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측의 농성장 단전 이후 주민들이 마을에서 300미터를 끌어와 전기 연결>
1. 밀양 대책위입니다. 오늘 오전 11시 30분 이후 한전 측의 단전 사태 이후 격렬한 항의가 있었습니다.
2. 대책위 측은 한전 측과의 대화 시점인 1월 7일까지만이라도 공급을 보장하라는 수정 제안을 던졌으나 한전 측은 전기 대신 발전기를 빌려주겠다는 답을 보냈습니다.
3. 이에, 고답마을에서 주민분들께서 300미터를 전선으로 끌어와서 방금 전 농성장에 다시 전기 설치를 완료하였습니다.
4. 애초에 자신들이 제공했던 전기를 혹한의 날씨에 '주민의 안전사고를 염려하여'끊는 한전의 행태에 대한 분노는 가시지 않습니다만, 일단 원상복구는 가능해졌습니다.
5. 걱정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밀양대책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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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농성장에 단전, 주민들 격렬 항의중>
1. 한전은 금일 11시 30분 무렵, 115번 철탑 농성장으로 들어오는 전기를 결국 끊었습니다.
2. 간밤에는 주민들이 노숙농성을 하면서까지 단자함을 지키면서 단전을 막으려 하였으나, 115번 현장으로 들어오는 아래쪽에서 인입되는 전선을 아예 차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3. 단전 조치는 애초 29일 무렵, 주민들이 펜스를 잡고 흔들자, '이렇게 하시면 전기 끊겠다'는 현장 소장의 협박으로부터 시작되어 결국 단전으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4. 엄동의 날씨에 전기를 끊어버리는 어이없는 폭거를 규탄하며, 당장 주민앞에 사죄하고, 전원을 복구할 것을 촉구합니다.
2014년 12월 31일
밀양 송전탑 반대대책위
항의전화
한전 밀양지사 055 350 2289
한전 밀양특별대책본부장 010 3550 6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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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해의 끝날, 새해의 첫날을 노숙 농성장에서 맞이 합니다.>
- 한전의 시험송전 저지를 위한 철탑 선하지 농성 6일차 오전 상황
- 전국의 연대 시민들에게 드리는 메시지
1. 간밤에는 끝내 한전의 단전 방침이 철회되지 않아 한전의 단자함 앞에서 화톳불을 피우고 노숙을 했습니다. 10여명이 모여 함께 노래도 부르고 이야기 나누며 밤을 지새웠습니다.
2. 전기를 보장받기 위해서 노숙을 해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들도 함께 모여 유쾌한 투쟁으로 승화시키는 지혜를 배웠습니다.
3. 아직도 한전은 단전 방침을 철회하지 않고 있으며, 지금도 20여명의 주민들이 115번 철탑 아래 전기 단자함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4. 오늘은 12월 31일, 2014년의 마지막입니다. 2014년은 밀양 주민들에게는 특별히 잊을 수 없는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1년 내내 전쟁과도 같은 나날을 지내야 했으니까요.
5. 2015년 새해는 2014년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을 지내야했던 밀양주민들에게만큼은 희망의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6. 같은 자리에서 이 추운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낼 전국의 많은 투쟁 사업장, 힘없고 약한 이들의 싸움의 현장에도 뜨거운 사랑의 인사를 전합니다.
7. 그리고, 묵은 해의 마지막을, 새해의 첫 시간을 노숙 농성장에서 맞게 될 밀양 주민들에게도 위로와 연대의 손길을 내밀어주세요. 감사합니다.
2014년 12월 31일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농성장 주소 : 경남 밀양시 상동면 고정리 377번지
후원계좌 : 농협 815 01 227123 이계삼(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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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의 농성장 단전 방침에 주민들 한전 전기 단자함 앞에서 철야 농성중>
자세한 사진과 상황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https://www.facebook.com/my765kVOUT
- 혹한기 노인들의 농성장에 전기도 끊겠다는 한전의 행태를 엄중히 규탄한다!
- 주민 앞에 당장 사과하고, 단전 방침 해제하라!
- 고작 전기 문제로 이렇게 비열하게 나오는 한전을 두고 어떻게 1월 초순으로 예정된 대화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1. 밀양대책위입니다. 한전 측의 농성장 단전 통보 이후 이와 관련된 충돌과 대치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상황을 알려드립니다.
2. 밀양시 상동면 고답마을 115번 철탑 선하지에서 닷새 째 이어지고 있는 주민들의 농성 과정에서 지속적인 충돌이 일어났고,
어제(29일) 한전 측 현장 소장은 ‘주민들이 계속 철탑 앞 펜스를 흔들고 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전기를 끊어야겠다’고 말한 뒤, 오늘 13시부로 단전을 통보했습니다.
3. 이에 주민 40여명은 ‘이런 비열한 처사가 어디 있느냐, 지금 시험송전한다면서 변전소에서 원전으로 역송전하면서 전기 버리는 것은 안 아깝고, 노인들 전기 장판에 몸 녹이는 전기를 끊겠다는게 이게 사람이 할 짓이냐’며 한전 컨테이너에 설치된 단자함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4. 한전 밀양특별대책본부 측은 ‘누전으로 인한 화재 등 농성장 안전이 우려되니 텔레비전과 등을 쓸 수 있을 정도의 660와트 정도의 전기만 공급하겠다’면서 사실상 단전 방침을 철회하지 않고 있으며, 주민들은 단자함 앞에서 화톳불을 피운 채 철야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5. 한전 측은 저희 대책위에 1월 6일자로 주민들의 요구안을 다룰 대화를 약속하였으나, 농성장에 사용될 전기를 두고 이렇게 어이없는 태도로 나오는 것에 대해 대화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6.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115번 철탑 선하지에 농성장을 차릴 때, 이런 어이없는 싸움을 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주민들의 생존권을 빼앗고, 엄청난 물리적 폭력을 행사한 뒤에 주민들의 송전 저지 농성에 대한 보복으로 주민들의 안전을 우려한다며 단전을 통보하는 한전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즉시 단전 방침을 해제하고, 주민 앞에 사과할 것을 촉구합니다.
2014년 12월 30일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첫댓글 어르신들이 이 추운 겨울에 농성하며 지내시는 사진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감히 댓글달기도 두렵습니다. 저는 딱 요만큼이라 그런듯 합니다.
약자들의 풍경은 늘 위암말기를 선고받고 마지막 1년을 죽음을 기다리면서 보낸 엄마를 떠올리게 합니다.
무기력함! 그래서 ' 깊이 빠져 생각하는' 제가 전적으로 짊어지고 해결해 드릴 수 없기에 지레 '보지 않기'를 택하는가 봅니다.
늘 그자리 함께 하시며 싸우는 분들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