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이잉~” 카드회사에서 문자 메시지가 왔다. 문자를 받으면 우선 ‘지출되는 금액이 얼마일까?’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이번에는 알뜰교통카드 할인 금액 안내 문자였다. 2월 마일리지 적립 할인액 3,430원, 교통카드 할인액 2,020원, 총 할인액 5,450원이 결제 대금에서 차감 처리된다는 내용이었다. 카드사에서 처음 받아보는 할인 안내 문자였다.
알뜰교통카드(좌)를 쓰고 안내 받은 할인액 문자(우) ©알뜰교통카드 앱과 문자 화면
<내 손안에 서울>에서 관련 뉴스를 보고 알뜰교통카드를 신청했다. ☞ [관련 기사] 대중교통 요금인상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만큼 마일리지를 적립하여 최대 30%까지 대중교통비를 할인해 준다. 마일리지 혜택이 강화되어 저소득층과 34세까지의 청년에겐 적립금과 마일리지 적립 한도를 늘리고, 카드사에서 추가 할인 혜택도 해준다.
알뜰교통카드를 신청하고, 알뜰교통카드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했다.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앱스토어, 원스토어에서 '알뜰교통카드'를 검색 후 다운로드 및 설치할 수 있다. 앱에 실물 알뜰교통카드를 등록하고, 출퇴근하는 주소와 역(또는 버스정류장)을 즐겨찾기로 설정한다. 그리고 출퇴근하기 전에 앱을 켜고 ‘출발’을 누르면 “마일리지가 적립됩니다”라는 멘트가 나온다. 그리고 도착지에 도착하면 ‘도착’ 버튼을 눌러주면 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스마트폰의 위치 서비스를 켜 놔야 하는 것 이다. 출발지 및 도착지의 위치 정보와 이동거리를 측정하기 위해 스마트폰의 위치 서비스가 활성화되어 있어야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알뜰교통카드 앱을 켜서 출발·도착 버튼을 눌러야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알뜰교통카드 앱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적립 방식 ©알뜰교통카드 홈페이지
마일리지는 교통비를 많이 지출할수록 적립되는 금액이 커지고, 일반인, 청년(19~34세),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으로 나뉘어 적립된다. 올해 3월부터는 저소득층의 마일리지 적립액을 상향했다. 일반인에 해당되는 기자는 2,000원 미만으로 출퇴근을 하여 한번에 250원의 마일리지를 적립받았다. 또한 카드사 할인도 있어 카드 사용한도 금액(월 30만원부터)을 사용하면 교통비의 10%를 추가 할인 받을 수 있다.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적립 금액 ©알뜰교통카드 홈페이지
기자는 회사가 지하철 2호선 방배역에 위치한다. 사당동 집에서 방배역까지 가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첫째는 마을버스를 타고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로 가서 지하철을 타는 방법, 둘째는 마을버스를 타고 지하철 7호선 남성역에서 내방역으로 간 후 마을버스를 타는 방법이다. 지하철 2호선은 사람이 너무 많다 보니 7호선 내방역으로 가서 방배역까지 약 1km를 걸어서 출근한다.
알뜰교통카드를 신청한 지 한 달이 되지 않았지만, 사용한 이후 교통비를 절감하고, 걷기 운동에 대한 보상을 받아 퇴근길이 가벼워졌다. 출발·도착 버튼을 누르는 일이 조금 번거롭긴 해도, 쏠쏠하게 절약된 교통비를 보면서 더 많은 시민들에게 알려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