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시설·조경 우수하고 관리비 낮아
불황기 가격 방어율 높아…청약경쟁도 '후끈'
부동산 시장 침체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단지 아파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중소형 단지 대비 강점이 많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단지 아파트는 부대시설 및 조경이 잘 갖춰져 있고, 주로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로 들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소규모 단지 대비 관리비가 낮고, 다양한 커뮤니티시설 및 조경 공간이 조성돼 주거 만족도가 높다. 이러한 장점은 활발한 거래로 이어져 불황기에는 가격 방어가 가능하고, 활황기에는 가격 상승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실제로 대단지 아파트의 관리비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1000세대 이상 대단지의 공용관리비는 전용면적 기준 1㎡당 1193원으로 집계됐다.
△150∼299세대는 1432원 △300∼499세대 1282원, △500∼999세대 1217원으로 단지 규모가 클수록 관리비가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00세대 이상 매머드급 대단지는 합리적인 관리비와 희소성까지 더해져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청약 시장에서도 열기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라그란데’는 서울에서 드문 3069세대의 매머드급 단지로 분양 당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아 1순위 평균 79.11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도 분위기는 같았다. 같은 해 7월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분양한 4488세대 규모의 ‘대연 디아이엘’도 1순위 평균 15.62대 1의 두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관망세를 보이는 시장에서도 2000세대 이상 매머드급 대단지 아파트 가격은 상승 중이다. 지난달 서울시 송파구 ‘헬리오시티’ 84㎡A 타입의 평균 매매 가격은 20억667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평균 매매 가격(17억 6667만원) 대비 2억4000만원 상승한 금액이다.
반면, 동기간 단지 인근에 위치한 206세대의 S 아파트 84㎡ 타입의 평균 매매 가격은 8000만원 하락했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주택시장에 똘똘한 한 채 열풍이 불면서, 수요자들이 조경·커뮤니티시설·특화 설계 등의 우수한 상품성과 주변 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대단지 아파트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높은 희소성으로 지역 랜드마크로 거듭날 가능성이 커 더욱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전국에 2000세대 이상 대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트리우스 광명=경기도 광명시 광명뉴타운 2구역 '트리우스 광명'이 초품아(초등학교 품은 아파트)로 거듭난다.
초품아 변신에 힘입어 고분양가 논란을 딛고 잔여 세대가 분양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광명제2R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은 지난 2월 2일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으로부터 광명1초등학교 신설 관련 일조 기준 만족 결과를 수신했다. 지난해 7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교육환경보호원의 사전컨설팅을 받은 결과다.
조합은 "우리 구역 내 초등(학교) 신설 관련 작년 7월부터 여러 차례 광명교육지원청과 함께 한국교육환경보호원의 사전 컨설팅을 받았다"며 "기존 일조기준 불만족으로 학교 설립이 어려웠던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하부에는 복합문화시설을, 상부에는 학교를 설립하는 계획으로 학교의 일조기준을 만족한다는 공문을 수신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조합에서 제출한 교육환경평가 사후 변경계획서를 관련 부서에서 검토 중이며 1차 심사 이후 타당성 조사 및 재정투자심사 등 앞으로 남은 행정절차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도 추진된다. 조합은 "최근 조합에서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 및 운영의 찬반 여부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고 대부분 찬성했다"며 "입주 기간에 맞춰 국공립 어린이집이 설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광명시 광명1동 12-2번지 일원 광명 2R 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트리우스 광명은 지하 3층~지상 35층, 26개 동, 전용면적 36~102㎡ 총 3344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인근 신축 단지와 비교했을 때에도 가격 경쟁력은 높게 나타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광명시 일원에 위치한 ‘철산역 롯데캐슬&SK뷰 클래스티지(‘22년 3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올해 9월 12억9,7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와 비교했을 때 트리우스 광명 동일 면적의 분양가는 10억1,840만원~11억5,380만원선으로 최대 약 2억원 이상 낮은 가격이다.
트리우스 광명은 지하 3층~지상 35층, 26개 동, 전용면적 36~102㎡ 총 3,34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올해 12월 입주를 앞둔 후분양 단지로 빠른 입주가 가능하며, 발코니 확장을 비롯해 다양한 옵션들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여기에 일반적인 타단지 계약금 10~20%에 비해 트리우스 광명은계약금 5%의 혜택을 제공하여 수분양자의 초기자금 마련 부담을 덜었다. 또한 인근 타 단지 중도금 대출 금리(1월 기준)가 4.9%~5.5%에 달하는 것과 달리 트리우스 광명은 4.1~4.2%대 대출 금리로 중도금 대출 금리 부담도 덜 수 있다.
최근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 발표 이후 GTX-D노선(광명시흥역) 신설 발표로 광명뉴타운은 수혜지역으로 꼽히고 있으며, 노선 개통 시 광명뉴타운에서 강남까지 20분 내외로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단지는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지하철 1호선 개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 노선을 통해 서울역, 고속터미널, 강남구청 등으로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단지 앞에 10여 개의 버스 노선이 정차하는 버스 정류장이 위치해 대중교통 이용도 수월하다. 또한 반경 1km 내에 광명 전통시장과 롯데시네마 등 쇼핑·문화시설이 가깝고 광명시청, 광명시민회관 등 행정기관 이용도 쉽다. 이 밖에 중앙시장, 철산로데오거리 등 철산역 생활권과 코스트코 고척점, 고척 아이파크몰 등 구로구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다.
단지 주변 목감천 수변공원과 개봉공원, 개웅산공원 등이 위치하여 생활환경이 쾌적하며, 일부 가구에서 목감천 조망이 가능하여 우수한 조망권도 누릴 수 있다. 단지 내 조경 시설에 많은 공을 들여 주거 만족도 또한 높을 전망이다. 우선, 1층 세대 전면 인근에 식재를 보강하여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화할 예정이며 단지별로 다양한 콘셉트의 휴식 공간과 테마 공간을 조성해 입주민들이 다채로운 공간에서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단지 내 조경 공간에는 파노라마 석가산, 티하우스(복층형), 특화 물놀이터, 특화 테마놀이터, 헬스트랙을 비롯해 시니어 가든, 커뮤니티 가든, 생태 연못과 외곽 산책로 등 자연 친화적인 공간들이 조성된다.
문의 1668-0970
●메이플자이=GS건설은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일원에 ‘메이플자이’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43~165㎡, 총 3307세대 중 162세대를 일반분양한다. 수도권 지하철 3호선 잠원역이 단지와 직결되고, 7호선 반포역도 바로 인접한 초역세권 단지다.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현대건설과 금호건설은 3월경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26개동, 전용면적 39~114㎡, 총 2330세대 규모로 이 중 1675세대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GS건설과 한화 건설부문은 3월경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3단지 주택재건축 사업을 통해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총 3214세대 중 1192세대를 일반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