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 마지막 조언
1. 마지막 시간 보내기
7일 후면 수능시험을 보게 됩니다.
지금껏 해오셨던 공부를 틀린 문제, 잊어버린 개념 위주로 정리해서 자신의 실력을 완성하는 시간으로 만드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1년동안 기울여온 노력을 의심하지 말고, 자신감 있게 남은 하루하루를 보내십시오.
수능전 마지막 일요일에는 실전시험과 동일한 시간제한을 두고 모의고사를 한 회 풀어보시길 바랍니다. 과년도 수능기출문
제를 가지고 연습하면 더 좋을 겁니다. '실전이다!' 라는 마음을 가지고 조금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시험보는 연습을 하십시오. 문
제를 맞히고 틀리고 하는 게 중요한 것은 아니고, 실전감각을 익히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에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월요일, 화요일에는 각각 그동안 했던 모든 문제집과 참고서를 꺼내어 틀렸던 개념들을 빠르게 눈으로 훑어 지나가는 시간을 가지
십시오. 총정리를 하시라는 얘기입니다.
수요일엔 고사장을 둘러보게 될 것입니다. 예비소집이라고 해도 별로 특별한 것은 없으니 혹 잘 모르는 위치라면 고사장 가는 길
정도만 확실히 익혀두시길 바랍니다. 집에 돌아오면 역시 월요일, 화요일과 마찬가지로 그동안 풀었던 문제집, 오답노트, 학습지
등 공부했던 자료들을 다시 살펴보면서 일년간의 공부를 정리하는게 좋습니다. 모두 다 훑어볼 수는 없으니 할 수 있는 만큼만 하
시고 마음을 편안히 가지기 바랍니다.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모두 늦어도 11시 이전에 잠자리에 드십시오. 그날 한두시간 더 공부한다고 시험점수가 1점이라
도 오를 가능성은 거의 '0%'입니다. 그러나 시험 전날 잠을 못자서 당일 성적이 정상 컨디션때보다 몇 점이상 떨어질
확률은 '100%'입니다. 그러니 절대 무리하지 마시고 일찍 주무시길 바랍니다. 긴장되서 잠이 잘 안올 수도 있으니 반
드시 충분히 일찍 주무셔야 합니다.
2. 수능 당일 유의사항
시험날은 추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100% 그렇다고 볼 수는 없지만 보통 해마다 시험날은 무조건 춥습니다. 두꺼운 외투 속에 얇은
옷을 몇 겹 겹쳐 입고가시면 고사장내에서 온도에 따라 옷차림을 조절하기가 편합니다. 복장은 자기가 가장 편한 것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교복이 편하면 교복을, 트레이닝 복이 편하면 트레이닝 복을 입으십시오. 뭘 입든 자기가 가장 신경 안쓰고 편한 마음으
로 시험에 전념할 수 있기만 하면 됩니다.
책은 여러 권 가져가봤자 무겁기만 할 테니, 그냥 과목별로 자신이 공부했던 내용들이 가장 잘 정리되어 있는 것 한 권씩만 가져
가십시오. 하지만 어차피 긴장되서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저는 교회를 다니기 때문에 성경책을 가져갔는데 마음
을 진정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의지할 수 있는 것들을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고사장 도착은 충분히 일찍 하십시오. 늦어도 8시 이전에는 들어가셔야 마음도 정리하고 두근거림도 가라앉힐 수가 있습니다.
시간에 쫓기면 긴장감과 두려움을 안고 시험에 임하게 됩니다. 사람에 따라 꽤 큰 타격이 될 수 있으니 입실은 좀 서두르십시오.
간단한 먹을 거리를 가지고 가면 긴장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저는 귤을 몇 개 가져가서 먹었습니다. 물론 과일을 드시면 반드시 미
리 화장실에 다녀와야 합니다.
고사장 앞에서 응원하는 후배들을 지나치면서 '아! 진짜로 시험을 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그때 갑작스럽게 상황을
실감하면서 극도로 긴장하는 수가 있는데, 절대 그러지 마시고 시험장 자기 자리에 가서 편안한게 마음을 가라앉히십시오. 저는
기도를 했습니다. 기도도 좋고 눈을 감고 명상을 해도 좋으니 모쪼록 평상심을 찾은 다음 시험에 임하시길 바랍니다.
쉬는 시간에는 무조건 화장실에 다녀오십시오. 시험시간이 길기 때문에 미리 다녀오지 않으면 중간에 방해받는 일이 곧잘 생
깁니다. 화장실에 담배연기가 자욱할텐데 괜히 그것 때문에 불쾌해하거나 무서워하거나 하지 마십시오. 다들 똑같이 긴장해있는
수험생일 뿐입니다.
문제지와 답안지는 시험이 시작되기 전에 미리 나눠줍니다. 받자마자 바로 눈으로 풀이에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전국
모든 수험생이 다 시험시작 전에 문제를 풉니다. 시험지를 뒤집으라고 하면 뒷장 문제부터 푸시고 문제를 못 풀겠다면 미리
읽기라도 하십시오. 시험시간조절에 큰 도움이 됩니다. 웬만한 감독선생님들은 문제를 미리 푸는 것을 문제삼지 않습니다만 혹
시라도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면서 못하게 막는 선생님이 들어오면, 그땐 그냥 눈 감고 마음을 정리하다가 시험 종이 울리면 시작하
십시오. 괜히 기분상해서 시험을 망치면 안되니까요.
시험의 체감난이도는 어려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능은 기본적으로 모든 수험생들에게 생소한 유형의 문제가 나오기 때문입니
다. 모의고사처럼 매번 비슷비슷한 문제가 아니라서 동일한 난이도라도 적잖이 당황하게 됩니다. 이 점 유의하시고 그 생소함에
놀라지 마시길 바랍니다. '누구나 처음 보는 문제'가 나오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시험이 어려우면 '나 뿐만 아니라 여기 있는 모든 학생들에게 다 어렵다' 시험이 쉬우면 '나 뿐만 아니라 여기 있는 모
든 학생들에게 다 쉽다' 이렇게 생각하시어 어렵다고 좌절하지도 쉽다고 방심하지고 마시길 바랍니다. 해마다 1교시 언
어 보고 포기해버리는 학생들이 적지않은데 그럴때 '누구에게나 다 마찬가지다'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으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쉬는 시간과 점심 시간에는 절대 답을 맞춰보지 마십시오. 답을 맞춰보는 순간 시험을 망칠 가능성이 수직상승합니다. 아리
송한거 맞춰보다가 혹시라도 문제를 틀렸다는걸 알게되면 그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모의고사도 아니고 실제 시험에서 벌써 뭔가 틀렸다라는게 확실해질 때 진짜 힘도 쭉 빠지고 기분이 틀어져버립니다. 그럼 남은
시험도 최선을 다해서 치르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러므로 혹시라도 친구가 답 맞추자고 뭘 물어오면 절대 못하게 하시고, 자꾸 떠
들면 귀를 막고 자리를 피해서라도 위기를 모면하시길 바랍니다. 어차피 시험 끝나면 방송에서 다 알려주니까 미리 채점할 생각
말고 끝까지 시험에만 전념하십시오.
요즘도 그럴 지는 모르겠는데 시험이 끝나면 나오는 교문에서 1,2교시 답안지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돈 낭비니까 사지 마시고
그날 하루는 해방감에 취해서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또 일년간 까다로운 자식의 뒷바라지를 열심히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인
사도 드리십시오. 채점은 ebs 방송을 통해 하시면 됩니다.
모쪼록 마지막까지 최선의 최선을 다하셔서 꼭 후회없는 결과를 얻으시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많이 준비를 했건 못했건
그간 초등학교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장장 12년의 시간을 거쳐 그 마지막을 장식하는 순간입니다.
최선을 다해서 내 자신에게 후회없는 내일을 만들어줍시다 대한민국 수험생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첫댓글 경희대 무슨...호그와트 같애..
진짜 다이쁘다..경희대하고 성균관신식! 이쁨
헐......이런거보면진짜좋은대학가고싶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