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은 인격의 성숙이다.
리더십(leadership)이란 본인 스스로의 다른 사람들에 대한 영향력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해석됩니다. 적게는 어느 누구에게 전화를 걸어 의견을 전하고 나누는 것도, 이메일로 자기의 견해를 피력하는 것도 리더십에 한 종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리더십발휘의 다양한 動因들 중에서 가장 힘 있고 긴 생명력이 있는 것은 스스로의 “인격의 성숙”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숙된 인격이 발휘하는 리더십이 강하고 오랜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1. 화자(話者)의 인격이 설득력임을 명심하자
~~~조국래, 미사봉말글샘터, 넷향기 2012. 2.13.~~~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면서 말하기 시작하여 듣기 싫어도 남의 말을 들어야하는 생활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리더십의 정의에 대해서 저는“내가 바라는 생각하는 방향으로 상대방도 따라오도록 설득하는 행위”라고 말하고자 합니다.
설득을 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오늘은 [말하는 사람의 인격자체가 설득력이다]라는 주제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修辭學)'에서 화자의 높은 지성과 훌륭한 도덕에 바탕을 둔 인격이 설득 방법(ethos)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였습니다. 말로 무장하기전에 말하는 사람의 인품이 설득에 금과옥조(金科玉條)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시절 시골에 살 때 일입니다.
그 당시 1956년 당시 대통령 선거 때 초대 이승만 대통령과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서 인기를 누렸던 당시 신익희 선생의 선거운동원들은 덜커덩거리는 지프차로 시골동네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던 선거 키워드를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못 살겠다 갈아보자!" 이었습니다.
당시 어린 마음에도 너무나 공감이 갔던 말이었습니다.
광복된 지 10년, 6.25 전쟁이 일어난 지 5년이 지나는 해였습니다. 소나무 껍질을 벗겨서 죽을 쑤어 먹어야했고 칡뿌리를 캐서 먹어야했으며 보리밥과 감자만 있어도 부자로 산다는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못 살겠다 갈아보자!" 라는 선거 키워드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여러분! 여기서 만약 그 당시 누추한 차림으로 이상한 행동을 하면서 지나가는 사람이 “못 살겠다 갈아보자!” 라고 했다면 과연 얼마나 공감을 일으켰겠느냐? 라는 것입니다.
요즘은 미디어가 워낙 발달되어서 조그마한 일들도 동영상에 걸려서 하루아침에 인격이 바닥에 떨어지는 경우를 매일 매일 보고 듣고 합니다. 고매한 인격을 갖추었던 사람도 하루아침에 인격이 추락하면 신뢰도가 땅에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리더십의 이론가로 유명한 풀렛박사 (Dr.M.P Foolet) 는 리더십의 유형을 세가지로 나누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는 직위의 리더십, 두 번째는 인격의 리더십, 마지막 세 번째는 기능의 리더십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직위가 높은 사람일수록 리더십이 뛰어나다고 평가하는 경우가 바로 직위의 리더십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직위도 잠시일 뿐 보다 더 중요한 리더십의 조건은 인격을 갖춘 지도자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예수나 석가나 공자와 소크라테스 같은 세계적인 성인들은 부귀와 영화를 누렸던 분들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분들의 고매한 말씀이나 학문을 따르는 수많은 제자들이 있다는 사실은 그분들이 남다른 인격 곧 품위를 갖춘 분들로 직위보다 더 중요한 리더십의 덕목으로 올려놓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21세기를 흔히들 과학문명의 시대 또는 정보화시대라고 말을 합니다. 한사람이 특별한 분야에 탁월한 능력으로 10만명, 20만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사람을 기능의 리더십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또 여러분! 축구하면 떠오르는 선수가 누구죠? 예 차범근, 박지성 선수입니다. 수영하면 박태환 선수, 바둑하면.. 각 분야별로 큰 기능의 리더십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이 세가지중에서도 생명력이 가장 길고 강한 리더십은 두 번째의 인격의 리더십일 것입니다.
2. 인격의 리더십
성경의 핵심 가르침은 바로 예수그리스도의 성품, 인격(character)를 끝없이 배우고 닮아가라는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아홉가지 성령(Holy Spirit)의 열매를 맺도록 배워 가라는 것이지요. 즉 사랑, 기쁨, 화평, 오래 참음, 친절함, 선함, 신실함, 온유(gentleness), 절제(self-control)입니다[갈라디아서 5장 22,23절].
이 말은 성경의 가르침은 스스로의 인격을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으로 승화시켜가면서 주변이웃들에 대해 윗글에서 언급한 인격의 리더십을 발휘해가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그리하여 주변의 사람들을 참 진리의 세계로 인도하고 복된 사람이 되도록 하라는 뜻이지요.
다음의 김진홍 목사가 쓴 글(2009.12.)은 바른 리더가 되려면 인격의 성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줌니다.
~~~10년전 어느 여름 날 엄상익(嚴相益) 변호사가 출옥수(出獄囚) 한 명을 데리고 나를 찾아왔다. 대도(大盜)로 알려진 조세형(趙世衡 )이란 출옥수였다. 주로 고관 저택을 터는 전문 절도범이었던 그는 옥살이를 하다 탈옥하여 도망다니다가 다시 잡혔다. 장기형을 받고 청송감호소에 수감되어 있다가 엄상익 변호사가 신원보증을 하여 출옥할 수 있었다. 엄 변호사의 말로는 청송감호소에 있는 동안 예수를 영접하여 크리스천이 되었고 옥중에서 내가 쓴 책 『새벽을 깨우리로다』를 읽고 감명을 받아 자신도 가난한 이웃을 돕는 일에 헌신키로 서원하였다는 것이었다.
엄 변호사가 나에게 자문을 구하기를 “비록 예수를 믿게 되고 새로운 삶을 살기로 작정은 하였으나 옥살이를 오래하여 세상 물정을 모르는 편이니 앞으로 어떻게 살았으면 좋겠느냐?”는 물음이었다.
나는 조세형씨께 확실하게 일러 주기를 “두레마을에 들어와서 노동을 하십시오. 당신은 그간에 도둑으로 살고 감옥살이를 하였지 자신이 땀 흘려 자기 힘으로 인생을 살아보지는 못하지 않았소. 그러니 두레마을에 들어와 딱 3년간만 땀 흘러 노동하며 살며 인격을 닦으시오. 그 후 사회에 나가면 어디 가서 무슨 일을 하든지 성공할 수 있을 거요”하고 일러 주었다.
조세형씨는 그렇게 하겠노라 하고는 짐 가지러 가겠다며 가더니 소식이 끊어졌다. 그 뒤에 소식을 들으니 신학교에 입학하였다는 소식이었다. 어느 목사에게 안수기도를 받았는데 그 목사가 그에게 일러 주기를 앞으로 하나님께서 큰 종으로 쓰시기를 원하시니 신학교로 가서 목사가 되라고 일어주었다는 것이었다.
그가 신학교를 입학하고는 여러 교회로 다니며 간증집회를 하며 활약하고 다닌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소식을 듣고 “그게 아닌데 그렇게 하면 틀림없이 옛날의 조세형으로 되돌아가게 될 텐데...”하며 안타까워 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조세형이 일본에서 절도행각을 하다 현장에서 들켜 도망하다가 경찰의 총을 맞고 잡혔다는 뉴스가 보도 되었다.
그 뉴스를 들으며 조세형에게 여호수아 같은 종이 될 것이라고 신학교로 가라 일러 주었다는 목사를 원망하였다. 목사되는 것도 큰 종이 되는 것도 먼저 자신이 스스로 땀 흘려 살아가는 자기 훈련과 인격의 수련이 된 후에 이루어져야 한다. 많은 크리스천들이 마치 허공에 집을 지으려는 듯이 하나님의 큰 일꾼이 되겠노라고 나서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헛폼(?)을 잡다가 세월만 허송하고 아무것도 이루는 것 없이 인생을 낭비한다.
하나님의 일도 나라의 일도 먼저 스스로 땀 흘려 자기 노력과 힘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여 나가는 데서부터 시작되어져야 한다. “나 여호와가 이르노라. 스룹바벨아 스스로 굳세게 할찌어다.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야. 스스로 굳세게 할찌어다.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이 땅 모든 백성아 스스로 굳세게 하여 일할찌어다.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학개 2장 4절) ~~~
문정공 백강 이경여 선생이 자손들에게 말씀하신 가르침(家訓)중에는 인격의 성숙을 강조하신 부분이 가장 많은데 이를 아래와 같이 발췌해 봅니다.
~~ 마음과 성품을 성실히 가져 행동과 마음이 다 공경(恭敬)으로 하고 사리를 분명히 알아서 독실(篤實)하게 믿고 힘써 행하며, 남들이 보지 못하는 데서라도 조심하여 사사롭고 간사한 생각이 싹 트지 못하게 하여라.
분한 생각을 경계하고 욕심을 막고 모든 잡념을 깨끗이 몰아내어 마음을 맑게 하여라.
진실한 마음으로 착한 일을 함과 외면(外面)으로 함이 참과 거짓의 분별됨이요, 이익을 바라고 착한 일을 함과 당연히 할 일로 알고함이 의리(義理)와 이욕(利慾)의 다른 길이니, 이를 잘 살펴서 흑백(黑白)을 분별함과 같이 하여 바르게 행하라.
집에서는 효(孝)로하고 밖에서는 공경(恭敬)으로 하여 어버이를 사랑하고 형을 공경하고 형제간에 우애(友愛)하며 벗에게 친절히 하되 조금도 교만(驕慢)하지 말 것이며, 친족(親族) 간에 화목(和睦)하게 하여 각각 그 정상(情狀)에 따라 극진히 하고 일을 할 때와 사람을 대할 때 반드시 공손(恭遜)하고 성심(誠心)으로 하며, 행동을 반듯이 신중하게 할 것이며 말을 할 때는 반듯이 가리어하고 걸음걸이는 반듯이 할 것이며, 용모를 반듯이 씩씩하게 하며, 과실(過失)이 있으면 반드시 고치며, 의심이 있으면 반드시 질문하며, 사람의 기질(氣質)에 따라 잘하고 잘못함이 있으니 자기의 잘못 됨을 살펴 용단(勇斷)으로 고치어 끊어 버려라.
훌륭히 된 사람이 아직 부족한 사람을 지도하는 것이니 잘 인도하고 충고하여 나의 착한 것이 남에게 까지 미치게 하며, 서로 깨우쳐서 지식과 지혜를 넓히어라.
사치(奢侈)함과 호화로운 것은 여러 가지 악(惡)함의 근본이요, 모든 값진 장식품도 역시 좋은 뜻을 손상(損傷)시키며, 백가지 구경을 좋아하는 함 역시 뜻을 상하게 하는 것이요, 음란(淫亂)한 음악과 아름다운 여색(女色)은 가장 마음을 더럽히는 것이 되는 것이니 굳게 방비(防備)하여 범하지 말라.
예(禮)가 아니면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고 움직이지도 말 것이며, 하루에 세 번씩 자기의 잘못이 있나 없나 살피고, 구용(九容) 구사(九思)를 하고 늘 눈여겨 돌아보고 이에 유의(留意)하여 행하고, 틈이 나면 글씨와 글공부를 하며 시(詩)와 글을 지어보며 날마다 하는 공부를 감히 게을리 하지 말라.
공부 중에 의심이 나는 것은 살펴 묻고 전에 배운 글을 여러 번 읽고 외우며 식후(食後)에 잠간 쉬고 공부를 조금도 게을리 하지 말고 혹 몸이 피곤하거든 잠잠히 쉬고 좋지 않은 책을 보지 말며 글을 토론(討論)하며 상스러운 말을 쓰지 마라.
잘못하는 자가 있으면 반드시 적절히 타이르라. 그래도 잘못이 계속되면 문제 삼으라.
큰아들 이민장 선생에게 이르시기를,
사람은 군자(君子)의 행동을 본받은 뒤에야 가위 사람이라 할 것이요 아들은 아들의 도리를 다한 뒤에야 가위 아들이라 할 것이다. 네 나이 열다섯이 지났는데도 학문(學文)이 이루어지지 못하였으니 아비의 가르침이 부족한 탓이니 너 역시 후회하고 부끄러운 마음이 없겠느냐? 지난 일은 말할 필요 없고 앞으로 오히려 따라갈 수 있으니 너는 지금부터 마음을 고쳐먹고,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고 의관(衣冠)을 정제하고 걸음걸이를 반듯이 하고 행동을 바르게 하고 손가짐을 단정히 하고 머리는 바르고 곱게 하며 앉음은 반듯이 앉으며 서있을 때는 꼿꼿이 하며 말은 적게 하며 예모(禮貌)는 반드시 공손해야 할 것이며 어버이를 섬기는 데는 반드시 그 정성을 다해야할 것이며 어른을 섬기는 데는 반드시 그 공경을 다해야 할 것이며 부인을 대할 때는 반드시 예(禮)로 대하고 실없는 행동을 보이지 말 것이며 아우를 사랑하기를 우애(友愛)로서 하고 다투지 말 것이며 일가 간에 돈독(敦篤), 화목(和睦)하되 내외(內外)를 잘 할 것이며 재물(財物)보다 의리(義理)를 좋아하고 남의 어려운 것을 잘 헤아리고 글을 읽으면 반드시 그 뜻을 궁구(窮究)하고 글자마다 강구(講究)해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아니하고 부지런히 꾸준히 이 계훈(戒訓)을 힘써 나아가면, 비록 옛 군자(君子)만은 못하여도 혹여 나쁜 일을 하지는 아나 할 것이다.
이러한 때에 너는 모든 힘을 다하여 노력해 가야할 것이다. 선(善)한 생각이 비록 낫다가도 의지(意志)가 굳지 못하면 마침내 이루게 되지 못하니 정신을 가다듬고 뜻의 기개(氣槪)를 정립(定立)하여, 이 훈계를 저버리지 말라. ~~~
********* 구사(九思)와 구용(九容) ****************************
*구사와 구용은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구사(九思)와 구용(九容)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출처는 "예기"와 율곡 이이 선생의 "격몽요결"로, 백강 이경여 선생이 후손들에 대한 가르침(가훈)에서도 말씀하시었다.
구사(九思)-예를 실천하는 아홉가지의 생각---思(생각할 사)
1)시사명(視思明) : 눈으로 볼 때는 밝게, 바르고 옳게 보아야 되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2)청사총(聽思聰) : 들을 때 편견 없이 바르게 듣는다.
3)색사온(色思溫) : 표정은 늘 온화하게 한다.
4)모사공(貌思恭) : 몸가짐이나 옷차림은 항상 단정히 한다.
5)언사충(言思忠) : 말을 할 때는 항상 믿음이 있는 말을 하며,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한다.
6)사사경(社思敬) : 어른을 섬김에 있어서 공경하는 마음으로 섬긴다.
7)의사문(疑思問) : 의심나는 내용이 있으면 물어서 깨달아야 한다.
8)분사난(忿思難) : 분하고 화나는 일이 있더라도 참고 삭여 나타내지 않는 것이 좋다.
9)견득사의(見得思義) : 항상 재물을 얻게 될 때 의(義)와 이(利)를 구분하여 취사(取捨)를 가린다. 재물은 정당한 것인가를 생각하고. 명예나 지위는 나에게 합당한 것인가, 지위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서 처신한다.
구용(九容)-예를 실천하는 아홉가지의 얼굴 --容(얼굴 용)
1)족용중 (足容重) : 발걸음으 옮길 때는 진중하게 하며, 어른 앞을 지날 때는 민첩하게 행한다.
2)수용공(手容恭) : 손은 늘 공수한 자세로 공손한 자세를 취한다.
3)목용단(目容端) : 눈은 단정하고 곱게 떠서 정면을 바로 보고 곁눈질을 하지 않는다.
4)구용지(口容止) : 입은 조용히 다물며 해야 할 말만 조용히 하고 신중히 말한다.
5)성용정(聲容靜) : 말소리는 항상 조용하고 나직하게 말한다. 조용하고 차분한 음색으로 듣는 사람을 편안하게 한다.
6)두용직(頭容直) : 머리를 곧게 하면 몸의 자세도 바르게 된다. 머리가 바르게 되면 눈과 시선도 단정해지고 전체의 자세가 바르게 된다.
7)기용숙(氣容肅) : 기운이란 전체의 기상을 말한다. 호흡을 조절하여 고르게 하면 몸가짐도 엄숙한 태도를 견지할 수 있다.
8)입용덕(立容德) : 서있는 모습이 그윽하고 덕성이 있어야 한다.
9)색용장(色容莊) : 안색을 정제하고 태만한 기색을 나타내지 않고, 얼굴의 표정은 씩씩하고 명랑하게 한다.
2012. 2.14. 이 주 관 |
출처: 이주관 원문보기 글쓴이: jookwan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