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희(이명복, 고종, 광무황제)의 중전이던 명성황후에 대한 호칭이 뜨거운 감자입니다.
논쟁은 과연 '민비'라는 표현이 '틀린'표현이냐 입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민비'라는 표현이 틀렸다고 보지 않습니다. 물론 이면에는 민자영에 대한 나름의 주관적인 역사적 평가가 있음은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이 여인의 생전모습은 "명성"이라는 말과 아주 거리가 멀거든요.
허나 이는 어디까지나 제 주관입니다. 하지만 광무황제에 의해 추존된 "명성황후"가 공식적으로 쓰여야 한다는것에는 별 다른 이견은 없습니다. 미우나 고우나 "명성황후"가 된 사람이니까요.
민자영은 공식적으로 명성황후에 추존된것이 맞습니다. 그리하여 교과서 등에 명성황후라 표기됩니다. 얼마전 교학사 국사교과서에 민비라고 표기된것이 많은 논란이 됐죠. 저 역시도 앞서 말한대로 공식명칭인만큼 되도록 공식석상에서는 '명성황후'라 불러줌이 맞다고는 봅니다.
2.명성황후 민씨, 민자영에 대해서 흔히들 '민비'라고 표현합니다. 비단 친일파가 아니어도 과거로부터 아주 흔하게 쓰이던 표현입니다. 그동안 잘만 써오던 '민비'라는 호칭이 사후 100여년도 더 지나서 시비가 붙는다는게 퍽 놀랍습니다. 실제 네이버뉴스라이브러리를 통해서 "閔妃"라는 항목을 검색해 본바 '친일'과 아주 거리가 멀었던 경향신문이 압도적으로 많은 수의 컨텐츠를 생산해냈습니다. 동아일보보다도 많아요.
심지어 경향신문은 "민 비"라는 제목의 역사소설마저 연재하는 희대의 친일행각을 벌입니다.
2.1 민비라는 표현이 일제에 의해 비하된 표현인가는 한번 생각해봐야합니다.
당시에 일제만 '민비'라는 표현을 사용한것은 아닙니다. 황현의 '매참야록'에서, 김평묵의 중암집 행장에서, 심지어는 '의병가사'에서도 발견됩니다.
우리나라 사람 이용하여 우리나라 임금님을 괴롭히
며 우리나라를 너희 놈들이 무슨 일로 통치를 한단 말이냐. …
절대로 우리 임금님을 괴롭히지 말라. 만약 너희 놈들이 우리
임금님, 우리 안사람네들을 괴롭히면 우리 조선의 안사람들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줄 아느냐. 우리 안사람도 의병을 할 것이
다. 더욱이 우리의 민비를 살해하고도 너희 놈들이 살아서 가기
를 바랄쏘냐
최초의 여성의병대장인 윤희순이 직접 지은 『왜놈 대장은 보거라』라는 글에서도 '민비'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항일운동가도 버젓이 '민비'라고 합니다.
윤희순은 민비라는 표현으로 민자영을 두번 죽인건가요?
2.2 '민 비'라는 표현은 비단 일제만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조선민중들도 민비라고 표현했습니다. 민비라는 표현은 그 자체로 비하의 의미가 함축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앞서 본데로 항일운동가가 '민비'라는 표현을 하지 않았겠죠.
본래 성+비라는 표현은 적어도 제가 찾아본 바에 따르면 폐위된 비말고는 없다고 합니다. 민자영은 일제의 만행에 의해 살해되고 대한제국을 통해 칭제한 광무황제에 의해 '추존'됩니다. 어째서 '민비'라는 표현이 민자영 사망 전후로 계속 쓰였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확실한건 일제가 아니어도, 일제치하가 시작되기 전에도 '민비'라는 표현이 쓰였다는것입니다.
민자영을 싫어하는 민중들도, 명성황후 시해사건으로 의병운동을 시작한 항일운동가들도 민비라는 표현을 씁니다.
이는 적어도 민자영에 한해서는 '3인칭'화 된 객관적 표현임을 추측할수 있습니다.
3.결론적으로 민비라는 표현은 일제에 의해 격하된 표현이 아닌 조선에서 널리쓰이던 표현입니다. 말그대로 민씨성을 가진 비. 어떠한 가치도 들어있지 않습니다. 하물며, 그때도 쓰이던 민비라는 표현을 '공식적'이지 않다해서 또는 일제도 썼기 때문에 우리가 쓰지 말아야할 이유는 없습니다. 더욱이 '틀렸다'라는 단정적인 단어 사용도 거북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진정, 민비라는 표현이 비하의 의도였다면 당시 '민비'라는 표현을 사용한 사람들은 목이 달아났어야 합니다.
당시는 조선-대한제국 절대왕정시대거든요. 임금 다음가는 존엄을 비하한다는것은 상상할수없는 일입니다.
명성황후를 시해한 일본의 잔인함에는 분노가 치미는것은 사실이나, 일본은 결코 조선에 '민비'라고 쓸것을 강제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그들도 조선인들이 쓰는 '민비'라는표현을 썼을뿐이죠.
ps.고종, 광무황제는 생전에 스스로 칭제하고 연호를 만든 황제입니다. 대한제국의 정통성을 높게 친다면 마땅히 광무황제라 부름이 맞습니다. 고종이라는 묘호는 총독부산하 이왕직에서 일왕에게 칙지를 받아 붙혀진겁니다. 순종도 마찬가지구요.
이로인해 민족주의 사관을 가진 사학계에서는 '고종'과 '순종'의 묘호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냅니다.
실제로 일제에 의해 민비라는 명칭이 비하됐다는 근거가 없지만, 그쪽 주장대로 비하된게 맞다면
광무황제에 대해서는 꼬박꼬박 고종이라고 칭하는지 아이러니죠. 고종은 대한제국황실묘호가 아니라 '이왕가'의 묘호거든요.
첫댓글 이런 논란이 있었군요......저는 잘 몰랐네요..교학사에서 민비라는 말은 쓴것 때문에 더 말이 많아졌을 수도 있겠군요....저도 이때까지 민비라는 표현이 틀린표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었습니다. 이글을 읽은 뒤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님 댓글이 정답이라고 봅니다. 제가 하고싶은말을 해주셨네요.
그렇긴 한데, 역사적 용어라는건 그 용어 안에 담긴 의미가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마냥 그렇게만은 볼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8.15를 건국절이라 할 것이냐, 광복절이라 할것이냐 논쟁, 뭐 그냥 8.15라 하든, 건국절이라하든, 광복절이라하든 아무 상관없어보이지만, 그렇게 단순한 문제는 아니죠. 사적에서 부르고 싶은대로 불러라, 라고 하신 의미라면 뭐 굳이 테클걸일은 아닙니다만... 그렇다하더라도 뜻을 담고 있는 역사적 용어라면... 사실 뭐 안중근 의사냐, 테러리스트냐 이것도 마찬가지 문제구요.
뭐 혼자 있을때야 본인 부르고 싶은대로 불러도 상관 없겠지요. 김대중 대통령을 대중이, 이명박 대통령을 쥐박이, 이런식으로요. 쥐박이 역시 당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쓰던표현이니깐요. 하지만 교과서나, 공식적인 명칭에 위 사람들을 쓸때 쥐박이라고, 기사를 내는 언론사는 한군대도 없듯이 교과서에는 써서는 안될표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문제가 되었던 거구요. 정식 명칭이 존재 하는데, 족보 없는 표현을 굳이 쓸이유도 없으니깐요.
논란의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공식적으로 언급할땐 아무리 수레기같은 인물이라도 제대로 불러주는거 맞지만 일반인들이 부를땐 뭐라 부르던 자유죠. 무슨 감히 위인을 폄하해서 부르냐는 이야기나올 대상도 아니고 우리나라 역사인물중 미디어로 과대평가를 넘어서 수많은 악행이 가려지고있는 인물인데...
민비라는 표현이 잘못되었다고 보지는 않지만.. 제대로된 호칭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럼 인현왕후도 민비죠. 문정왕후는 윤비, 성종의 폐비도 윤비. 다 그런식으로 불러야지 예전에(혹은 몇몇기록에) 민비라고 쓴적이 있기때문에 쓸 수 있다는건 좀 아닌것 같네요.
그당시도 민중들은 민비라는 표현을 썼는데 우리는 왜 쓰면안될까요? 하다못해 조선왕조가 아닌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가 당시보다 더 적극적으로 할필요있을까요
@전자랜드김상규짱 그 당시 사람들이야 조정및 왕실에 대한 반감으로 나름 격하된 표현을 쓴거죠. 임오군란을 일으킨 군인들도 명성황후를 잡아 죽이려고 했었는데 호칭 제대로 썼겠습니까?
님 말씀대로 조선왕조가 아닌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고 틀린 호칭/표현을 쓰는건 잘못된거죠. 위 댓글에서도 언급했지만 나라 망친 장본인이여서 그렇다면 문정왕후 윤씨도 윤비라고 해야죠.
호칭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명성황후만 민비라고 하니깐 일본개입설이 꾸준히 나오는거에요.
그래서 제 본문에 의병가를 삽입했죠. 항일운동가에도 민비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저도 난나야님 의견에 공감하는 편입니다 조선시대 왕후는 '**왕후'라고 지칭이 되는 경우가 많죠 아마도 격식에 알맞게 부르자면(폐위된것은 아니니까) "**왕후"로 부르는게 가장 맞다고 봅니다 하지만 역시 명성황후라는 표현을 강요하거나 하는건 역시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죠 당장 대한제국을 세워서 '명성황후'라는 호칭을 성립시킨 고종은 '광무황제'가 아니라 고종으로 쓰고 있으니까요 업적의 여부를 떠나서 명성황후라고 부르자고 주장하는 측의 논리가 다소 빈약하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명성황후라는 호칭은 '나는 조선의 국모다'로 대표되는 영웅을 만들기 위한 역사왜곡의 한 사례에 가깝죠
고종은 고종이고 민비는 명성황후이고.. 제 생각에도 굳이 따지자면 민비가 역사적 용어에 가깝다고 보이네요.
고종은 광무황제 순종은 융희황제가되야죠.
일단 아래글을 못보고 댓글을 단 것인데 아래글을 보면 명성황후라는 호칭에 대해서는 저도 좀 오해를 하고 있는 면이 있었네요 일단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잘못 알고 있었음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공식호칭'이라는 면에 대해서는 생각을 잘해봐야 합니다 일단 민비라는 표현이 당시대에 '일본'이 아닌 조선인들 스스로에 의해서 쓰였다는 점과 현재의 고종을 '광무황제'로 부르지 않는 점에서 명성황후라는 표현만이 대표되는 호칭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사학계에서도 용어의 문제는 자주 논란의 대상이 되지만 그걸 쉽게 단정지을 수는 없기도 하고요 일단 제 전공분야가 아니라서
쉽게 언급하기는 힘들지만(되려 첫 댓글은 너무 쉽게 이야기한 것 같아 조금 불안하네요) 기회가 된다면 한번 찾아보거나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건국절이라는 희대의 개xx짓거리는 당연히 어처구니 없는 짓이고요
우리헌법에 우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는다는 구절이 있음에도 그따위 짓을 하는건 오로지 이승만(X시X또X이) 독재자를 위한
이승만-박정희-전두환의 독재에 대한 정당화를 위한 미친짓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건국절이라는 말따위를 사용한다고 하는 ㅣㅇㄴ호 ㅐㄷㄷ굉ㅁ로니아ㅗ린ㅇㄹ
잠시 흥분했는데요
민비와 명성황후의 명칭이야 아무렇게나 써도 상관없다고 봅니다.
조선의 비들을 성+비로 쓴건 조선이래로 계속 그랬던것 같구요
조선에서 대한제국으로 바뀌었어도 빈비였던 시절이 없어지는 건 아니니까요..
개인적으로는 민자영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 시기에 그렇게 밖에 할수 없었다고 하고, 그냥 넘어가 주기도 싫고, 이리저리 이용당하고 우리나라 팔아먹는데 나름 공신이니까요... ㅠㅠ
@미남유부남 왕비들을 성+비로 쓴 적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심지어 폐위됐어도 폐비 윤씨 이렇게 불렀습니다.
아래 글에도 적었지만, 민비라는 이름은 왕실에 의해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고, 종묘에도 고해진 적이 없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 족보에 없는 이름입니다.
그리고 제가 재밌는 걸 발견했습니다. 님 이야기 듣고 직접 검색해 봤는데 황현의 매천야록에 민비라는 단어 안 나옵니다. 검색해 보세요. 인터넷에서 하도 매천야록에도 나온다는 글을 많이 봐서 당연히 그런 줄 알았는데 직접 검색해 보니 아니네요.
아 그런가요? 지금은 제가 폰중이라 찾기힘들고 이따 찾아봐야겠습니다
http://db.history.go.kr/front/dirservice/SA/viewDocumentSA.jsp?pLevel=5&pDatabaseID=sa_001r&pRecordID=sa_001r_0010_0170_0080&pType=T
나옵니다.
@★V5★팀던컨-21 이건 국역입니다. 즉 후세인이 민비라고 쓴 것이고요, 원문엔 閔妃라는 말이 한 차례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천윤 http://db.history.go.kr/front/dirservice/SA/viewDocumentSA.jsp?pLevel=5&pDatabaseID=sa_001&pRecordID=sa_001_0010_0170_0080&pType=T&pSearchSetId=-1&pTotalSearchCount=0&pPosition=0&pSearchType=0&pSearchName=&pDirType=1&pQuery=
원문 링크이고 민비라는 단어 그대로 나옵니다.
@★V5★팀던컨-21 그러네요. 제가 검색을 잘못 했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V5★팀던컨-21 좋은 검색이네요
그리고 더 생각해 봐야 하는 게, 사실 조선 시대에 민중들의 입에 왕비의 이름이 거론될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문정왕후나 정순왕후처럼 수렴청정으로 참여한 경우 빼고는, 왕비나 대비의 정치 참여는 불법이기 때문에 정치판에 드러날 일이 없고 따라서 민중들이 부를 일도 거의 없었죠.
하지만 명성황후가 활약(긍정적인 의미 아닙니다. 저도 명성황후는 부정적으로 평가합니다.)하던 시대는 그 전과 완전 다르죠. 예로 든 두 왕비보다도 훨씬 파급력이 강했기 때문에 이 때에야 비로소 왕비의 이름이 민중들 입에 올랐을 것이고, 사실 왕실 족보나 호칭에 무지했을 민중들은 정확하게 뭐라 불러야 할지 잘 몰랐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한 짓이 있기 때문에 일부러 왕후(또는 황후)라고 안 부르고 민비라 불렀을 수도 있을 겁니다. 이건 제 추측입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게, 시해당한 게 1895년 8월이고 이 때 폐위되어 서인으로 강등되었다가 10월에 복호됐습니다. 2개월 간 공백이 있었죠. 이 때 시호를 못 받았기 때문에 마땅히 부를 호칭이 없습니다. 그래서 민비라 불렀겠죠.(어쩌면 폐비 민씨라 부르기 싫어 격상해서 부른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가, 막 죽고 난 뒤이기 때문에 일반 민중들까지 너나 없이 명성황후가 입에 올랐을 것이고 시호가 없으니까 민비라 부르고 그게 워낙 대중화 됐기 때문에 명성황후라는 시호를 받고도 민비를 널리 사용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일본이 낮춰 부르려고 민비라고 했는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뭐 어쨌든 민비라는 표현은 일제가 아닌 조선인들사이에서도 쓰인표현인데다 일제의 강압에 대한 근거또한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제를 근거로 민비가 안되는 주장도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여튼 좋은 의견감사합니다
무슨 말이냐면, 현덕왕후 권씨는 세자빈 시절에 죽었습니다. 문종이 죽고 나서야, 즉 10년 넘게 지나서야 시호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권씨가 이 10년 동안 백성들 입에 오를 내릴 일이 있었겠습니까. 하지만 명성황후는 대중들 입에 수없이 올랐을 것이고 시호가 없는 2개월의 공백 때문에 족보에도 없는 민비, 이렇게 불렸을 가능성이 많다는 겁니다.
제가 글을 쓸때 찾아본자료에는 민자영이 죽기전에도 민비라 부른 기록이 있었습니다. 이따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적어도 왕실 공식기록중에 민비는 없지만 민중들에게 쓰인기록은 매천야록이 아니라도 있으니 따로 시비될건 없다고 보구요. 당시 민중들도 쓰던 표현을 지금의 우리가 못쓸이유는 아무리봐도 없습니다.
@전자랜드김상규짱 민중들이 잘 몰라서 쓰던 표현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 바꿔야 하죠? 민비라 한들 고종의 중전이었다는 의미가 변하는 것도 아닙니다. 애초에 왕비의 이름을 부르는것도 맞지않으니 민자영도 쓰면 안되죠. 오히려 중전 민씨에 가까운건 민자영이 아니라 민비죠. 게다가 민중들이 쓴 민비라는 표현이 족보에 없는말이라도 실제 쓰인기록이 있는데 바꿀필요없죠.
@전자랜드김상규짱 조선 같은 왕조국가에서의 왕실의 의미는 현 시대의 최고통수권자보다 훨씬 크죠. 영향력, 상징성 등 모든 면에서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왕실의 권위, 정통성 등은 최대한 보존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비록 망했지만) 그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호칭도 왕실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종묘에 고하던 호칭을 후세인들도 부르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관점은, 일반 민중의 문화와 역사는 너무 과소평가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겠지요.
@천윤 천윤님 말씀도 일리가 있기때문에 '공식적'으로는 명성황후를 쓰는게 좋겠다 라고 절충안을 제시했죠. 공식적이 아니더라도 명성황후라 부르던 별 상관은 없구요.
저도 민비다, 명성황후다 뭐가 맞다라고 주장하려는게 아닙니다. 그냥 편의에 따라 둘다 쓰면 된다 이겁니다.
일반 사람들이 대통령을 대통령이라 부르든 년놈이라 부르든 그건 그 개인의 자유죠.
하지만 공적인 영역에서는 분명 공식적인 명칭을 써야합니다.
교과서는 공적인 영역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죠.
공식적인 명칭을 쓰는 것은 그 대상뿐 아니라 명칭을 부여한 집단, 국가, 그 국민을 모두 존중하는 의미입니다.
그럼 예전 교과서에서는 민비 명성황후 병기로 했던 것은 잘못인가요?? 6차 교육과정에서는 분명 민비 역시 병기되어 있습니다. 국사편찬위원회에서 민비로 검색하시면 과거 국사교과서에는 민비로 쓰기도 했습니다.
@Fillipo Inzaghi04 이런 이유였는지는 모르겠으나 민비라는 명칭이 아직 많이 통용되던 시절이라면 명성황후가 민비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일정기간 병기할 수는 있죠.
과거 국사 교과서가 진리인가요?
@Fillipo Inzaghi04 교과서는 절대진리의 책이 아닙니다. 계속 연구하면서 오류가 있으면 수정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그 때 당시는 민비라는 호칭에 대해 별 고민이 없지 않았나 추측해 봅니다.
호칭 문제는 쉽게 옳다 그르다로 논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차라리 민자영이(일단 이름으로 부르죠) 보통의 조선의 왕후로 '**왕후'라고 되었으면 말끔한데, 하필 역사적 흐름에 의해 '명성황후'라는 예외적 기록이 남아버렸죠 그렇다면 확인하고 싶은게 '민비'의 용례입니다 앞선 논의들을 보면 시호는 아닌것이 명확하고 또 폐위된 왕비에게 붙이는 것도 아닌듯 하므로 그것이 어떤 의미로 쓰였는지가 이 논의의 핵심이 아닐까 싶네요 우리가 고종을 광무제라 부르지 않는 것도 짚고 넘어갈 일입니다 본래 '조,종'도 사전적인 '왕'이 쓸 수 없는것이라서 고종=황제라 칭하는 것이 무리가 아닐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명성황후'의
칭호도 고종이 대한제국을 세우고 광무황제가 되었기에 붙은 칭호이기에 고종만 '고종'이라고 부르는 것도 다소 앞뒤가 안맞는다는 느낌입니다 명성황후는 '황제국'으로서의 칭호인데 고종은 황제국이라고 못쓰는 칭호는 아니지만 '조선 왕실' 안에서의 왕으로서 칭호의 의미가 더 강하죠 이런면도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아무튼 복잡하면서도 흥미롭네요 전공자의 입장에서 칭호나 용어문제가 여럿 발생한 경우를 봤지만 이 부분은 생각할 거리가 많네요
@키드가 되고싶어요~~^^;; 고종,순종 묘호는 이왕가의 묘호죠. 이왕가는 이왕직이 담당했구요. 이왕직은 일본의 기관입니다.
고종,순종이 황제의 묘호가 되려면 이왕가가 아닌 대한제국황실에서 묘호를 만들었어야 합니다. 어찌보면 이것도 굴욕적 역사의 한장면이 될수도 있다고 봐요.
전에... 갑자기 김일성개xx를 김일성위원장 이라고 부르라고 했을때의 느낌비슷한...?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도 사실 민비라는 표현은 민중들 사이에서 비하하기 위해 쓰인것 같기도 합니다. 그만큼 욕먹을 짓을 하긴 했어요.
기준만 같으면 됩니다. 명성황후라고 해도 되는데 그럴거면 역사적 인물에 대해서 전부 공식명칭?? 그대로 써야죠.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느냐 하면 아니죠. 근데 왜 명성황후만 논란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