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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독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북한 대 이란전(맨 왼쪽)을 후원한 데 이어 영국 프리미어 리그 1위팀인 첼시 구단(가운데)과 유니폼 광고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축구 유로2004에서 포르투갈 대표팀(오른쪽)을 후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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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일본 소니와 벌인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후원업체 선정 경쟁에서 분패했다. 삼성전자는 2007~2014년 FIFA 공식후원업체가 되기 위해 소니와 치열하게 경쟁했으나 스포츠 이벤트 후원 역사상 최고액인 ‘현금 3억5백만 달러 +α’를 제시한 소니에 밀려난 것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 리그 1위팀인 첼시와 광고 계약을 체결하고 선수 유니폼에 삼성 로고를 집어넣으려던 계획은 순로롭게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 4월5일까지도 ‘자신만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그동안 FIFA와 첼시를 상대로 비밀리에 협상을 진행했다. FIFA와 첼시의 광고 계약을 패키지로 묶어 추진해 두 계약이 체결되면 전세계 시장을 상대로 축구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벌일 계획이었으나 FIFA 공식후원업체로 선정되지 못하면서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수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소니에게 진 것은 의외였다. 삼성전자 홍보그룹 산하 스포츠 마케팅 담당 부서인 마케팅홍보그룹은 4월5일까지만 해도 삼성전자가 FIFA 공식 후원업체로 선정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월4일 통화에서 “소니와 치열하게 경쟁했으나 삼성전자가 FIFA 공식후원업체로 선정될 것을 낙관한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낙관하는 사이 이데이 노부유키 소니 회장은 4월4일 일본 도쿄에서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을 비밀리에 만났다. 노부유키 소니 회장은 블래터 FIFA 회장을 초대해 FIFA 공식후원업체로 선정된 것을 축하하는 비공개 행사를 연 것이다. 노부유키 소니 회장은 이 자리에서 “FIFA 공식후원업체라는 지위를 지렛대로 삼아 소니는 전자·엔터테인먼트·기술 분야에서 소니가 가진 자산을 배가하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소니는 아디다스와 현대자동차에 이어 세 번째로 FIFA 공식후원업체로 선정되었다. FIFA는 산업 분야마다 한 업체씩 공식후원업체를 선정한다. 스포츠용품 업체로는 지난 1월 독일 아디다스가 1억3천6백만 달러 규모의 후원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3월 자동차 부문 공식 파트너로 현대자동차가 선정되었다. 소니는 전자제품과 정보기술(IT) 분야 공식 파트너가 된 것이다. 지금까지 일반 전자제품과 휴대전화 분야를 나누어 선정하던 것을 2007~2014년 계약은 하나의 산업군으로 묶어서 한 업체를 선정했다. FIFA는 앞으로 세 업체를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지만 전자제품과 휴대전화는 소니로 넘어갔으므로 삼성전자는 이제 월드컵 마케팅은 포기해야 할 처지에 몰렸다.
이번에 선정된 FIFA 공식후원업체는 2010년 남아프리카 월드컵과 2014년 월드컵에서 스폰서 자격으로 참가한다. 또 FIFA가 주최하는 축구 대회에 핵심 후원 권리를 브랜드와 제품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소니는 계약 기간에 ‘디지털 라이프’라는 행사를 통해 소비자 가전을 포함해 게임기기 광고권을 갖고 방송에 관한 FIFA의 기술자문 역할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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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연합 FIFA는 지난 3월 현대자동차를 공식후원업체로 선정하고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오른쪽 사진 왼쪽 네 번째)이 참석한 가운데 조인식을 가졌다. 왼쪽은 이데이 노부유키 소니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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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을 활용한 브랜드 광고 효과는 어마어마하다. 전세계에서 연인원 6백억 명 이상이 시청하는 월드컵 본선에 노출될 경기장 보드 광고와 대회 기간 전세계 2백여 개 국가 이상에 방영될 월드컵을 활용한 기업 이미지 광고는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를 한층 끌어올려 광고 효과만도 5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2002 FIFA 한·일 월드컵에서 현대자동차는 FIFA 기부금 5백억원과 마케팅 행사비용 5백억원 가량을 지불했는데, 전세계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10% 가량 높아졌고 6조2천억원이 넘는 광고 효과를 올렸다고 추산한다. 비용 대비 효과가 70배가 넘는 셈이다. 현대자동차는 또 FIFA가 주최한 유로2004에서도 7백억원 가량을 썼는데, 광고 효과는 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014년 소니가 FIFA가 맺은 공식후원업체 계약이 끝나더라도 삼성전자가 FIFA와 인연을 맺을 가능성은 낮다. FIFA는 한번 공식후원업체로 선정하면 별다른 일이 생기지 않는 한 기존 파트너와 관계를 지속하는 것을 관행으로 삼고 있으므로 앞으로 소니가 후원 계약을 포기하지 않는 한 삼성전자가 FIFA 공식후원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세계 자동차 강국인 독일이 2006년 독일 월드컵 자동차 부문 독점 후원사로 자국 업체가 선정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1994년부터 후원 업체로 관계를 유지한 현대자동차에 밀렸다.
첼시 구단과 비밀 협상, 서명만 남았으나…
삼성전자는 첼시 구단과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는 광고 계약이 계약서에 서명만 남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아쉬움을 더했다. 첼시는 2003년 러시아 추코트카 주지사이자 세계 4위 석유회사 시브네프티의 회장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신임 구단주로 취임하면서 프리미어 리그 최고 명문 구단으로 탈바꿈했다. 지금 첼시는 아랍에미리트 국영 항공사인 에미리트 항공의 ‘Fly Emirates’라는 광고 문구를 유니폼에 달고 있다. 아브라모비치 회장이 유대계 러시아인이다 보니 아랍계 광고가 자기 소유 구단 유니폼에 달려있는 것을 싫어해 에미리트 항공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새 광고주를 물색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거론되었던 업체가 LG전자와 삼성전자였다. LG전자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 리버풀 구단과 온라인 광고 계약을 맺고 있어 자연스럽게 삼성전자와 협상을 벌였다. 광고 금액은 2백억원 규모. 하지만 삼성전자는 FIFA 공식 후원업체 경쟁에서 떨어지면서 첼시와의 계약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올림픽 행사를 자사 홍보 마당으로 삼았다. 삼성전자가 올림픽 마케팅에 몰두하는 데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 위원이라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삼성전자는 코카콜라·코닥·비자카드 등 11개 글로벌 기업과 함께 아테네올림픽 공식 파트너로 참여했다. 공식 파트너는 2백여 국제올림픽위원회 회원국에서 올림픽 로고나 마크를 활용해 마케팅을 벌였다. 삼성전자는 올림픽 마케팅을 통해 톡톡히 재미를 보았다. 1998년 나가노 겨울 올림픽에 참여할 당시 32억 달러에 불과하던 브랜드 가치를 시드니 여름 올림픽과 솔트레이크 겨울 올림픽을 거치며 2003년 1백8억 달러까지 높였다(인터브랜드 발표). 2004년에는 1백21억 달러까지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효과가 검증된 올림픽 마케팅과 함께 월드컵 마케팅을 펼쳐 지난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세계 브랜드 21위인 삼성 브랜드 가치를 ‘글로벌 톱 10’ 안에 집어넣고자 했다. 또 경영 실적과 시장 점유율에서 소니를 제쳤다고 판단한 삼성전자는 브랜드 가치에서도 소니를 제칠 심산이었다. 하지만 공식후원업체 선정 경쟁에서 패퇴하면서 브랜드 전략을 재검토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첫댓글 오오..첼시에 삼성전자라 흥미롭군..그럼 유니폼이 수원삼성 같을듯-_-
이야...그럼...첼시에 한국선수들도 좀 갈수 있겠는데~
하는김에 수원삼성이랑 첼시 자매결연 맺었음 좋겠다......
현대 계열 회장이 부회장으로 있는 FIFA에 어찌 삼성이 들어갈 수 있겠습니까? ^^ 경쟁업체가 6개도 넘는, 객관적으로 가장 열세인 현대가 공식 브랜드가 되고 경쟁업체가 소니 뿐이었던 삼성은 떨어진 이유가 다 그런데 있지요 ^^ FIFA의 암실행정은 각 유수언론에서 비난받고 있는 사실입니다.
와... 첼시 유니폼.....
축구만화가님 억측. 현대와 삼성은 요즘 경쟁부문이 거의 없을뿐더러 단순히 국내 라이벌이 싫다고 '왜국'의 회사를 밀어준다는건 설득력이 영....기사에도 보면 소니가 배팅을 많이 하긴 했네요. 단순히 그것뿐만은 아니겠지만 어쨌든 현대와 삼성간 역학관계는 이번 선정에 별 상관 없을듯..
정말로 첼시랑 계약 할수있을까요? 소니에서 가만히 있을까요?-ㅅ-; 그리고 계약한다고 해도...한국선수를 영입하지는 않을것 같은데...선수영입보다는 삼성이라는 기업이 이득을 보는거 아닌가요?
스폰서 계약에 선수를 관련짓는건 이상하지요. 목적이 그게 아니니.. 또한, 첼시랑 계약하는데 소니가 또 태클을 걸까요? 이미 최고액 배팅으로 돈을 무리하게 쓴 소니 입니다. 삼성이 싫다고 삼성이 투자하는걸 일일이 방해하지는 않겠지요. 소니가 삼성을 싫어하는지도 미지수입니다만..
소니와 삼성...아마도 세계적으로 전자업체중엔 가장 큰 라이벌이 아닐지...신문에서도 자주 본듯한...이것저것;; FIFA에 저렇게 무리하게 배팅한 소니인만큼...첼시쪽까지 자금을 댈 여유가 많지는 않을겁니다...월드컵이란 큰 물을 잡았으면서...첼시까지 노릴 이유는 별로 없죠...소니측에선...아무래도 첼시는 다른 일
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은 자연스럽게 삼성과 하게 될듯...
소니 무리한다....최근에 경영진도 확 바꼈는데...그리고 정몽준 의원은 현대중공업 오너와 정치인이지 현대중공업경영에는 참가하지 않습니다...
사실 첼시와 수원의 유니폼이 비슷하니까...
물론 저의 생각은 객관적인 사실에 반박당할 수 있는 "억측"이지요. ^^
첼시보다는 바르셀로나 쪽을 건드려 보면 좋을텐데,,, 바르셀로나도 유니폼에 광고를 부착하기로 했으닌까요. 값은 첼시보다 훨씬 비싸겠지만,,, 홍보효과는 확실할 것 같은뎅,,,
아 다시보니 제가 쓴 '억측'이란 표현으로 축구만화가님께서 기분 나쁘실수도 있겠네요.. 기분 나쁘시다면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이상하게 역대 피파 회장들이 일본에게 호의적인데 역시 돈 뇌물 때문 일까요>
일본 여자를 좋아하나 ㅋ
뭐 삼성이나 LG로고가 소니로고보다 그림같으니까... 유니폼에 붙이면 더 이쁠텐데-_-;;
LG가 리버풀이랑 맺었고, 삼성이 첼시랑 맺는다면~~ 아스날하고 맨유까지 우리 기업들이 맺으면 정말 유후~
그럼 아스날은 현대하고 맨유는 SK해서 그까이거 프리미어리그 한국리그만들어버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