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여성시대 뜨든뜨드드든
(스압주의)
제목그대로야
나는 20대 후반의 지극히 평범한 여시야.
매번 사랑을 할 때마다 야마방을 필수템이고 눈물은 옵션이었던 그런 사람이야.
그냥 내얘길 조금 해보자면
매번 사랑을 할 때마다 그 사람=나 라고 생각하며
그 사랑이 끝나면 내가 무너졌어
그땐 이런거 자체도 몰랐어
그냥 딱 죽기 직전까지 힘들어했어
온몸으로 슬픔과 아픔을 견디고 혼자 세상 비련 아련 다 가진 사람처럼 매번 그렇게 견디고 또 사랑하고..
사랑할때마다 늘 이유모를 불안함은 옵션이었고..
그러던 도중에 작년 여름이 시작될 무렵에 나는 사랑했던 사람과 이별을 맞이했어. 역시나 또 매일매일 심장이 무너지는 느낌이었고, 또 하루가 다르게 지인들에게 털어놓고 울고불고..
사람을 안만나면 불안하고 미칠거같고..
그렇게 한달을 보내며 그때 느꼈어..
'아 내가 더이상 이렇게 살면 안되겠구나.. 앞으로도 몇번의 이별이 또 올지도 모르는데 더이상 이대로는 안되겠구나.'
하는 마음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네이버에 심리상담센터를 검색해서 근거리에 있는 센터 홈페이지를 다 찾아봤어.
그 중 제일 구체적으로 선생님들 약력,분야 등 잘 설명 되어있는 곳으로 다음날에 예약을 했고, 아무 선생님이든 상관없으니 당장 해주실 수 있는 분으로 해달라고 했어.
그날 바로 가서 간단한 문답 작성을 하고 선생님이랑 이야길 나누었어. 상담은 회당 1시간이었고, 나는 1주일에 1번으론 내스스로가 부족하다 느껴서 2번씩 나갔어..
매번 엉엉 울고 나오면서, 내 이야기를 점점 늘려나가면서
2달 반정도 지나간 후부터는 차츰 안정을 찾기 시작했어.
그래서 그때부턴 1주일에 1번씩 지금까지 다니고 있어.
나는 내가 왜 그러는지 조차 잘 모르고 있었는데
내가 불안장애가 있고 의존적 성격이 심한걸 알게 되었어.
나는 살면서 내가 불안해서 그런 생각과 행동을 했구나 라고 단 한번도 느낀 적 없었어
애정결핍은 아니지만 타인과의 관계속에서 항상 나를 찾는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러한 문제로 연인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친구,가족들과의 관계에서도 문제가 생기곤 했었어..
늘 사람들하고 약속을 잡아야하고, 친구의 눈치를 보면서 반응하고 혹시라도 '내가 좋아하는 친구,주변인,남친이 날 미워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을 늘 깔고 살았더라고..
그리고 하고싶은 일들을 금방 포기해버리고, 미루는게 일상이고 습관이었어. 심지어 생각도 잘 미뤘어. 불안이 심해서 공부도 잘 못하고.. 정말 합리화의 대장이었어.. 요거는 아직도 ing야..
다른 사람을 들여다 보려는 노력은 끝없이 했는데
정작 나를 들여다 보려는 노력은 한적도 없었고
내가 무얼 해야 행복한지, 나는 혼자서 어떤 걸 해야 즐거운지,
나는 평소에 무얼 하는지 등등 아는게 아무것도 없었어.
상담을 하면 선생님이 콕 찝어서 나의 문제를 말씀해주시는 게 아니라 이야기를 하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나'라는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알게 되더라고..
근본적인 내 문제의 근원지는 난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긴 했지만 가정 환경과 집안에서의 나의 위치, 그리고 커가면서의 나의 주변환경, 엄마와의 애착관계 등의 이유였어.
그래서 늘 남자친구와의 관계에 필요이상으로 에너지를 쏟고 상대가 조금이라도 날 봐주지 않으면 혼자 소설쓰고..
친구들이 갑자기 나한테 행동이 달라지는거 같다고 괜히 혼자 느껴서 잘보이려 더 애쓰고..
무엇보다도 나는 20대 끝자락에서있게 되며 더이상 내 인생을 이렇게 보내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간절했고, 젊은 나의 인생을 조금 더 괜찮게 보내고 싶은 마음이 컸었어. 그래서 상담할때도 열린 마음으로 하려 했었고, 지금도 그러고 있어.
나는 정말 지난 반년동안 스스로가 정말 많이 변했어.
그 과정속에서 구남친의 연락을 받고 이래저래 다시 전남자친구와 재회를 하게 되었는데
이전과는 내 마음가짐이 정말 많이 달라져서
이렇게 안정적인 연애를 하는건 처음이라.. 이젠 그게 또 낯설더라고.. 나는 2n년동안 꾸준히 불안한 채로 살았는데 그게 요즘은 아니니까 가끔 그 불안을 어떻게든 가져오려 하는데
그 또한 알고 나니 내가 인식하면서 조금씩 생각을 바꾸려 노력하게 되었어
내 마음을 솔직히 마주하려하고, 혼자 쉬는 방법도 알게 되고
그냥 내가 무얼 원하는지도 알게 되고, 내가 얼마나 나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는지를 알게 되면서 내 스스로가 완성되어가고 있는 느낌이 너무나도 많이들어서 너무 만족해..
이전엔 즐거움과 행복감은 항상 친구를 만나거나, 남친을 만나거나 해서 관계에서 얻는 즐거움으로 날 만족시켰었는데
아직 100프로는 아니지만
지금은 혼자도 즐거움과 행복함을 느끼는 방법을 조금씩 알아가는 중이야..
내가 여기에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나와 비슷한 문제로 힘들어하는 여시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올려
비용은 회당 86,000원이었고 늘 8회씩 결제를 했어
난 돈을 많이 버는 여시가 절대 네버 아니야
내 주머니 사정으로는 이게 투머치한 지출이야..
하지만 내 인생을 위해 투자한다 생각하고
손벌벌떨며 결제했어 늘
두달에 한번씩 688,000을 결제하기 전 후로 항상
저 돈으로 저축을 하거나, 여행을 가거나 하고싶은데 잘 하는거겠지 가끔 그런생각도 하긴 했지만 내인생에서
정말 후회없는 선택이야..
앞으로도 온전히 나는 나를 찾기 위해 노력할거고
적어도 과거,현재,미래의 나를 위해 계속 하려고해..
결제를 다시 할 때가 되어 이 생각 저 생각 해보다가
맨날 여시에서 도움만 받다가 나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어서 밤 새 글 적어보았어
상담센터는 어딘지 비밀로할게.! 나는 저렴한 곳도 아니고 특별한 무언가가 있어서 선택한게 아니라 그냥 근거리+홈피 잘 되어있는 곳을 찾은거라서..!
내가 폰을 바꿔서 이전 문자 기록이 없고
2달 전 결제는 가계부에 기록을 안해서 없어서
17년 12월, 10월 꺼 올려요..
혹시라도 문제가 된다면 댓글 달아주시요!!
+++추가>> 🌟🌟참고해요 여시들🌟🌟
그리고 상담소 추천은
내가 내 주변 친구 한명 해줬다가 안맞아서
그 친구는 그만 둔적이 있어서 추천해주기가 조금 조심스러워ㅜㅜ ..
다들 어떤 마음인지 너무나 잘 알겠어서 나도 알려주고 싶긴하지만 어디까지나 사람바이사람이고 괜히 '아 나는 이게 아닌가보다' 하는 마음만 갖게 될까봐..
어디 다니는지 공개하지 않을게 ㅠㅠ!
1년만 고생하고 40년꽃길 여시가 알려준 것도 추가해서
찾아보면 될 거 같아..!
분명 지금 힘들지만 더 나은 스스로를 위해 이 글을 보고
혼자 해쳐나갈 준비를 하려 하는거라 생각해
우리 꽃길만 걸어요 여시들 화이팅..!😊



여시글보고 나도 너무 공감돼서 가봐야할거같아ㅠ 고마워
학생인 여시들은 학교상담센터에 가보길 바라!! 내가 알고있는 90퍼센트 이상의 학교에는 심리상담센터가 있고 재학생들은 무료야
다른사람들을 들여다 보려는 노력은 끝없이 했지만 정작 나를 들여다 보려는 노력은 한 적이 없다는 말 너무 공감된다...ㅠㅠ 그래서 나도 이젠 나를 찾으려고...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해야 행복한 사람인지 알기위해
글 써줘서 고마워 여시..!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6.06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