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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순박한 마음으로 어린이와 신자들을 사랑한 송영규 신부를, 너그러이 받아 주십시오.” - 故 송영규(바오로) 신부 장례미사·하관 예식故 송영규(바오로, 1945~2019) 신부의 장례미사가 1월 8일 오전 10시 정자동주교좌 성당 3층에서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로 거행됐다. 원로사목자 송영규 신부는 1월 6일 오전 6시 30분 심장마비로 선종했다. 이에 교구는 정자동주교좌 성당 1층에 빈소를 마련하고, 사흘간 사제·수도자 및 교구 내 181개 본당 신자들이 위령미사와 연도를 봉헌했다. 8일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요한 6,54) 복음을 인용하며,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직접 알려주신 ‘영원한 생명’에 관한 가르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제는 사람들에게 참 생명의 의미를 전파하고 뭇 사람들을 주님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으로 이끄는 일에 헌신하는 사람”이라면서 “예수님이 온 천하 만민에게 구세주이심을 드러내는 주님 공현 대축일 새벽녘에 교구 사제단의 원로이신 송영규 바오로 신부님께서 홀연히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송 신부님은 지난 47년간 교구 사제로 봉헌의 삶을 사셨다.”며 “하느님의 사제로서 거룩한 직무를 마치고 주님 품으로 가신 신부님께 우리는 온 마음을 다해 깊은 존경과 감사의 예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2011년 8월 30일 은퇴 후 오산시 사제관에 기거하시면서 시간 날 때마다 근처 농지를 스스로 가꾸며 자연의 결실이 주는 기쁨을 느끼며 농촌생활에 푹 빠져 사셨다.”며 “새벽에 일찍 기상하여 성무일도와 미사성제를 봉헌하고 나면 곧바로 일터로 직행하시곤 했다.”고 회고했다. 끝으로 “그분은 바람과 햇빛, 공기와 물, 흙이 주는 교훈과 그 소중한 가치를 몸으로 느끼며 사셨다.”면서 “우리 교구는 신부님이 보여주신 자연스런 소박함과 모나지 않는 성격,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작은 일에 충실하셨던 모습을 오래오래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례미사 중 교구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가 집전한 고별식에서는 성수와 분향예식(성직자·수도자 및 유가족·동창 대표), 약력보고(성직자국장 이상선 요아킴 신부), 고별사(동창 대표 김인성 요한 비안네 신부)가 진행됐다. 송 신부의 사제 수품 동기인 서울대교구 원로사목자 김인성 신부는 고별사 첫머리에 ‘죽을 때 모습은 살아온 모습과 같다.’는 격언을 인용, “송 신부 자네가 평소 남한테 폐 끼치기 저어하더니, 다른 사람한테 병구완시키기 싫어서 홀연히 이렇게 훌쩍 떠나 갔나보다.”며 울먹였다. 이어 “항상 순박한 마음으로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쉽게 다가가서 말을 건네며 시골 영감처럼 쪼그려 앉아서 동네 사람들과 술 한 잔 들며 담소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면서 “마을 청소년들을 선도하는데 사용했던 ‘호루라기’는 잘 챙겼는지 궁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냉담자들을 잘 이끌지 못하는 사제들 꾸짖는데 그 ‘호루라기’를 불어주면 좋겠다.”며 “자비로우신 하느님께 평생 주님의 사제로 살아온 송영규 바오로 신부를 받아주시도록 간구한다.”고 기도했다. 장례미사에 앞서 출관예절은 교구장 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와 사제단, 유족 및 장례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미사에 이어 미리내 성지 수원교구 성직자 묘역까지 장지 행렬 후 무덤 축복 및 하관 예식으로 장례식이 마무리됐다. 이날 오후, 한국 천주교회 752번째 수품 사제인 송영규 신부의 유해는 성직자 묘역 오른편 아래쪽 양지바른 곳에 안장됐다. 한편 송영규 신부의 삼우 미사는 1월 10일 오전 10시 미리내 성지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기념 성전에서 위령기도에 이어 거행될 예정이다. 고귀남 도미나·성기화 요셉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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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故송영규(바오로, 1945~2019) 신부의 장례미사가 1월 8일 오전 10시 정자동주교좌 성당 3층에서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로 거행됐다. 원로사목자 송영규 신부는 1월 6일 오전 7시 2분 심장마비로 선종했다. 이에 교구는 정자동주교좌 성당 1층에 빈소를 마련하고, 사흘간 사제·수도자 및 교구 내 181개 본당 신자들이 위령미사와 연도를 봉헌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장례 미사 강론에서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요한 6,54) 복음을 인용하며,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직접 알려주신 ‘영원한 생명’에 관한 가르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제는 사람들에게 참 생명의 의미를 전파하고 뭇 사람들을 주님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으로 이끄는 일에 헌신하는 사람”이라면서 “예수님이 온 천하 만민에게 구세주이심을 드러내는 주님 공현 대축일 새벽녘에 교구 사제단의 원로이신 송영규 바오로 신부님께서 홀연히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으셨다.”고 전했다.
또 “2011년 8월 30일 은퇴 후 오산시 사제관에 기거하시면서 시간 날 때마다 근처 농지를 스스로 가꾸며 자연의 결실이 주는 기쁨을 느끼며 농촌생활에 푹 빠져 사셨다.”며 “새벽에 일찍 기상하여 성무일도와 미사성제를 봉헌하고 나면 곧바로 일터로 직행하시곤 했다.”고 회고했다. 끝으로 “그분은 바람과 햇빛, 공기와 물, 흙이 주는 교훈과 그 소중한 가치를 몸으로 느끼며 사셨다.”면서 “우리 교구는 신부님이 보여주신 자연스런 소박함과 모나지 않는 성격,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작은 일에 충실하셨던 모습을 오래오래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규 신부의 사제 수품 동기인 서울대교구 원로사목자 김인성 신부는 고별사 첫머리에 ‘죽을 때 모습은 살아온 모습과 같다.’는 격언을 인용, “송 신부 자네가 평소 남한테 폐 끼치기 저어하더니, 다른 사람한테 병구완시키기 싫어서 홀연히 이렇게 훌쩍 떠나 갔나보다.”며 울먹였다. 이어 “항상 순박한 마음으로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쉽게 다가가서 말을 건네며 시골 영감처럼 쪼그려 앉아서 동네 사람들과 술 한 잔 들며 담소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면서 “마을 청소년들을 선도하는데 사용했던 ‘호루라기’는 잘 챙겼는지 궁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냉담자들을 잘 이끌지 못하는 사제들 꾸짖는데 그 ‘호루라기’를 불어주면 좋겠다.”며 “자비로우신 하느님께 평생 주님의 사제로 살아온 송영규 바오로 신부를 받아주시도록 간구한다.”고 기도했다. 미사에 이어 미리내 성지 수원교구 성직자 묘역까지 장지 행렬 후 무덤 축복 및 하관 예식으로 장례식이 마무리됐다. 이날 오후, 한국 천주교회 752번째 수품 사제인 송영규 신부의 유해는 성직자 묘역 오른편 아래쪽 양지바른 곳에 안장됐다. 한편 송영규 신부의 삼우 미사는 1월 10일 오전 10시 미리내 성지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기념 성전에서 위령기도에 이어 거행될 예정이다. 고귀남 도미나·성기화 요셉 명예기자
기사제공 : 수원교구 인터넷신문 등록일 : 2019-01-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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