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독서 집회서 4,11-19
11 지혜는 자신의 아들들을 키워 주고, 자신을 찾는 이들을 보살펴 준다. 12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은 생명을 사랑하고, 이른 새벽부터 지혜를 찾는 이들은 기쁨에 넘치리라.
13 지혜를 붙드는 이는 영광을 상속받으리니, 가는 곳마다 주님께서 복을 주시리라. 14 지혜를 받드는 이들은 거룩하신 분을 섬기고, 주님께서는 지혜를 사랑하는 이들을 사랑하신다. 15 지혜에 순종하는 이는 민족들을 다스리고, 지혜에 귀 기울이는 이는 안전하게 살리라.
16 그가 지혜를 신뢰하면 지혜를 상속받고, 그의 후손들도 지혜를 얻으리라. 17 지혜는 처음에 그와 더불어 가시밭길을 걷고, 그에게 두려움과 공포를 몰고 오리라. 지혜는 그를 신뢰할 때까지 자신의 규율로 그를 단련시키고, 자신의 바른 규범으로 그를 시험하리라.
18 그러고 나서 지혜는 곧 돌아와 그를 즐겁게 하고, 자신의 비밀을 보여 주리라. 19 그가 탈선하면 지혜는 그를 버리고, 그를 파멸의 손아귀에 넘기리라.
복음 마르코 9,38-40
그때에 38 요한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
39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막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나서, 바로 나를 나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40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생활하면서 종종 갑곶성지의 생활이 떠올려집니다. 처음 그곳에서 살 때는 모든 것을 혼자서 해야만 했었지요. 청소, 빨래, 요리, 미사, 사무, 관리 업무 등등 많은 것들을 저 혼자 해야만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가장 힘들었던 것은 빨래와 요리였습니다. 요리는 워낙 할 줄을 몰랐고, 빨래는 세탁기가 하기는 하지만 빨래 후의 정리가 보통 귀찮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빨래하기가 귀찮아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신을 양말이 딱 한 켤레만 남은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제가 잘못 정리를 했는지, 그 한 켤레 남은 양말도 짝짝인 것입니다. 즉, 하나는 검은색 양말이고, 다른 하나는 짙은 회색 양말이었지요. 얼핏 비슷한 색깔이라 그렇게 분류했나 봅니다.
이 양말을 바라보며 많은 갈등이 생겼습니다. 그냥 신어야 할 것인가, 아니면 어제 양말을 하루 더 신을 것인지 갈등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지요. 특히 이날 중요한 만남이 있었기 때문에 저의 갈등은 더욱 더 심각해졌습니다. 결국 약속장소로 가면서 새 양말을 사서 갈아 신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아무튼 그때 이후 정리정돈을 미리미리 잘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양말이 있다 하더라도 서로 다른 색깔의 양말로 하나씩만 가지고 있다면 어떨까요? 또한 한쪽의 양말은 지극히 정상인데 다른 한쪽의 양말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럴 경우 이 양말을 선택해 신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양말은 양쪽 모두 정상이고, 색깔이 같아야 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물론 패션의 또 다른 차원으로 색깔을 다르게 해서 신는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
양말의 모습처럼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세상 역시 서로가 서로에게 맞추며 살아가는 세상이며 주님께서도 그렇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상대방이 나에게 맞추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면서도, 내가 상대방에 맞추는 것은 그럴 수 없다며 거부합니다. 그러나 서로 맞춰야 양말 양쪽을 다 쓸 수 있는 것처럼, 우리 역시 서로 맞추어야 주님께서 주신 이 세상에서 잘 살 수 있습니다.
예수님 시대에 어떤 사람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 마귀를 쫓는 사람을 전혀 몰랐지요. 단순히 예수님을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예수님의 이름을 팔아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가 그러한 행동을 하지 못하게 막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판단과 다르다고 무조건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오히려 같은 뜻과 같은 지향을 가지고 있다면 더욱 더 서로 함께 주님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하시지요.
예수님 제자들처럼 완고한 마음은 이제 버려야 합니다. 그보다는 모든 이들과 함께 주님 앞에 나아갈 수 있도록 좀 더 넓은 마음을 간직해야 합니다. 이러한 지혜를 가지고 생활하는 사람만이 주님의 사랑을 충만히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말이 쉬운 것은 결국 그 말에 대한 책임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맹자).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낸시 펠로시, ‘자신의 숨겨진 힘을 깨달아라’ 중에서)
나는 미국 민주당 역사상 첫 여성 하원의장이 되었다. 지금은 의회의사당 안팎에서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많지만 내가 처음 하원의원이 됐을 때, 의회 경비원들은 내가 누군지 몰랐다. 그래서 나는 의원들만 출입할 수 있는 곳에 들어가려고 할 때마다 몇 번이고 거절을 당했다. 그때마다 경비원과 이런 대화를 해야 했다. “죄송합니다. 이곳은 의원들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저도 의원이에요.” “누구시죠?” “캘리포니아 주에서 온 하원의원 낸시 펠로시예요.”
경비원이 내 이름을 찾아보고 전화하는 동안 나는 늘 기다려야 했다. 그들이 단지 자신의 할 일을 한다는 것은 이해했지만, 너무 자주 그런 일이 발생했다. 그러던 어느 날 사소한 사건이 생겼다. 그날도 의회 경비원이 내게 말했다. “거기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그곳은 의원들만 들어갈 수 있어요.” 나는 몇 번째인지도 모를 말을 다시 했다. “저도 의원인데요.” 이번에는 그 경비원이 미소를 띠며 말했다. “아, 하원의원이시라면 원하시는 곳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의원석에 앉아 있는데 한 의원이 의장실 로비 쪽으로 가는 게 보였다. 나는 그에게 용무가 있어 그를 따라가다가 낡은 나무 판으로 만들어진 출입구를 지나가게 되었다. 그때였다. 경비원이 다급하게 외쳤다.
“거기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멈추세요!”
“저는 하원의원입니다. 제가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갈 수 있어요.” 나는 선언했다.
그는 당황했다. “의원님, 거긴 남자 화장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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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늘 좋은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신부님1 감사합니다. 오래 오래 건강하시어요
우리는 일을하면서 작은일에 소홀하게 일을 할 때가 많습니다.
또한 작은일로 남에게 섭섭하게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아~멘! 좋은 말씀 감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이 아침 이렇게 말씀을 묵상하며 오늘 제게 주실 많은 일들을 생각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촣은말씀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주님께 향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리며 오늘도 행복하세요.
주님감사합니다`저에게믿음을지켜갈수있는힘과용기를주셨으니주님앞에나아갈수있도록좀더넒은마음을간직할수있는날이면좋겠습니다~신부님잘다녀오십시요`
감사합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상대방에게 나를 맞출 수 있는 하루가 되기를 청하면서.....신부님, 감사합니다.^^
내 마음안에 있는 완고함을? 묵상해 봅니다~ 오늘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행복한 하루 되세요^*^~
양말이 최소한 한 쌍은 되어야 소용에 닿듯, 우리들은 최소한 두 명은 되어야 관계성이 이루어지고, 사랑도 할 수 있는데. 모른다고, 맞지 않다고 각자 따로따로, 맞추려는 노력도 하지않는 성향이 있음을 반성해 봅니다. 더불어 살아야지 말은 쉽게 하는데,,,,, 거기에 따르는 책임은 생각하지 않고 말이예요. 문이라고 다 문이 아니니. 함께하며 서로 맞추는 문 그 힘든 문을 지향해야 겠다 다짐합니다. // 신부님, 3박4일 연수 열심히 맞추시고^^ 건강하게 오세요. 집 잘 지키고 있을게요. // 오늘도 감사히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은 생명을 사랑하고..하느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 합니다. 건강하세요 !!
아멘 ~감사합니다. 주님만을 바라보며 주님의 말씀따라 사는 날 이게하소서!!!
신부님이 계서 늘 ~~ 하루의 처음을 묵상글로 시작할수 있는것 또한 하느님의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
신부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연수 잘 다녀 오세요....
'나와는 다르다.' 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그것이 긍정적일때는 서로의 특별한 개별성을 인정하는 것이지만, 부정적일때는 제자들처럼 완고해지기 쉽습니다. 하느님이 허락하신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서 하늘나라가 완성됨을 마음에 늘 생각하겠습니다. 자칫 나만의 방식이 옳다는 완고함에 빠지지 않기위해서요. 작년에 그런 실수를 저지를뻔 했었지요. 타 종교에 대해서요. 하지만 복음을 듣고 하느님안에서 한 형제임을 알았습니다. 그들이 지향하는것이 무엇인가를 봐야할것같습니다. 그리고 내가 지향하는것도요. 그들을 막는다면 결국 내가 하느님을 지향하지 않는것이되니까요. 그리고 저의 숨겨진 힘을 깨닫겠습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신부님! 묵상글 감사히 잘읽었습니다.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같은 색의 양말만 사면 아무 문제없어요. ㅎㅎ *^^*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묵상! 그리고 정말 많이 웃고 갑니다!! 그때 신부님은 참 심각했는데 말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