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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智異山) 산행 및 사찰순례(寺刹巡禮) ④
-성철스님 유물전시관 포영당(泡影堂)-
포영당(泡影堂)
포영당(泡影堂)
포영(泡影)이란 말은 《금강경》 제32 응화비진분(應化非眞分)의 사구게에 나옵니다.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망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유위법 꿈과 환과 물거품 그림자니라. 이슬같고 또한 역시 번개 같으니 마땅히 이와 같이 관할지니라.
포영(泡影)이란 이와 같이 덧없는 것이지만 어떻게 보면 자취를 말합니다. 그래서 이런 표 현을 쓴 것이라 짐작됩니다.
포영당은 성철스님 유물전시관입니다. 여기에는 성철스님의 모든 것이 전시되었는데 유리 관으로 되어 있어 반사되어 사진이 제대로 나온 것이 없네요.
성장기를 쓴 내용.
「성철스님은 1912년 음력 2월19일 태어났다. 부친 이상언과 모친 강상봉 사이에서 3남4녀 중 장남이다. 속명(俗名)은 영주(英柱)이고 법호는 퇴옹(退翁), 법명은 성철(性徹)이다. 초등 학교를 졸업하고 서당에서 자치통감(資治通鑑: 중국역사를 기록한 책)까지 배운 뒤로는 더 이상 다른 사람에게 배우지 않고도 학문의 깊은 이치를 스스로 깨달았다. 늘 ‘영원에서 영원으로(From Enternity to Enternity)’라는 인생의 궁극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고 철학 문학 의학 등 동서고금의 책을 두루 섭렵하였으나 그 해결점을 찾지 못했다.」 대략 이런 내용입니다.
간례휘찬(簡禮彙纂)과 이영주서적기(李英柱書籍記)
『'이영주 서적기'는 관혼상제에 대함 간략한 의식을 모은 '간례휘찬'이라는 책 속에서 발견 된 것으로, 1932년 12월 2일 스님의 나이 29세때 작성한 독서 목록이다. 팔십여권에 이르 는 이 목록은 행복론, 순수이성 비판, 실천이성 비판, 역사철학, 남화경, 소학, 대학, 하이네 시집, 기독교의 신구약성서, 자본론, 유물론 따위로 동서 고금의 철학책이 많다. 이 가운데 순수이성비판은 동경 유학생으로부터 쌀 한가마니를 주고 얻은 것이라고 하니 스님의 책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스님께서 자주 주셨다는 화두인 마삼근(麻三斤)
삼서근(麻三斤) 화두(話頭) 또는 공안(公案). 동산수초(洞山守初) 선사가 삼 서 근을 인용해서 부처님은 어디 서나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한 것으로 《벽암록(碧岩錄)》12칙에 있습니다. 공안에는 1천 7백여 가지가 있는데, 이 삼서근은 기념관을 방문하는 분들에게 내리는 성철스님의 화 두입니다.
성철스님께서 40년 가까이 입은 누더기. 복제품.
성철 스님께서 40년 가까이 입은 누더기와 고무신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무소유 정신의 상 징입니다. 그런데 어떤 젊은 보살이 말했습니다. "옷이 너무 깨끗하다. 신발도 하나도 안 달었네요." 하길래 보니 그러했습니다. 보니 복제품이라고 설명되어 있더군요. 아마도 진 품은 다른 곳에 소장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복제품도 사진이 잘 안 나왔네요. ^^
사조(師祖) 용성(龍城)스님과 스승 동산(東山)스님.
전법게(傳法偈) 열두 가지 다짐 十二銘(십이명)
열두 가지 다짐 十二銘(십이명) 성철스님께서 수행하면서 스스로에게 다짐한 12가지 항목으로서 철저한 수행정신을 엿볼 수 있습니다. 目不注 簪裳之儀(목부주 잠상지의) 아녀자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으리라. 耳不傾 塵俗之談(이불경 진속지담) 속세의 헛된 이야기에는 귀도 기울이지 않으리라. 手不捉 錢幣之寶(수불착 전폐지보) 돈이나 재물에는 손도 대지 않으리라. 肌不接 絹帛之緌(기부접 견백지유) 좋은 옷에는 닿지도 않으리라. 身不近 檀家之施(신불근 단가지시) 신도의 시주물에는 몸도 가까이 않으리라. 影不過 尼寺之垣(영불과 니사지원) 비구니 절에는 그림자도 지나가지 않으리라. 鼻不嗅 辛葷之菜(비불후 신훈지채) 냄새 독한 채소는 냄새도 맡지 않으리라. 齒不齧 生靈之肉(치불설 생령지육) 고기는 이빨로 씹지도 않으리라. 心不繫 是非之端(심불계 시비지단) 시시비비에는 마음도 사로잡히지 않으리라. 意不轉 逆順之機(의부전 역순지기) 좋고 나쁜 기회에 따라 마음을 바꾸지 않으리라. 禮不揀 童女之足(예불간 동녀지족) 절을 하는 데는 여자 아이라도 가리지 않으리라. 舌不弄 他人之咎(설불롱 타인지구) 다른 이의 허물은 농담도 않으리라.
瞿曇後末 性徹(구담후말 성철) 부처님 법답게 살자. 봉암사 결사를 이끌며 불교중흥의 길을 마련하다.
성철스님의 수행자에게 주는 글
무상(無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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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년 7월 창간된 불교지 창간호.
무엇을 열심히 보실까요? 정파님.
자기를 바로봅시다
자기를 바로 봅시다
자기를 바로 봅시다. 자기가 본래 부처입니다. 극락과 천당은 꿈속의 잠꼬대입니다. 설사 허공이 무너지고 땅이 없어져도 자기는 항상 변함이 없습니다. 유형, 무형 할 것 없이 우주의 삼라만상이 모두 자기입니다. 그러므로 반짝이는 별, 춤추는 나비 등등이 모두 자기입니다. 만약 자기 밖에서 진리를 구하면, 이는 바다 밖에서 물을 구함과 같습니다.
자기를 모르는 사람은 세상의 종말을 걱정하며 두려워하여 헤매고 있습니다. 욕심이 마음의 눈을 가려 순금을 잡철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욕심이 자취를 감추면 마음의 눈이 열려서, 순금인 자기를 바로 보게 됩니다. 본모습은 거룩하고 숭고합니다. 친필법어
영문으로 쓰인 친필 포영집(泡影集) 성철스님 사진첩
성철스님의 저서들
백일법문, 선문정로, 본지풍광, 육조단경, 한국불교의 법맥, 영원한 자유,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자기를 바로봅시다 등등...
종정 성철스님.
열반 다비식 때의 사진
포영당을 찾은 사람들
포영당에 들어성철스님의 일생을 둘러보니 새로운 힘이 솟습니다. 우리 곁에 왔던 부처 성 철 스님이 계셨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무한한 자부심이 생깁니다. 올곧은 수행정신은 길이 길이 사표가 될 것입니다.
성철대종사의 존상을 뒤로하고 겁외사를 나섭니다.
생가를 다시 돌아봅니다.
짧은 시간에 속속들이 다 볼 수는 없는 일이라 서둘러 나왔습니다. 일행들은 벌써 백우거에 타고 어서 오라고 합니다. 시계를 보니 11시 30분입니다. 우리는 이제 덕산으로 향합니다. 덕산에 가서 백우거를 주차하고 중산리까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법계사로 가고자 하면 중산리로 가야 하는데 나중에 천왕봉에서 대원사로 내려올 예정이므 로 대원사에서 대중교통이 닿는 덕산에 주차하려 하는 것입니다.
☞ 다음은 중산리에서 법계사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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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자기를 바로 봅시다'법어는 깨침의 말씀으로 와 닿습니다. 글 하나 사진 하나 허투루 볼 수 없었네요. 잘 보고 갑니다. _()_![^-^](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3.gif)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아 성철스님의 얼을 새기고 돌아갑니다. 성철스님의 십이명을 읽어 보면 결연한 각오가 모골이 송연할 정도입니다. 자기를 바로 봅시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3.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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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자기를 바로 봅시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3.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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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우님 수고 하셨습니다_()_
'자기를 바로 봅시다' 전문을 다시 읽어 보셨습니까![?](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자기를 바로 봅시다. ![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6.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3.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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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에 심겨져 있던 홍매화는 어디로 사라져 버렸는지... 혹 내가 잘못 본 것인지........
홍매화 필 때 가면 그 진가가 나타날 텐데... 그 마당에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3.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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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도 최고를 도달 하셨고, 학문도 최고이신 스님 유물 잘 보존 되고 후대의 본보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나무묘법연화경()()()
같은 마음입니다. 승가의 모든 분들이 이를 본받으면 불교의 앞날은 창창할 것 같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3.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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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유물 우야든지 잘 보존 되었으면 합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3.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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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은 포영(泡影)이니![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34.gif)
어질 때가 있겠지만 그래도 길이 보전되고 또한 빛나는 정신적 유산은 더욱 길이 받들어지길 합장해 봅니다.
'십이명'을 보니 웬지 불필스님이 생각나네요. 인연이란... 잘 보았습니다. _()_
불필스님에 대해서도 써 보려하다가 기사가 넘쳐 그만 두었지요. 예전에 겁외사에 계셨었는데 지금은 해인사 금강굴에 계신다고 알고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3.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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