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08.07~08.08 참벗들과 함께하는 1박2일 〕
여름 휴가를 다녀온지 서너일이 지났건만 또 짐을 꾸린답니다.
휴가내내 제대로된 휴식을 못보냈다는 위로와 함께 얼마남지 않은 여름을 위하여 열심히 꾸리고 또 꾸려야 겠지요..
이번주는 정기모임을 갖는 뽈뽀리의 친구 , 후배들과 함께 창녕 우포 생태 교육원으로 떠나 봅니다.
여름 피서철인 한창인 요즘은 어딜가나 인파들이 북적이는 상황을 고려해
그나마 여유로운 사설 캠핑장으로 모임장소를 정했답니다.
콩알지를 데리러 오는 길에 소나기가 한바탕 시원하게 지나간거 같습니다.
콩알지가 근무하는 동네는 햇볕이 쨍쨍한데 뽈뽀리가 있던 동네는 시원스런 빗줄기가 더위에
달궈진 아스팔트를 식혀줬나 봅니다.
대지를 적시던 소나기도 잠시~~~~~~
다시금 태양은 작렬............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이 이쁘다는 생각보다는 내리쬐이는 태양땜에 무시무시하게 느껴지는 오후 입니다.
창녕에 위치한 우포 생태 교육원 입니다.
올해들어 창녕이 몇번째인지......
올때마다 서로 다른곳을 여행하지만 캠핑장으로 가기는 처음 입니다.
폐교를 활용한 캠핑장 입니다.
나무그늘이 많은것도 아니고 뽈뽀리&콩알지가 좋아할만한 여건은 아니지만 못만났던 친구들과
함께이기에 마냥 즐겁습니다.
오오랫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함께 무더운 여름의 오후를 시원한 막걸리 한사발로
축배의 잔을 부딪히며 1박2일의 여정을 시작해 봅니다.
소박하지만 그 어떤 값으로도 치를수 없는
의령의 떠오르는 농민후계자(ㅋㅋ)표 웰빙 음식으로 술안주를 차려냅니다.
시간은 흘러 어김없는 밤문화는 찾아오고......
의령에서 고기 좀 구웠다는 재호씨는 불쇼와 함께 맛난 고기를 끊임없이 구워 냅니다.
역시 부부 밖에 없네요..
고기 굽느라 수고하는 재호씨를 위하여 언니의 쌈질.....ㅋㅋ
최곱니다...(우리집의 룰모델 이시기도 하구요.. 언제봐도 아름다운 두분.............
).
아름다운동행.............
밥퍼주는 남자......
친절한 영규씨... 오늘은 밥퍼주는 남자로 변신했네요...
영규씨가 밥을 퍼줘서 그런지 밥 맛이 둘이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르겠끔 꿀맛 이었다눙...........
한참동안 이루어진 고기 파뤼...........
아이들의 식탁 입니다.
동네 아이들은 모두 모인듯.............
최근에 이렇게 많은 아이들을 보는게 오랫만 입니다.
초빙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보다 어렵다는 우리의 자랑스런 청년들 모습도 보이고..........
아직 미소년티를 벗지 못하고 끊임없이 나이만 잡수시는 중 어른들도 계시고............
한동안 이어지는 고기파뤼로 배를 채운 우리들은 반딧불이 체험을 위하여 떠나 봅니다.
트럭 짐칸에 타보는 행운을 누리고.......
출발 고고씽~~~
울퉁불퉁 시골길을 달려 반딧불이를 찾아 나섭니다.
흐미~~~ 수전증..
밤만 되면 찾아오는 수전증으로 반딧불이들은 어디로가고 귀신불들만..............
무단 복사해온 사진으로 대체하는 소동을..........
손가락 만한 반딧불이 애벌레는 주위가 깜깜해지면 초록빛의 불을 밝히어 존재감을 나타내어 주시고...........
밤에만 핀다는 ' 달맞이 꽃 '
밤마다 무슨일이 있길래 꽃을 피우는지.....(앙큼한것..ㅋㅋ)
다시 복귀한 캠핑장에서는 여전히 막걸리의 순배는 돌아가고.......
콩알지는 취침 시간을 넘겼는지라....이후의 사진은 없습니다...
콩알지의 등살에 새벽같이 일어난 뽈뽀리..........
혼자서 세수도 잘하고 양치질도 잘하고........
아침단장을 마친 뽈뽀리는 해먹을 타고 놀기 삼매경에 잠시 빠져 주시고........
놀고있나 싶더니 해먹에서 못다잔 잠을............(쿨~~~~~~
)
배테랑 주부님들을 모시고 아침 식사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짠밥에서 밀리는 콩알지는 빈둥빈둥...........(언냐들....고마워요
...)
아침도 당근 아이들을 먼저 먹이고.........
요즘은 아이들이 왕이죠.....(잘 키운 딸하나 열남편 안부럽다...
)
아침부터 분주 합니다.
아이들이 식사를 마치는 동안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고픈 미소년들........
점잖게 앉아 계시는가 싶더니..........
이러고들 놉니다.
일명 2단 해먹타기.........
아이들보다 더 신난 미소년들........
ㅎㅎㅎ........
내려오라는 아이들의 성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하게 놀고 있는 미소년들.............
미소가 아름다운 우리의 참벗 동동(동호,동원)이들.......
아침 식사와 곁들여 빠질수 없는 여자들의 수다.................
주부9단들이라 수다의 질도 다르다는...............
(역시 수다에도 짠밥이 있다눙..........
)
여자들의 수다가 이어지는 동안 뽈뽀리에 ㅌ텐트에 붙어있는 대벌레와 놀아주고........
마치 대나무와 비슷하여 대나무 조각 같네요.
사명감 투철한 우리의 언니야들....
밥먹은지 얼마나 됐다고 또다시 뭔가를 만들준비를 하시고.........
잠시 상의를 하더니 금새 코펠 한가득 부치미를 만들 준비를 하셨네요...
손이 어찌나 크신지 부치미 양이 장난이 아니여요...ㅋㅋ
간식까지 먹고나니 신파와 구파의 족구 시합을 하겠대네요...
시간은 오후 2시를 향하고......
기온은 36도를 치닫고 있는데...........
그래도 쌓인 경륜이 있는지라 인원구성을 신파는5명 ,구파는 3명 입니다.
시합을 하기에 앞서 페어플레이를 하기로 하고 인사를 나누며 경기가 시작 됩니다.
구파의 뽈뽀리 선수.....
여전히 실력이 죽지 않았군요.....(끈 떨어진 샌달을 신고서도...)
넘 멋져용....
이어지는 동원짱의 올려차서 넘기기는 묘기를 보는듯하군요...........
뽈뽀리의 활약은 계속되고.............
신샘의 헤딩 실력 역시......죽지 않았습니다..
영규씨 또한 시들지 않은 실결을 발휘해 주시고.............
서너 세트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경기를 이어가지만 이런 날씨에 운동은 쥐약 입니다요...
모두 더위에 넋이 나간거 같습니다...
입은채로 수영장으로 직행하여 물속에 뛰어 듭니다.
수영장의 물도 더위를 이기기에 힘겨운듯..........
ㅎㅎㅎ 나이는 언쩔수 없나 봅니다.
같이 경기를 뛴 신파의 청년들은 멀쩡하건만.......
놀았으니 또 먹어야 겠죠...........
잠시 자리를 비운가 싶더니 보조를 대동하고 양푼이 한가득 뭔가를 들고 나타 나네요...
뭘까나..................
.........................................
동원씨의 필살기....비빔칼국수 입니당...
점심으로 비빔칼국수 끝내 줍니다...
한 양푼이로 모자라 양푼이 가득 한번 더 만들어서도 싹싹 다 먹어주시고......
점심도 먹었으니 슬슬 집에갈 준비를 합니다.
펼쳐 놓은것이 많으니 정리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하지만 그만큼
편안하게 지낼수 있어 좋았답니다.
재호씨의 텐트가 있던 자리의 나무가 법상치 않은 자태를 보입니다.
마치 허클베리핀에 나오는 나무위 오두막 집을 연상케하고......
캠핑장 사장님...가을이 되면 실제로 이 나무위에 오두막집을 지으실 계획이시라는데.........
오두막집이 지어지면 하룻밤 묵어가고 싶을것 같습니다...
PS. 짧은 시간이지만 오랜 친구들은 그들만의 향기를 간직한듯.........
언제 만나도 즐겁고 편안한 참벗 입니다..
-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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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넘 넘 부럽네요
진이가 안와도 그냥 오면 되는데... 보고파용~!
쌍해먹놀이... 넘 재밌어요!ㅋㅋㅋ
그날밤, 우리를 사지포 갯벌로 인도해서 반딧불이 유충을 보여줬던 그 캠핑장 사장님도 예사분은 아닌것 같았는데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온것 같아 좀 미안 스러웠습니다. 다음에 또 인연이 있겠지요...
사진 기술이 대단합니다...
잘 놀긴했는데...우리 빈이 수영장에서 실컷 놀고 피부병 옮아와서리...제주 여행가서 딱 하루 물에서 놀고 4일간 공쳤음...ㅠㅠ 안그래도 물이 좀 탁하다 했더니만...동호형.. 원장님께 전화해서 물을 좀 갈고 비록 몸에 그리 좋진 않더라도 염소소독을 자주 좀 하시라고...^^; 혹시 다른 아이들 또 피해입을까시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