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5장 빛바랜 신앙
신앙이 빛을 잃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 변질된 신앙의 결말을 보여주는 곳이 열왕기하 5장이다. 늘 이적을 보고 산다고 마음의 순결이 저절로 지켜지는 것은 아니다. 마음을 지키는 것은 날마다 우리가 그분께 자신을 드리고 매 순간 그분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치열하게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다. 열왕기하 5장에서는 복음과 은혜에 무지한 한 이방인, 나아만과 늘 하나님의 사람을 모시며 이적 가운데 살았던 하나님의 종 엘리사의 사환, 게하시의 대조적인 삶의 결과를 보게 된다.
(왕하 5:1) 아람 왕의 군대 장관 나아만은 그의 주인 앞에서 크고 존귀한 자니 이는 여호와께서 전에 그에게 아람을 구원하게 하셨음이라 그는 큰 용사이나 나병환자더라
아무리 그의 겉모습이 화려하고 그의 신분이 높아도 그는 나병환자였다. 그것은 변할 수 없는 그의 본질적인 문제였다. 나아만은 우리 인생들의 모습이다. 예수님을 만나지 못한 사람들은 그들의 삶이 아무리 화려하고 멋있어 보여도 그 삶을 벗겨보면 여지없이 모든 사람이 거기서 벗어날 수 없는 근원적인 죄인임을 알게 된다. (롬 3:23, 개정)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이 말씀은 모든 사람이 예외가 없다는 선언과 같다.
하지만 나아만에게 한 여종이 있었는데 그의 아내를 수발하는 이스라엘 소녀였다. 그 소녀는 이 불행한 아람의 장수, 나아만에게 그가 나을 수 있는 방도를 알려 주었다. 만약 그녀의 말대로 되지 않는다면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 문제였지만 그녀의 믿음은 확실했다. 평소 이 소녀의 삶이 어떠했을지 그 어린 소녀의 말을 듣고 아람의 장수가 왕명을 받아서 이스라엘로 향하는 것을 봐서 우리는 짐작할 수 있다.
(왕하 5:14) 나아만이 이에 내려가서 하나님의 사람의 말대로 요단강에 일곱 번 몸을 잠그니 그의 살이 어린 아이의 살 같이 회복되어 깨끗하게 되었더라
나아만은 우여곡절 끝에 선지자 엘리사의 말대로 자기의 생각을 꺾고 요단강에 내려가 일곱 번 몸을 물에 담그는 순종을 통하여 그의 몸이 어린아이처럼 회복되는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되었다. 하나님에 대한 지식도 없고, 한 번도 나병환자가 나음을 받았다는 증거도 없이 나아만은 순수하게 선지자의 명령에 순종함으로 평생의 고질적인 질병에서 고침을 받고 그의 고국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는 그가 가져온 선물을 마다하는 선지자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왕하 5:17) 나아만이 이르되 그러면 청하건대 노새 두 마리에 실을 흙을 당신의 종에게 주소서 이제부터는 종이 번제물과 다른 희생 제사를 여호와외 다른 신에게는 드리지 아니하고 다만 여호와께 드리겠나이다
하나님께 무지했던 이방의 장수가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기로 결심하는 이 장면에서 전혀 상반되는 한 사건이 나오는데 엘리사의 사환 게하시에 대한 기록이다.
(왕하 5:20)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의 사환 게하시가 스스로 이르되 내 주인이 이 아람 사람 나아만에게 면하여 주고 그가 가지고 온 것을 그의 손에서 받지 아니하였도다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그를 쫓아가서 무엇이든지 그에게서 받으리라 하고
게하시는 나아만과는 달리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아는 사람이었고 그는 엘리사에게 수종들면서 수없이 이적들을 목격하였다. 그러나 그런 은혜 가운데 살면서도 자신의 탐심을 제어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잘못을 저지르고 말았다. 그는 쫓아가서 나아만 가져온 선물들을 취함으로 이방 나라에 하나님의 선하심을 더욱 풍성하게 전하는 길을 차단하고 말았다.
결국 하나님께 무지했던 나아만은 믿어 순종함으로 구원받아 돌아갔고 늘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 가운데 살면서도 자신을 그 말씀과 주의 계명에 굴복시키지 못하고 탐심의 노예가 된 게하시는 오히려 나병환자가 되고 말았다.
(왕하 5:27) 그러므로 나아만의 나병이 네게 들어 네 자손에게 미쳐 영원토록 이르리라 하니 게하시가 그 앞에서 물러나오매 나병이 발하여 눈같이 되었더라
하나님 아버지!
신앙이 퇴색하고 거룩한 삶이 빛이 바래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 우리는 게하시의 삶을 통해 배웁니다.
그동안 받은 은혜의 양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 어디를 향하는지가 더 중요함을 배우게 됩니다.
주님, 저희가 작은 은혜를 받고도 많이 감사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많은 것을 받고도 감사할 줄 모르던 게하시는 결국 모든 것을 잃고 말았습니다.
주님, 저희에게 어린이 같은 믿음, 순수한 믿음을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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