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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8.14~08.15 지리산 대성골 이야기 】
뽈뽀리와 30여년 인연이 되어 매년 한,두번씩은 오르던 지리산 산속의 민가에 작년과 재작년은 가지 못했답니다.
계절이 바꿜때마다 저마다의 색깔로 옷을 갈아입는 지리산은 우리에게 있어 어머니 품같은 곳이건만....
특히나 시원하고 맑은 지리산 계곡은 여느 산의 계곡과는 비교할수 없는 우리의 쉼터 랍니다.
재작년과 작년은 부모님을 모시고 강원도 인제에 다녀오는라 못갔었고,
올해는 뽈뽀리와 콩알지가 일탈을 꿈꾸는 여름휴가를 기대하며 떠났던 여름휴가에 엄청난 고생만 경험한 여름을 보내나 싶었는데 ,
지리산 어르신과 아이들이 보고파서 짧게나마 다녀오기로 합니다.
산속의 민가는 마시는 물 빼고는 먹고 마시고 잠자는..............
일상에서 너무 쉽게 느껴지는 것들을 사람의 힘으로 하나하나 짊어지고 올라가야만 할수 있는 곳입니다.
전기가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을뿐더러 전기가 들어와야 사용할수 있는 냉장고며 ,TV ,가스렌지까지 손수 등짐을 지고
산을 올라야만 하는 그런 곳이랍니다.
그런 수고스러움과 어려움이 있기에 그곳에서 먹는 음식 하나하나가 그 어떤 값어치로도 바꿀수 없는 귀한 약이랍니다.
뽈뽀리가 학생이었던 시절 지리산 종주를 하다가 길을 잃고 헤매이고 헤매다가 우연히 내려온 그곳은 지금은 돌아가시고 안계시지만
지금의 산장지기의 아버님 때부터 인연을 쌓아온 곳입니다.
길을 잃고 헤매이고 돈도 먹을것도 없던 그때에 그곳의 아버님은 젊은사람이 고생이 많다고 하시며 그릇 가득 밥한공기를 내어주시고
쉬어갈수 있도록 해주셨다고 하니 그때의 인연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온답니다.
지금의 산장지기인 기식씨와 그 동생 남성씨가 돌아가신 아버님을 대신해 산속의 그집을 지키며 살고 있답니다.
뽈뽀리가 처음 기식씨와 남성씨을 보았을때가 그들이 초등학생때였다고 하니 초등학생이던 기식씨 형제가 이제는 아이를 셋이나 둔 아빠가 되었으니 그 세월을 가히 짐작할수 있을 겁니다.
지리산을 얘기하자면 뽈뽀리는 참으로 할말이 많은 사람 입니다.
이젠 형제나 다름없는 항상 가고 싶어하는 지리산 산속으로 어머님과 아이들을 보러 떠나 봅니다.
콩알지는 토요일 휴가를내고 떠나기 하루전인 금요일 저녁에 지리산 어머님께 드릴 이것저것을 준비 합니다.
지리산 민가에 가기 위해서는 마을에 차를 주차해두고 1시간 이상을 등산으로 올라가야 한답니다.
산속이라 생선을 구하기 힘들뿐더러 과일도 마찬가지여서 항상 그곳에 갈때에는 생선이며 과일 아이들 과자,아이스크림등을
준비 한답니다.
올해는 어머님 드릴 굴비와 아이들 엄마에게 줄 과일 ,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서는 산길을 내려왔다 올라가야하는
아이들을 위해 과자와 쥬쥬바(쥬쥬바는 녹아도 다시 얼리면 먹을수 있기에..) 등을 준비했답니다.
항상 많은것을 주고 싶지만 그것 또한 우리가 짊어지고 올라가야 하기에 힘에 부칠때가 많답니다.
설레임 가득한 마음을 안고 준비를 하고 토요일 새벽 일찍 떠나기로 합니다.
뽈뽀리네만 있다면 당연 금욜 밤에 야간 산행으로 올라가겠지만 친구네와 동행 하기로 했기에 무리한 일정은 피하기로 합니다.
새벽 5시에 출발하기로 하고 잠자리에 들건만....................................
새벽이 되니 천둥 , 번개를 동반한 우뢰와 함께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지기 시작 합니다.
새벽시간 이지만 전화로 어떻게 할지를 의논 합니다.
같이 가기로한 친구 또한 뽈뽀리의 30년지기 친한 친구이건만 뽈뽀리와 지리산에 가자고 약속만 하면 이상하게 일이 꼬여서
한번도 동행하지 못했다는데 이번에는 기필코 함께하고 싶은 친구인데 하늘이........ㅠㅠ 만만치 않습니다.
일단 아침까지 날씨 변화를 살펴보고 결정하기로 합니다.
새벽에 잠이 깬 뽈뽀리네는 날씨가 개이기만을 바라며 창문에 매달려 하늘만 바라 봤답니다....
날이 밝아오고 다행히 국지성 폭우인지 빗줄기가 약해진틈을 타서 출발해 보기로 하는데 친구네는 아무래도 무리인지......
다음을 기약하며 꼬랑지를 내립니다..........(앙~~~~슬퍼요..)
하지만 올해도 못가면 큰일이나 나는양 뽈뽈네는 우중산행을 준비하여 일단 출발 합니다.
뉴스에서는 주말 내내 국지성 호우가 내릴거란 얘기를 떠들어 대지만 일단 출발 합니다.
높은 습도와 한두방울씩 떨어지는 빗줄기를 보며 가방을 꾸려 차에 오릅니다.
하늘은 자욱한 안개로 시야가 잘 보이지도 않고..........
햇빛이 안나면 계곡물이 차가워 물놀이를 못할 상황이 되더라도 지리산 어머님께 안부 인사라도 드릴
요량으로 출발 합니다.
하늘은 우중충 하지만 마음만은 즐겁습니다....
3시간여를 달려 하동에 도착합니다.
두해전에 다녀간 이곳에 그사이 길을 재정비하고 주변에 꽃도 심어놓고....
못와본 사이에 많이 달라져 있었답니다.
섬진강을 바라보며 차를 달리고...
이곳의 섬진강도 간간히 보이던 마른 흙들은 온데간데 없고 지난 밤 폭우로 떠내려온 부유물들만이
둥둥 떠다닙니다.
섬진강을 지나 한국의 아름다운길로 선정된 길을 따라...........
지리산 쌍계사로 들어가는 길목은 길 양쪽으로 배나무로 가득 합니다.
섬진강을 끼고 있는 "평사리 공원" 에 들려 봅니다
나무로 꾸며진 토피어리 친구들과도 인사를 나누어야죠..
예전에는 섬진강에 제첩이 지천으로 널려있었다는데.........
올 여름 잦은 비에 강바닥이 뒤짚였는지 강 전체가 황톳물 입니다...
제첩은 글쎄???
캠핑이 가능한 평사리 공원 안에는 지난 비바람에도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계시는 캠퍼들이 계셨답니다.
물놀이도 마땅치 않은 강가에서 뭘하고 노시는지.................(궁금 궁금...)
평사리 공원을 나와 하동 화개장터로 이동 합니다.
혹시나 빠뜨린 물품이 있는지...
이곳은 섬진강 줄기따라에 있는 화개 장터 입니다.
조영남씨의 화개장터라는 노래처럼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따라 있는 화개장터는 아랫마을 사람
하동 사람 윗마릉 사람 구례사람이라는 노래가사 처럼 시골 장터이지만 있을건 다 있고 ,없을건 없는 화개 장터 랍니다.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해서 인지 휴가철의 붐비는 장터 모습은 아니였답니다.
대장장이 아저씨는 오늘도 열심히 농기구를 수리하시고 만드십니다.
올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항상 같은 복장(청바지에 회색 티셔츠)의 대장장이 아저씨는 오늘도 뜨거운 쇠붙이를
녹였다 폈다를 하시며 구슬땀을 흘리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있을건 다 있고 없을 건 없다는 화개장터........
시골의 여느 시장이 다 마찬가지 겠지만 이곳 화개장터도 사람냄새 폴폴나는 그런 곳이랍니다.
수많은 관광객이 다녀갈테지만 가게마다 무료로 주시는 시원한 냉차하며
덤으로 맛보라고 건네시는 주전부리까지........
하동에 유명한 또하나는 참게탕과 은어,빙어 튀김 입니다.
참게탕은 맛이 어떨지.............
막상 수족관안에서 꼼지락 거리는 참게들을 보니 차마 먹을수가 없네요...
이곳의 은어튀김은 은어를 통때로 튀겨주시는데 넘 커서 먹기가...ㅠㅠ
빙어는 콩알지가 평소에도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지만 춘천 소양강의 빙어튀김과는 차이가 나네요...ㅎㅎ
목공예품을 파는 상점입니다.
지난번엔 이곳에서 막걸리퍼는 표주박과 막걸리잔들을 구입한적 있는데
오늘은 명절에 전을 부쳐 올려 놓을수 있는 채반을 구입햇답니다.
오미자차 아저씨의 후덕한 인심.............
그냥 지나칠려고 하는데 오미자차가 여자에게 좋다며 굳이 한잔 마시고 가라 하십니다.
콩알지는 오미자차 한잔 얻어 마신 값으로 아저씨의 오미자 예찬에 대해 긴긴~~설명을 들어야 했다오....
시장통이 마냥 신기하고 좋은 콩알지.......
재래시장을 백화점 보다 좋아하는 콩알지는 어느곳을 여행하든
그 지역의 5일장이 서는날을 공부해 간답니다.
도심의 팍팍한 일상에서 벗어나 정겨운 시골장터의 온갖것들이 마냥 좋은 콩알지랍니다.
섬진강의 줄기 어느강의 다리에서서 사진도 남기고..........
화개장터에서 지리산 쌍계사로 넘어가는 다리 입니다.
강수량이 많습니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다리밑을 시작으로 강줄기를 따라 피서객들이 즐비할테지만
연일 계속되는 빗방울에 피서객들이 적습니다.
그래도 이곳은 여름 한철이 가장 성수기일텐테 텅빈 숙소며 장터를 보니
이곳 주민들의 시름이 마음에 다가옵니다.
화개장터를 지나 나무들이 그려주는 아치 터널을 배경으로 시원스레 달려 갑니다.
이곳 또한 한산 합니다.
지나번 왔을때만 해도 줄줄이 줄지어 지나가던 도로인데 지나다니는 차들이 없습니다...ㅠㅠ
하동의 명물인 녹차다원 입니다.
잦은 비에 녹차잎들은 무탈한지 걱정 입니다.
녹차밭을 지나 한참을 달리면 의신 마을에 도착합니다.
언덕의 골목길에 따라 오르다보면 꼭대기쯤에 산장지기의 아랫동네 집이 나온답니다.
돌담길을 지나고.........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때는 아랫동네에 내려와 있다가 주말이나 방학이 되면 온 가족이 짐 보따리를
등지고 산속 민가로 떠나서 이곳은 민가에 오시는 분들의 주차장 정도로 이용되는 집이랍니다.
집 마당에 차를 세워두고 본격적인 가방 꾸리기에 도립합니다.
박스에 장봐온 부식거리들을 차곡차곡 가방에 담고 굴비와 쥬쥬바는 아이스가방 통째로 가방에 담고.......
아이들의 과자가 부서질세라 가방 꾸리기가 엉성 하지만 좋아할 아이들 생각에 담고 또 담습니다.
등짐을 지고 올라가야기에 과일은 단단한 종류로 담았답니다.
사과며 복숭아 , 자주등......무게가................
뽈뽀리 배낭의 무게가 30Kg는 족히 나가는것 같습니다....
더이상 가방에 들어가지 못할정도의 짐을 꾸리고 서로 도와가며 가방을 메주고........
본격적인 산행에 나섭니다.
가방을 패킹한 뒷모습이 영..... 엉성 하지만 아이들 과자가 부서지면 안되기에 삐뚤렁한 가방을 메고 강행하기로 합니다.
산속 민가에 도착할쯤이면 이미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될테니 바로 물속으로 직행 할수 있도록
수영복을 입고 오르기로 합니다.
지난번까지는 카메라의 무게도 줄이기 위해 소형 카메라를 가지고 갔지만
이번에는 있는 힘을 다해 큰 카메라도 챙겨 갑니다.
아무리 가는길이 힘들고 무게워도 절경 앞에서는 발걸음이 멈춰 집니다.
다시 발걸음을 옮겨 올라가고......
산장지기인 기식씨는 여름이면 산장을 기억하고 찾는 손님들을 위해 이길을 하루에 한번 정도는 오르고 내려야 한답니다.
우리가 메고 가는 정도의 무게는 비교도 할수 없을만큼 많은 짐들을 지게에 지고.........
하물며 음식을 조리하는 가스통도 지게로 지고 날라야 합니다...
하물며 백숙(닭찜)을 원하는 분들을 위하여 여름이면 매일 살아있는 닭들을 상자에 담아
이런 산길을 올라야 한다고 하니 생각만으로도..............
콩알지도 가방에 무거운 과일들이 잔뜩 들어있는지라 한걸음 한걸음 발을 내딛는게 무척이나 힘이 듭니다.
뽈뽀리 가방에 들어있는 시원한 쥬쥬바(쥬쥬바만 22개 있어용..) 생각이 간절하지만 산속 민가에 워낙 식구들이 많은지라
콩알지에게 돌아올 쥬쥬바는 없을듯 하고 아이들에게 하나라도 더 줘야겠죠..
오름길에 있는 밤나무........
가을이면 영글은 밤들로 지리산 자락이 천국을 이룰테지만 아직은 영글어 가는 중이랍니다.
잦은비에 밤농사는 괜찮은지................
가을에는 가끔씩 지리산 밤을 택배로 보내오긴 하는데 밤맛이 ....... 끝내 줍니다.
가방 무게에 눌린 뽈뽀리............
산에서는 날다람쥐 처럼 휠휠 날라다니는데 지리산 민가에 오를때면 쉽지 않습니다.
날씨가 흐려져 멋진 지리산 자락이 희미하게 보이지만 그 위엄은 몸으로 느껴진답니다.
우리가 올라온 길을 뒤돌아 보니 ................
언젠가 민가에서 서너날을 머물면서 필요한 물품이 있어 아랫동네에 내려왔다 올라가는데
정말 죽을 맛이 였답니다...ㅎㅎ
머리띠를 질끈 묶고 오르지만 쉽지 않습니다.
가방 무게때문에 휘청거리는 뽈뽀리..............................
고생 스럽지만 그렇다고 위에 계신 어머님을 안 찾아뵐수는 없답니다.
그리고 매년 기다리는 아이들의 눈망울이 눈에 선~~합니다.
우거진 숲풀을 헤치고 나아가기를 1시간 가량하니 대성마을이 0.9Km 이라는 이정표가 나오네요.
이정도만 올라와도 다 온것 같습니다..
뽈뽀리도 있는 힘을 다해 산을 오르고............
오르다 보니 어느덧 계곡이 나오네요.......
마음 같아서는 가방을 벗어던지고 물속으로 풍덩 뛰어들고 싶지만 일단 참습니다.....
마지막 관문인 가파른 바윗돌을 넘어야 다다를수 있답니다.
뽈뽀리 화이팅....................
이정도 되면 뒤에서 불러도 뒤돌아볼 기력이 남아있지 않답니다...
드디어 나왔습니다..........
산속에 딱 2채만이 있는 산장지기집과 바로 이웃의 임씨 아저씨집.........
임씨 아저씨집 지붕이 보입니다.....
다왔다...........
만세 삼창을 외치고 씩씩하게 걸어들어 갑니다.
임씨 아저씨집을 통과해야만 들어갈수 있답니다..
일단 타는 목마름을 막걸리 한사발로 축이고.....................
흐음..........맛이 ..............쥑입니다..
막걸리 한사발로 정신을 차리니 시장기가 몰려 옵니다.
일단 온갖 나물을 넣고 비벼준 비빔밥 한그릇을 받아들고 마냥 행복하답니다..
콩알지가 좋아하는 산나물들 그득그득.............
이 맛난 산나물을 어이 할꼬~~~~~~
산나물 하나하나 , 막걸리도 이곳에서 직접 만든 답니다.
산장지기의 둘째 아들 상협이.........
지난번에는 계곡에서 신나게 물총놀이 하고 놀앗었는데 이제 컸다고 제법 의젓 합니다..ㅎㅎ
귀여운 막내...상헌이.
콩알지를 보더니 지난 여름 콩알지가 준 어린왕자 타올을 입고 나오네요...ㅎㅎ
귀여운 상헌이는 자기를 밤톨이 다람쥐라고 불러 달랩니다...ㅎㅎ
더운데도 내내 타올을 입고있는 밤톨이 다람쥐 상헌이.........
인간시대에 방영됐던 상헌이네 가족은 이제 지리산의 또다른 자랑이랍니다.
어머님과 기식씨 동생인 남성씨의 2세 세윤이........
뱃속에 있던 아이가 이제는 뛰어다니네요....
어머님은 올해 연세가 일흔여섯이신데 아직까지 정정 하십니다.
세윤이의 이쁜짓.........
산장지기의 남동생인 남성씨의 2세 랍니다.
산에서 태어나 산에서 자라는 아이처럼 세윤이의 돌잔치도 특별했답니다.
세윤이가 태어난지 1년이 되던날 세윤이 엄마,아빠는 세윤이를 안고 지리산 천왕봉에 오르는 선물을 했으니....
인간극장에 방영된 탓에 이곳을 찾아오시는 분들이 늘어난걸 보여주는듯.............
산악회 리본들이 즐비 합니다.
다만 이곳을 찾아 주시는분들이 이분들의 삶을 존중해주고, 돈으로 계산하려 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합니다.
먹었으니 놀아야죠..................
뽕시뽕시한 배를 안고 한달음에 달려가 물속으로 풍덩.................
시원~~~~~~~~~~~~~` 합니다.
지리산 산속이니 만큼 많은비가 내릴때가 많다는데 그때마다 물길이 조금씩 움직인답니다.
그래서 인지 예전에 신나게 놀던 계곡이 발이 닿지 않습니다.(무서버~~)
수영장에서만 놀던 실력이라 이곳에서는 튜브 없이는 놀지 못한다능........
튜브타고 다이빙을 하기위해 바위위로 올라 갑니다.
아래에서 보기에는 별거 아닌것 같지만 바위위에 올라서면 엄청 무섭답니다...ㅎㅎ
그냥 내려올까 생각중인데 바위 밑에서 콩알지를 응원하는 박수소리가 들려서 차마 내려오지 못했답니다...ㅋㅋ
콩알지의 다이빙을 기다리는 사람들과.............
콩알지는 두눈 꼭 감고 그냥 철퍼덕 뛰어 내렸답니다....
이어지는 뽈뽀리의 물놀이......
지난밤 내린비로 물살이 거세서 안전줄을 묶어 놓았답니다.
줄밖으로 나가면 급류에 휘말릴수도..........
뽈뽀리의 다리가 보이지만 저곳도 깊이가........
놀다가 추워지면 바위에 누워 몸을 녹이고.......
한쪽에서 콩알지는 머리도 감고....................
맑은 계곡에선 비누 사용은 금지라는건 모두 아시죠?
잠시 이어지는 콩알지의 귀신놀이...........
망가지는 콩알지....................
이러고 놀앗답니다......
먹고 놀았으니 일단 한숨 자야겠습니다.
국지성호우가 내려서 출발을 할수있을런지를 타진하느라 새벽부터 일어났더니 피곤 합니다.
이곳은 텐트안.............
텐트에서 잘수 있는 혜택은 아무나 누릴수 있는게 아닌데...........
콩알지네는 평상에서 모기장 치고 잘 생각으로 왔건만 그 귀한 텐트를 굳이 내어주시네요....
옷갈아 입다가 발견한 피멍 자국..............(앙~~~아파요. )
무거운 가방 무게에 눌려 콩알지의 양쪽어깨에 피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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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시간 자고 일어난 뽈뽀리&콩알지...
저녁 사진이 없네요...
먹고 마시느라...
기식씨는 귀하다는 술을 한주전자씩 계속 내오고...
하물며 김치전에 자연산 송이를 넣어서 전을 부쳐내고....ㅎㅎ
한동안 기식씨 형제와 얘기는이어지고.....
처음 뽈뽀리가 기식씨를 만났을때 뺏아먹은 피래미 이야기도 이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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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의 물소리 때문에 자기 힘들겠다는 염려에도 쿨쿨 단잠을 자고 일어납니다.
이곳의 하나하나가 아버님 때부터 지금까지...............
노력으로 일구어진 터전인지라 모든것이 귀합니다.
이곳의 아침 풍경 입니다.
원래 어머님,아버님이 화전민으로 생활하시던 곳이라 제대로 방이 있을리 없답니다.
그나마 두 형제가 등빔을 지고 날라 이정도라도 만들었으니.......
지금은 유명해졌지만 얼마전까지도 아름아름 아시는분들만 찾던 곳이랍니다.
그렇게 오시는 분들이기에 마루에 모기장을 치고 자는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하고.......
아침 산책을 위해 계곡으로 내려가 봅니다.
이곳도 새벽에 폭우가 내렸었는데 ..
깊은 계곡이기에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물살이 거셉니다..
임씨 아저씨집 인근의 계곡도 살펴보러 내려갔건만......
뽈뽀리에 쫏겨 올라옵니다..
이유인즉은....
아저씨들이 아침부터 계곡에서 목욕을..............
임씨 아저씨도 기식씨 아버님과 같이 전기가들어오기 전부터 이곳에서 생활하신 분이랍니다.
전기가 들어오고 냉장고등을 어찌 메고 올라오셨을런지..........
어느새 따라온 밤톨이 다람쥐 상헌이.........
6살 아이답지 않게 말솜씨가 따라갈수가 없답니다...ㅎㅎ
계곡과 산을 놀이터 삼아 뛰어다니고......
계곡물을 연결해 만든 수도시설........
시원하다 못해 차가운 물은 세수한번 하고나면 정신이 번쩍 든답니다..
뽈뽀리의 아침 풍경...
머리도 감고........
어차피 물속에 또 들어갈텐데 세수는 왜하고 머리는 왜감는지..............(암튼 부지런한 뽈뽀리)
어제의 비빔밥을 잊지못해 아침부터 비빔밥으로 식사를 합니다.
새벽에 끓인 도토리묵과 어머님이 직접 담그신 청국장으로........
뽈뽀리&콩알지가 좋아하는 산나물 밥상.......
전국의 어느 산에 가도 맛보지 못하는 이곳만의 산나물맛........
잎이 손바닥 보다 큰 이 나무는 뭘까??
아무렴 싱그럽습니다.
여행의 짧은 여정이 아쉬울 뿐 입니다.
비가 내리기 시작 합니다.
그것도 엄청난 폭우가........
하지만 콩알지는 물놀이를 꼭 해야겠습니다.
오늘이 아니면 내년을 기약해야 하기에.........
아무도 없는 계곡을 수영장 삼아 혼자 신나게 물놀이를 즐깁니다...(뽈뽀리의 보호아래..ㅋㅋ)
신나는것도 잠깐.........
곧 이어지는 우뢰와 함께 천둥 ,번개가.....
점점 계곡의 물이 불어나기 시작하고.........
이곳에 이정도의 비가 내리면 위에는 억수같은 비가 내릴테고 ,이어서 거센 급류에 휘말릴텐데....(아~~무서버.)
그래도 이어지는 콩알지의 놀이 삼매경.......
빗속에서 노는게 얼마나 재미있는지는 놀아보시면...앱니다..
무서워서 안전줄 잡고 놀아야 합니다....
떠밀려오는 거센 물살에 문놀이를 포기하고...........(아~~아쉽다...딱 하루만 더 놀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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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꾸려 하산을 결정 합니다.
가을에 밤따러 오겠다는 뽈뽀리에게 약속을 받아내고.........
가을에 올때 아이들의 주문 사항.
양념통닭2마리
포도쥬스
콜라
축구공
돈가스
상헌이 반바지 수영복...
이상 아이들에게 주문 받은 사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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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다보니 점점 더 거세지는 물살이 보이네요..
콩알지 게곡에서 더 놀았으면 큰일날뻔....(가슴이 철렁....머리가 빙빙.......... )
산위에서 내려오는 물길이 심상치 않습니다.
조심조심 산을 내려오고.....
아랫동네는 비가 오지 않습니다...
그저 자욱한 운무만...........
짧은 여행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집으로 향합니다.
내년 여름에는 3박4일을 지리산에 입산하기로 하고.............
그전에 가을에 밤따기 여행을 행한뒤............
PS...힘들지만 행복했던 1박2일 지리산 대성골 이야기입니다.^^
- The end -
첫댓글 아!!! 지금으로부터 한 15년전에 갔다온 곳^^ 정확히 기억이 나질않아서리...동규형의 안내로 ^^ 그 험하다는 지리산을 없는길 만들어 꾸역꾸역 내려왔던 길... 준호는 바지 엉덩이 재단 터지고...ㅋㅋ 백숙에 막걸리에 하룻밤 잘 자고 왔던곳...청년이었던 기식씨가 벌써 아이셋?? 내년엔 아이들 데리고 같이 함 가실랍니까?^ ^
그렇지 ㅎㅎ 삼신봉에서 일출보고 세석으로 해서 대성골 내려가자고 했다가 세석 가기 전에 먼발치로 대성골이 보이자 산길 개척해보자고 종식이가 꼬셔서....고생들 했지...ㅎㅎㅎ 내려오다 방목된 흑염소 건들어가지고 준호 쫒겨 내려왔었지......ㅎㅎㅎ 종식이 닭알 꺼내먹다가 숫놈 닭에 쫒겨 들어오고...ㅎㅎㅎ 재밌는 추억이 많이 있었지..../ 동워니 제주도 잘갔다 왔니? 예쁜 사진좀 올리봐라^^ 또 가고 잡다...참 어제 제호네 제주 도착해서 나에게 자랑질....ㅎㅎㅎㅎ 우씨~ 부러버서...ㅎㅎ/ 대성골 올 가을이던 내년이건 아이들 델꼬 함 가자...가보면 참 좋지^___^
연일 날씨도 흐리고 비도 간간히 와서 영...^^ 거기다 령빈이 우포갔다 수영장에서 피부병 옮아와 첫날 빼곤 물에도 한번 못들어갔습니다.^^ 그냥 이리저리 구경만 했지요. 집사람 카메라 밧데리 안가지고와서 사진도 별로 찍지도 못했고...ㅎㅎ
안그래도 동호형 이번 추석 연휴 때 제주 캠핑한다고 벼루던데...저도 함 더 동참해볼까 싶기도 하고...^^
동원이 제주 여행이 기대에 못미쳤던 모양이네? ^^ 추석 연휴때 조맞추어 함 더 갔다 온나...가을 제주 여행도 멋질거 같다. 캠핑 장비 싣고 배로 건나가면? ㅎㅎ 우린 차례 지내야 되고 연휴뒤에 휴가가 불가하니 조맞추기 힘들구나 ^^ 재호네 제주 여행 소식은 어떨까?? ㅎㅎㅎ
그래 동규야 대성골 기식씨 생각 나는구나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구나 대성골 맑은물 참 그립구나 .............
기식네 가족이 올해 인간극장에 5부작인가? 하튼 방송에 나왔었지...지금같은 시절에 등짐을 메고 하루에 서너번씩 산을 오르내리는 모습들을 봤는지 들러보는 손님들이 많이 늘었지만 서글서글하고 따뜻한 기식네 가족의 시선과 마음은 변한게 없더구나....언제 함께 대성골에 들러보자 꾸나 ^__^
사진을 보니 옛날 생각납니다. 저기서 밤에 대나무 낚시했었는데, 땅지렁이 잡아다가 메달아가지고 바위밑에서 산메기 제법 잡아서 매운탕 끓여 먹었지요. 기식씨 음심 솜씨가 좋아서 매기 매운탕 하나면 소주 여러병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크 ~~~~ 입에 침고인다 -------------
재호야 ^ ^ 니 요즘 술 좀 하는 모양이지 ㅎㅎ
한편의 아름다운 기행수필(?)을 본듯한 따스함이 전해져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