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본문부터 살피지 마라
내신 1%내의 학생들은 한눈에 교과서 전체를 본다. 단원제목과 학습 목표, 본문, 이미지, 보충 설명, 그리고 확인문제까지 교과서의 구성 요소를 하나의 전체 이미지로 인식하는 것. 한 단원의 틀을 먼저 본 뒤, 부분적인 내용을 꼼꼼히 살피고 마지막으로 다시 전체를 점검하는 식이다. 교과서를 이루는 모든 요소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본문부터 파고들면 내용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보통 한 단원을 시작할 때 첫 페이지에 나오는 학습 목표나 목차를 그대로 넘기기 쉽지만, 전체를 훑은 다음 부분을 파악하는 태도에서 성적이 판가름 난다는 것을 잊지 말자.
check point 1 학습 목표는 말 그대로 그 단원에서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내용을 한 문장으로 정리한 것. 몇 번이고 이해될 때까지 곱씹어 본 후 본문을 읽어야 내용 전개가 눈에 들어온다. 교과서는 내용과 이미지, 보충 자료 등이 섞여 보기에는 복잡해 보이지만 연관된 내용끼리 ‘묶어두기’를 해두면 혼란스럽지 않다. ‘개념 설명’ 부분과 원인이나 과정을 서술한 ‘내용 분석’ 부분 등 크게 두 개념으로 묶어서 보는 게 좋다.
check point 2 ‘교과서 전체적으로 보기’는 연습이 필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교과서를 그대로 베끼는 것. 학습 목표가 적혀 있는 곳과 그 반대 , 총 두 페이지를 그대로 옮겨 적는다. 교과서에 적혀 있는 형식 그대로 큰 글씨는 크게 하고, 도표나 그림 등도 똑같이 그리는 게 중요하다. 과목별로 교과서의 학습 목표 페이지를 베끼다 보면 교과서를 구성하는 각 요소의 쓰임과 전체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부분적인 내용은 철저히 파고들기
전체적으로 교과서를 파악했다면 이제 본문을 자세히 살펴볼 차 . 앞에서 읽었던 학습 목표를 되새기면서 답을 찾듯이 본문을 읽는다. 먼저 각 단원의 중심 내용이 무엇인지 빨리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중1 과학 교과서 한 단원의 제목은 ‘젓가락이 물에 들어가면 왜 꺾여 보일까’이고, 탐구활동 제목은 ‘수면에서 방향이 꺾이는 빛’이다. 이 두 제목을 보고 ‘젓가락이 물에 들어갔을 때 꺾여 보이는 현상은 빛과 연관돼 있다’고 중심 내용을 유추할 수 있다. 그리고 교과서에 실린 그림, 도표 등 모든 이미지도 반드시 눈여겨봐야 한다. 실제로 과학 시험 문제 30%는 이미지를 제시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출제된다.
check point 1도표나 그림이 등장하면 그 옆에 관련 내용을 간단하게 메모해 둔다. 이미지를 한 문장으로 설명해 두거나, 본문 내용 중에서 관련된 문장을 찾아 그대로 옮겨 적는 것이 좋다. 최근 서술형 문제가 강화되면서 이미지를 글로 정리하는 형태의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다. 특히 과학·사회·국사 과목은 이미지가 나오면 반드시 어떤 문제가 나올지 예상해 보고 답안을 작성하는 훈련을 한다.
check point 2 몇 개의 단락으로 구성된 긴 본문에서 중심 내용을 찾기란 쉽지 않다. 우선 본문을 천천히 읽으면서 중심 단어와 주요 내용에 밑줄을 긋고 순서대로 번호를 매긴다. 이때 밑줄 친 부분만 읽어도 내용이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밑줄 친 부분만 읽었을 때, 완성되는 문장이 중심 내용. 수학은 문제 풀이와 증명 과정에, 국어는 시의 특징이나 수사법 종류에, 과학은 실험 순서와 탐구과정 등에 번호를 매겨 정리한다.
과목별 교과서 공략법
국어 본문을 읽은 다음에는 제목 위에 글의 종류와 특징을 적어 둔다. 예를 들어 수필작품이면 수필의 특징을 요약하는 것. 단락마다 「 」 표시를 해 눈에 띄게 하고, 교과서 여백에 중심 내용을 메모한다. 메모할 때는 단어를 보면 본문의 발단·전개·절정·결말 과정이 떠오르도록 포괄적인 어휘를 선택한다. 만약 중2 교과서에 나오는 ‘아기장수 우투리’ 이야기라면 ‘폭정, 백성, 영웅, 임금, 부활, 3년, 살해, 비극, 전설’이라고 메모하는 식이다.
수학 교과서에 나온 문제 중 틀린 것은 풀이 과정과 답을 포스트잇에 적어 문제 위에 붙여 놓는다. 그리고 며칠 뒤 복습할 때, 포스트잇을 떼어내고 다시 문제를 푼다. 답이 맞으면 포스트잇을 떼어내고 그렇지 으면 문제를 완벽하게 풀 때까지 붙여 놓는다.
사회·국사 교육 개편에 따라 2010년부터 중·고교의 국사와 세계가 ‘역사’로 통합된다. 따라서 지금부터 국사와 세계사를 유기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한국 청동기시대의 고인돌 부분이 나오면 타지마할, 피라미드 등 다른 나라의 무덤 양식도 함께 정리하는 것. 또 국사와 세계사는 흐름 파악이 중요하므로 시대 순서에 따라 연표를 직접 만들어 보면 전체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영어 가장 중요한 것은 어휘이므로 자신만의 단어장을 만들어 본다. 먼저 노트를 반으로 접고 왼쪽에는 단어의 뜻을, 오른쪽에는 그 단어와 단어가 포함된 교과서 속 문장을 적는다. 이때 단어의 파생어와 반대어, 동의어도 함께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