈경기에서조차 2-4로 패한 터라 여기서부터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죠)
설사 여기서 이긴다 해도, 5전전패 3득점22실점의 압도적(?)최약체 스리위자야가 산동을 잡아줄 것이라는 기대는
더더군다나 불가능에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산동이 스리위자야를 이기면 무조건 산동이 16강에 나가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F조 마지막 6라운드 경기가 열립니다. 경기는 동시에 열리지 않고, FC서울 대 감바오사카의 경기부터 열렸습니다.
혹여라도 스리위자야가 산동과 기적적으로 무승부라도 할 실낱같은 희망을 위해 일단 무조건 이겨야 하는 FC서울이었지만,
후반19분 우사미에게 되려 선제골을 허용하고 맙니다. 이제 서울은 원정에서 남은 25분여간 2골을 넣어야 하는데..
기적이 일어난거죠. 데얀의 동점골에 이어, FC서울의 노장 김한윤이 후반45분 !! 기어이 역전골을 성공시킵니다.!!!!!
힘들거라 생각했던 오사카 원정에서 2-1 소중한 승리를 낚으며 승점10점을 확보한 FC서울.
그러나 FC서울은 또 다른, 어쩌면 더욱 불가능에 가까운 기적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스리위자야가 산동에 비겨주기만 하면 FC서울이 16강에 진출하게 되지만, 위에서 말했다시피 스리위자야는 이 조에서
승점자판기에 불과했고, 객관적 전력상 산동이 압도적 우위에 있었던 터라 상황은 매우 암울했습니다.
(그 전 경기에서 산동은 스리위자야를 5-0으로 완파 하였었죠 그만큼 양팀의 전력차는 매우 확연하였습니다)
경기는 시작되었고, 초반 스리위자야는 한동안 무실점으로 버텨내며 FC서울 팬들의 실낱같은 기대를 이어가게 했지만
결국 전반 막판 2골을 연이어 실점 하며 무너져 버립니다.
(이때 골을 넣은 산동의 공격수는 '게임 오버'라는 제스처를 취하며 더더욱 약오르게 만들죠)
이제 스리위자야가 2골을 넣어야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골을 더 먹지 않으면 다행인 상황이었고, 사실상 여기서 거의 모든 팬들이 기대를 접거나 컴퓨터를 껐습니다.
그런데..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기적이 일어납니다.
최종 스코어 - 스리위자야 4:2 산동 루넝
후반에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신한 듯한 스리위자야가 후반에만 4골을 폭발 시키며 산동을 바다깊숙히 가라앉혀 버린 것이죠!!
(이때 4번째 골을 넣은 스리위자야는 전반 산동 공격수의 '게임 오버'제스처를 그대로 따라하며 역관광을 시켜줍니다)
5전전패, 3득점22실점, 그전 경기에서 같은 팀에게 0-5로 발린 팀이 무언가에라도 홀린 듯, 45분간 4득점을 성공시키고..
최종 순위표는 이렇게 변했습니다.
1.감바오사카 5승0무1패 승점15 17득 4실 (+13) - 16강진출
2.FC 서울 3승1무2패 승점10 14득11실 (+3) - 16강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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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산동 루넝 2승1무3패 승점7 10득 9실 (+1)
4.스리위자야 1승0무5패 승점3 7득24실 (-17)
스리위자야는 FC서울 팬들의 공공이 적이 된 '침대축구 마스터' 산동 루넝을 통쾌하게 관광시키며 기적과도 같은 선물을 FC서울에게 안겨주었고, 이때 알싸 국내토크방(당시 K리그토크방)을 그야말로 폭발시켰죠.
이때 이후로 FC서울 팬들은 모두 스리위자야를 '형제의 팀'으로 칭하며, 아직도 마음속으로 절을 한다고 합니다(믿거나 말거나)
첫댓글 움살랄..
아놔.. 역시 카타르 팀들은 토너먼트에 올라갈 자격도 없네요.
내가 AFC회장이었다면 케이타와 니앙은 반스포츠행위로 징계를 무기한으로 주고
카타르한테 아챔진출권 1.5정도 줬을텐데.. 요즘 AFC애들이 하는 꼬라지들은 보면 참 답답하죠.
ㅇㅌㅇ골을 무효골로..
형제여~
형제여~! 제발 부리람도 그 넘의 돈지랄을 떨궈버렸으면 좋겠네요.
아챔의 형제관계
09년도 : 서울=스리위지야, 10년도 : 수원=허난, 11년도 : 서울=알아인, 12년도 : 전북=부리람??
네이버 까페도 개설됐었죠 추억돋네 ㅋㅋㅋ
스리셀로나!ㅋㅋㅋ
저때 스리위자야 가 이길거라 생각하시는 분은 없었을겁니다 아니 비길거라고도요 다음 포털뉴스의 어떤 기자는 산둥루넝이 2대0으로 앞서고 있을때 이미 산둥루넝이 이길거라 생각해서 경기결과를 상둥루넝이 승리했다는 기사를 썼는데 스리위자야가 역전을 하자 많은 네티즌들이 그 기사의 댓글에 비난을 했죠 ㅎㅎ 비난이라기보다 다들 놀리더군요 ㅋ
형제여
ㅋㅋ그냥초대박이였음ㅋㅋ
스리셀로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의형제
형제의 팀
스리셀로나ㅋㅋㅋㅋㅋㅋㅋ
이 경기 후반 정말 끝내줬음ㅋㅋㅋ
ㅋㅋㅋㅋ아직도기억남ㅋㅋㅋ스리셀로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설 너머로 들리는 기쁨의 샤우팅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스리위자야쪽 해설이었나봐욬ㅁ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