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만행을 끝냈습니다.
뒤돌아 보면 금년에는 백두산으로 곰배령, 만경대 등 설악산으로
만행의 행보를 조금씩 넓혀갔던 한해였습니다.
만행의 회원이 시작 때나 지금이나 별반 늘어난 것 같지는 않지만
많은 동기들이 관심을 갖고 또 들어오고 싶어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ㅎㅎ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회원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해 보지만
어쩌면 지금처럼 아담한(?) 인원에서 더 즐거움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모든 것이 홍용출 만행 회장의 헌신적인 노력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2017년의 만행도 더 많은 희망과 기대를 가져 봅니다.
43차 만원의 행복은 "우면산(牛眠山)" 서울 둘레길 4-2코스로 정했습니다.
소가 잠을 자는 형상의 우면산!
아마도 금년 한해 열심히 달려온 회원들이
내년을 위해서 쉼을 가지라는 회장님의 깊은 뜻(?)이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우면산(牛眠山)은
갓바위가 있는 산이라하여 '관암산',
도마 모양같다고 '도마산',
옛날에 활 쏘는 사정이 있다고 '사정산'
수정이 채굴되었다 하여 '수정봉'
조선 성종의 형인 월산대군의 태를 묻은 산이라하여 '태봉' 등의 이름으로 불려졌습니다.
저도 이번에 처음 가본 곳으로
북한산과 남산, 우면산이 거의 일직선을 형성하고 있어서
서울의 중심을 잡고 있는 지형이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만행의 시작은 양재역 10번 출구에서 부터 시작
9시 정각이 되니 예정되어 있던 10명이 다 도착했습니다.
만행의 또 다른 자랑은 시간을 절대 어기지 않는다는 것.ㅎㅎㅎ
여기에 지금 누가 안보이는지 한번 찾아보는 것도 재미..ㅎㅎ
양재역에서 18번 마을버스를 타고 4정류장 쯤의 코오롱 아파트 앞에서 내려서
우면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출발에 앞서 회장님의 산행시 주의사항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길이 평이해서 주의할 것도 없던데...ㅎㅎ
자! 출~~~바~~~~알!!
산에 오르는 자세가 사뭇 베테랑 같습니다.
하기야 군생활 동안 산사나이로써 전부 베테랑이지요.ㅎ
몇걸음 안갔는데 벌써 옷을 벗어 제낍니다.
날씨가 추울줄 알고 너무 많이 껴입고 왔던게 문제...ㅎ
일단 정지해서 군장을 정리합니다.ㅎㅎ
이제부터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둘씩 짝을 지어 오르는 것을 보니 국민학교 때 짝지들이 생각납니다.ㅎ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생각나게 하는 장면입니다.
복장은 좀 그렇지만 임무는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는 기가 보입니다.ㅎㅎ
만행의 가장 즐거운 시간 중의 하나인 중간 휴식 타임!ㅎㅎ
판을 벌려놓기가 무섭게 달려듭니다.ㅎ
배낭에 가득 준비해 온 간식들
그 중에서도 새벽같이 일어나 부침이를 만들어준 박재균 가족,
귀한 들깨강정과 황태찜을 해준 김창모 가족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회장님표 매실주 한잔 받았습니다.ㅎㅎ
이 때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들입니다.ㅎㅎㅎ
다시 출발!
콰이강의 다리 같은 곳을 지나고
전에 우면산 산사태로 많은 피해를 입었던 계곡도 지납니다.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튼튼하게 보강을 해놨네요.
서낭당 돌무덤 같은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저 돌무덤은 그냥 산행하는 사람들이 만든게 아니라
누군가가 정성을 들여 쌓은 듯했습니다.
박 백패커는 마치 에베레스트의 가이드 같습니다.ㅎㅎㅎ
회장님은 점심 장소에 예약하느라 바쁩니다.ㅎ
산행하는 중간 중간에 이런 표지가 있어서 길을 잃을 염려는 없겠습니다.
모처럼 쎌카!
이 때 이복길 양평 아재가 찬조 출연해줍니다.ㅎㅎ
종착이 가까이 오니 표정이 여유로워 보입니다.
마치 재집결지에 합류한 유격대원들 같습니다.ㅎㅎ
예전에 수방사 대공화기 진지 같은데 지금은 등산객들의 휴식처로 만들어 놨네요.
오늘 이 코스 약 6Km 구간을 걸었네요.
슬슬 사당 쪽의 모습이 보입니다.
여기는 아마도 사당에서 예술의 전당쪽으로 가는 남부순환로 같습니다.
만행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
사당역 부근의 시골쌈밥 및 감자옹심이 집에 들렀습니다.
시원한 막걸리로 위하여!
양평 이복길 아재는 내 술잔까지 들고 건배를...
이승주가 깜짝 신입회원으로 참석하여 자리를 같이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한번 위하여!
보쌈, 꼬막무침, 감자 옹심이 모두 입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올해 만행은 여기서 끝을 냅니다.
2016년 한해동안 만행에 참여해주시고
허접한 후기를 봐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는 더욱 더 알찬 만행의 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7년 1월에 만나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참 부럽습니다
한번 가서 분위기를 좀 파악 하려고 벼르고 있는 중 !
언제든지요..ㅎ
고생하셨어요~~주작가님 ~~친적하게 해설까지~~멋진 만행의 마무리였어요~~^^**
혼자하니 재미도 없고 힘드네요.
내년에는 좀 뒤로 빠져서 쉬어야 할까 봅니다.ㅎㅎ
@주창일 그렇게 쉬고싶으셔? 쉬면 팽당하는건 알고계시져 ? ㅎㅎㅎㅎ
정말 멋진 만행(??)였네요
내년에두 멋진추억담 많이 전하주이소.
홍회장 주작가 부럽소이다
부러우시면 500원!ㅎㅎㅎ
같이 하셔도 됩니다.
언제 이렇게 구석구석까지, 우리가 쉴때 쉬지 않고 사진을 찍어 주셨나!
항상 유모어스런 글 표현, 올 한해도 주작가님 노고 많으셨습니다.
내년에도 많은 기대를 해 봅니다.
내년에는 쉴 틈을 주실러나?ㅎㅎㅎ
@주창일 쉬면 아니되옵니다 !
산행보다 멋진 재담과 카메라의 뒷끝이 만행의 꽃이군요 !
주진사 수고가 너무 많았군요 ! 늘 감사드립니다.
1년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회장님이 계시기에 가능한 일이었던 듯합니다.
12월 마지막 '만원의행복'은 연말 바쁜일정 등을 고려하여,,,,총동창회 연탄봉사(12월7일) 행사로 대치합니다.
뜻있는 분들의 추가적인 참석을 기다립니다 ! 현재 5명 봉사활동 예정입니다 !
만행이 상계동 백사마을 가다,,,,이승주,최선만,김창모,홍용출 4명 참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