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25. 큐티
시편 135: 4 ~ 14
여호와는 위대하시다
관찰 :
1) 이스라엘을 선택하신 여호와는 위대하시다
- 4절. “여호와께서 자기를 위하여 야곱 곧 이스라엘을 자기의 특별한 소유로 택하셨음이로다” => 시편 기자는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는 이유를 하나하나 열거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열거하는 것 자체가 또한 하나님께 대한 찬양이기도 합니다. “택하셨음이로다”라는 의미는 어떠한 대상을 무작위로 뽑아서 선택한 것이 아니라 잘 살피고 그를 기뻐하고 사랑하여 특별히 선택하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야곱”은 ‘발꿈치를 잡은 자’, ‘속이는 자’, ‘찬탈자’라는 의미로 이스라엘의 조상인 야곱의 인생을 대변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인간적인 면모에서 결함이 많았던 야곱을 하나님께서 선택하셨다는 것입니다. 사랑을 받을 만해서, 선택을 받을 만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일방적이고 무조건적인 은혜에 기인한 것임을 알게 됩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 하나님의 선택과 축복으로 인해서 하나님과 긴밀한 관계를 지니고 살아가게 되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 5절. “내가 알거니와 여호와께서는 위대하시며 우리 주는 모든 신들보다 위대하시도다” => 시편 기자는 만물을 다스리시는 위대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위대하시며”는 하나님의 엄위하심, 위대하신 능력, 영광, 자비 등의 속성과 관련하여 사용된 용어입니다. 모든 피조물과 차원을 달리하는 하나님의 무한하며 절대적인 신성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주는 모든 신들보다 위대하시도다”라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신들보다 상대적으로 위대하신 분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신들과 완전히 구별되신 분으로 절대적 신성을 가지신 분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2)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는 위대하시다
- 6절. “여호와께서 그가 기뻐하시는 모든 일을 천지와 바다와 모든 깊은 데서 다 행하셨도다” =>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선하신 의지에 부합한 모든 것을 행하시고 성취하시는 분이심을 나타내며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 분만이 온 우주 만물과 모든 자연현상을 다스리고 섭리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심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7절. “안개를 땅 끝에서 일으키시며 비를 위하여 번개를 만드시며 바람을 그 곳간에서 내시는도다” => 시편 기자는 안개, 비 번개, 바람이 모두 하나님의 행하심으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연만물을 운행하신다는 것입니다. 고대문명에서는 이러한 것들이 경외와 경배의 대상이었지만 시편 기자는 장엄한 자연현상들도 모두 하나님의 섭리 아래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3) 애굽을 치신 여호와는 위대하시다
- 8절. “그가 애굽의 처음 난 자를 사람부터 짐승까지 치셨도다” =>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서 자연만물을 다스리심을 말했고, 이제 출애굽을 이루신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본절은 애굽에서 종살이한 이스라엘 백성을 내어보낼 수밖에 없에 한 최종적 심판인 장자 재앙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장자를 심판하여 죽이신 사건은 하나님께서 그 사회 구성원 전체에 대해 심판을 내리신 것이라 할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모든 생명에 대한 생사여탈권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역사이기도 합니다.
- 9절. “애굽이여 여호와께서 네게 행한 표적들과 징조들을 바로와 그의 모든 신하들에게 보내셨도다” => 본 절은 마치 왕이 자신의 수하에 있는 신하나 군인을 보내어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듯이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표적들과 징조들을” 애굽 땅에 내려 보냄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 것입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만이 하신 능력을 보여주신 것임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4) 열방을 치시고 이스라엘에 기업으로 주신 여호와는 위대하시다
- 10절. “그가 많은 나라를 치시고 강한 왕들을 죽이셨나니” => 이제 시편 기자는 가나안 정복을 이루신 하나님의 역사를 찬양합니다.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은 그들 자신들의 힘으로는 결코 성취할 수 없는 것이었지만 하나님의 권능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정치적으로 결집력이 떨어지는 부족 연맹 체제를 유지하고 있었고 430여년 노예 생활로 인해서 군사 훈련이나 군대 조직 조차 경험해 보지 못한 보잘것없는 민족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스라엘이 중앙 집권 체제를 이루고 있던 가나안의 여러 민족들과 국가들을 상대로 승리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이들 가나안 족속들은 아낙 족속이라 불리우는 거인 족속이었고, 견고한 성벽으로 자신들을 보호했으며 철기로 된 무기를 갖춘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승리했습니다. 전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수행했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승리를 주신 것입니다.
- 11절. “곧 아모리인의 왕 시혼과 바산 왕 옥과 가나안의 모든 국왕이로다” => 가나안 정복 전쟁에서 정복한 왕들 중에서 가장 강력했던 시혼과 옥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아모리인”은 가나안의 대표적인 족속의 하나였습니다. 이들은 모압 땅을 정복해서 차지했고, 요단 서편의 주요 장소에 다섯 개의 도시 국가를 만들어 살았습니다. 이들은 매우 강력한 군대를 조직하고 있었습니다. 옥이 다스리던 “바산”은 ‘비옥하고 기름지 편평한 대지였습니다. 남으로는 길르앗, 북으로는 헤르몬 산에서 발원하는 발트강과 서로는 갈릴리, 동으로는 아라비아 서북의 그술과 마아가 지역을 포괄하는 거대한 목축지대였습니다. “옥”이 사용한 철 침상은 아홉 규빗(약 4.1m)에 다다랐습니다. 그의 신장이 거대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강성한 민족의 왕 및 강한 전투력을 가지고 있는 왕과의 전투에서 430여 년간이나 종살이를 해왔던 이스라엘 민족이 승리한 사건은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권능이 아니고서는 설명이 되지 않는 사건인 것입니다.
- 12절. “그들의 땅을 기업으로 주시되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 기업으로 주셨도다” => 출애굽과 가나안 정복 사건을 마무리하며 하나님의 역사하심의 결과로 이스라엘이 영원한 기업 가나안 땅을 얻게 되었다는 것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기업으로”는 스스로 개척해서 얻은 것이 아니라 다른 대상으로부터 부여받았다는 의미와 영구한 소유이 의미를 지닙니다. 이스라엘이 얻은 땅이 본래는 가나안 여러 족속의 땅이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권능으로 가나안 족속으로부터 땅을 빼앗아 아무 공로 없이 이스라엘에게 주시고 이스라엘의 영원한 소유로 인정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 13절. “여호와여 주의 이름이 영원하시니이다 여호와여 주를 기념함이 대대에 이르리이다” => 시편 기자는 이제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 속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유한하지만 하나님의 명성과 영광은 오고 오는 모든 세대에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는 것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 14절.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판단하시며 그의 종들로 말미암아 위로를 받으시리로다” => 여기서 “판단하시며”는 ‘심판’의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을 보호하시고 신원하신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그의 종들로 말미암아 위로를 받으시리로다” 즉 여호와께서 당신의 종들을 긍휼히 여기신다는 것입니다.
가르침 :
1) 부족하고 연약한 이스라엘을 선택하셔서 이집트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광야를 지나 가나안 땅을 차지하게 하신 것은 모두 하나님의 전적인 능력으로 기인한 것임을 고백하며 여호와를 찬양하고 있습니다.
2) 여호와 하나님이 전능하셔서 우주 만물을 지으시고 다스리신다는 고백이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어떻게 드러나셨는가를 구체적으로 열거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이 연약한 이스라엘을 들어 강력하게 만드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3) 출애굽을 이루신 하나님, 250여만의 무리를 광야에서 40여 년간 지내게 하신 하나님, 요단 동편과 서편의 33명의 왕들을 쳐부수고 그 땅을 기업으로 주신 하나님은 오늘날도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4) 주를 기념함은 대대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기편 기자의 예언일 뿐만 아니라 오늘날도 성취되고 있는 분명한 말씀입니다.
적용 :
1) 하나님이 이미 이루신 일들을 통해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제 개인의 인생사에서도 수없이 개입하시고 은혜로 역사해 주셨습니다. 충남 태안의 시골에서 부족한 존재, 연약한 존재인 제가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것이 이미 놀라운 것이고, 하나님께서 찬양받으실 이유가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분명히 나를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일들을 이루셨고, 앞으로도 이루실 것입니다. 나를 이끄시는 분이 전능하신 하나님이심을 인해서 찬양합니다.
2) 하나님은 지금도 일하십니다. 제가 어떤 형편에 처해있든지 하나님의 역사가 임하고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으로 일하실 것임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