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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미 식품 스크랩 [맛객의 맛집] 통오리 밀쌈-너른마당
연초록 추천 0 조회 156 08.12.01 22:1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통오리 밀쌈 ● 우리밀 칼국수

           

          솔고개

 

 

 

 

그분....

스트레스 받아 한잔 걸쳤는지 모르겠지만

거나해지면 꼭 자정무렵 전화하는  그분.

 

"어디고오~" 묻고

"작업실이죠" 대답하면

"내 간다 거기 있을거지이" 말하고

어김없이 3~40여분 후에 나타나는 그분.

 

 

아침까지 술을 마시다가 5시 30분경에 출근한다고

떠나는 뒷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왜 그리 측은즉스러운지...

딴에는 활기찬 걸음으로 간다고 하지만 보는 이 마음까지 활기 찰리 없겠지.

"사는 게 다 그런 거야" 라고   자위해 버리면 속맘이 편할까?

 

 

어쨌든 그분이 오는 날은 꼼짝없이 아침까지 술동무가 돼줘야 한다.

어떤 날은 택시비 40,000원 주고 오고 또 어떤 날은 직접 차를 몰고

역주행도 불사하면서 오는 그분....

 

다음날 쉬는 날이라며  출근걱정 없어

신나하는 그분.. 난 마침 할 일이 있는데....

 

드디어 그분이 오셨다.

역시 예상대로 아침까지 술을 펐다.

그리고 다음날....

그분이 맛있는집 가자고 해서 고양으로 넘어갔다.

 

서울 구파발에서 통일로 쪽으로 가다가 삼송 검문소에서 좌회전 해

서오릉 표지판을 보고 우회전해 들어가면 너른마당(031-962-6655) 이 나온다.

 

 

나무가 우거진 마당 여기저기에 놓여져 있는 평상과   돌로 된 테이블마다

오리고기와  우리 밀 칼국수를 즐기는 사람들로 빈자리 찾기가 쉽지 않다.

 

 

 

우리도 마당 한쪽에 자리를 잡았다.

주 요리 전에 나오는 반찬들...

양념을 씻어내고 볶은 김치와 취나물 오이지냉국이  입에 딱 맞는다.

조미료가 별로 들어가지 않은데다 음식들이 달지 않아서 좋다.

 

 

테이블 위로 떨어진 낙엽...

그래 가을이다 가을

 

잠시 후 이집의 대표메뉴 통 오리 밀쌈(35,000원)이 나왔다.

기름기를 쫘악 뺀 훈제오리를 손으로 찢어놓은 살코기들과

겨자소스 뿌린 양파 와 파 오이피클이 한 접시에 담겨져 나왔다.

이것들을 얇게 부쳐낸 밀전병에 싸서 소스에 찍어 먹어보니

재료의 어울림을 통해 맛을 창출해 냈다.

오리 특유의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아 오리고기는 나이든 어르신들이나

좋아한다는 편견을 깨고 남녀노소 누구나 잘 먹는다.

 

기호에 맞게 김치볶음 같은것을 첨가해서 먹어도 색다른 맛이 난다.

기름기를 쫘악 뺀 훈제 오리 맛도 좋지만

얇게 부쳐낸 밀전병이 맛내기 핵심으로  보였다.

얇고 부드러운 빌 전병

행여 찢어질까봐 조심스레 접시에 깔고

그 위에 고기와 재료를 올리고 싸서 먹으면

전병의 역할은 끝나고 존재감도 재료의 어울림 속에 묻힌다.

그래서 아무리 바쁘더라도 전병은 미리 부쳐놓지 않고 즉석에서 부쳐낸다.

굳어지면 부드러운 맛을 앗아가기 때문이다.

 

 

 

오리고기는 닭에 비해 상대적으로 뼈가 많고 고기가 질기다.

또 특유의 노린내가 나서 중국이나 서양인이 즐기는 것과 달리 우리 민족에게는 그리 환영받지 못했다.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민다는 속담에서 보듯이 오리는 보잘것없는 존재였고

젯상에도 오르지 못한 신세였다.

 

그러나 최근 삼겹살보다 저렴한 오리고기 전문점이 늘고 요리도 다양해지면서 오리고기를 즐기는 사람들도 확산되고 있다. 영양가 면에서도 쇠고기나 돼지고기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고기류 중에서는 드물게 알칼리성 식품인데다 몸에 축적되지 않은 불포화 지방산이 다른 고기보다 월등히 많고 성인병 예방과 해독작용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가 늘고 있다.



 

얇게 부쳐낸 밀 전병

 

 

 

오리 밀쌈

 

요즘 뜨는 고기 오리..

닭과 돼지에 밀려 천대받다가 광주지역에서 만들어 먹는 오리탕이

별미로 알음알음해 지다가 부산의 오리불고기가 대중들의 입맛을 붙잡고

최근에는 전문점이 늘어나면서 소비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우후죽순 격으로 오리고기 전문점들이 생겨나고 있는걸 보면

작년의 불 닭 열풍까지는 아니지만 유행을 타긴 탔나보다.

 

오리 로스구이와 주물럭

 

오리고기 전문점의 대표메뉴는 로스구이와 주물럭이다.

로스구이는 주로 기름기가 별로 없는 살코기 부위고

양념으로 주물러 낸 주물럭은 살코기에 비해 기름기가 많은 게 특징이다.

로스구이를 구워 먹을 때는 다른 고기와 달리 중불에  노릇..노릇.. 천천히 구워야

참맛을 즐길 수가 있다. 센 불로 구워내면 기름이 별로 없기 때문에

고기가 금방 딱딱해 지고 타버리기  쉽다.

 

그분...

그만 됐다고 만류하는데도 기어이   녹두 지지미를 주문한다.

돼지기름에 부쳐낸다지만 전날 과음으로 인해 오늘은 별로 댕기지가 않는다.

지지미 보다는 칼국수를 더 맛보고 싶었다. 지지미는 남으면 싸 가면 되니까

우리 밀 칼국수도 주문했다.

테이블마다 먹고 있는 그 칼국수 맛을 안보고 가면 후회가 될 것도 같고.

 

 

 

자체 방앗간에서 빻아 바로 쓰기 때문에 방부제나 표백제가 들어갈 일 없는 우리 밀 칼국수가

나왔다.일반 칼국수보다 덜 딱딱하고 부드러운 맛이다.약간 거칠한 감촉도 느껴진다.

밀 본연의 맛만 나는 칼국수다.

휴일에 멀리까지 나가지 못할 때 가족나들이 겸 찾아가기 좋은 집이란 생각이 들었다.

인근에 있는 서삼릉도 찾을겸.

 


맛있는 인생 blog. daum.net/cartoonist

 

 

인근에 가볼만한 곳

 

서삼릉(西三陵) 사적 제 200호

 

서삼릉이란 희릉,효릉,예릉을 아울러 일컫는 말이다.

희릉은 조선 11대 중종의 계비 장경왕후 윤씨의 능이다. 중종 32년(1537) 경기도 광주에서 

이곳으로 옮겨왔다. 원래는 중종의 정릉을 희릉 곁에 썼으나 명종 17년(1562)에 정릉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선종의 선릉 곁으로 옮기면서 희릉만 남게 되었다.

 

효릉은 중종의 아들인 제 12대 인종의 능으로 명종 즉위년 (1545)에 조성되었다.

그 후 인종의 왕비 인성왕후 박씨가 선조 10년(1577) 돌아가지자 나란히 자리한 쌍릉으로

조성되었다.

 

예릉은 제 25대 철종의 릉으로 고종 원년(1864)에 조성되었다.

그 후 철종의 왕비 철인왕후 김씨가 고종 15년(1878)에 돌아가시자 나란히 자리한 쌍릉으로

조성되었다.

 

이밖에도 능 경내에는 세자의 원(묘소)3기와 역대의 후궁,대군,군.공주,옹주 등의

묘 45기가 있다.

 


 

 

 

 

                                                                                                                      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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