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일반판사를 '저지(Judge)'라고 부르지만 대법관은 '저스티스(Justice)'라는 호칭을 사용하는데 그만큼 영예롭고 절대적인 자리입니다. 미국의 대법관은 종신직으로 스스로 물러나거나 탄핵되지 않는 이상 죽을 때까지 재직하는데 30년 넘게 대법관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연방대법관은 임명절차가 매우 까다로우며 신원조사에만 몇 개월씩 걸리기도 하고 대통령 지명 후 벌어지는 상원 인준청문회는 처음부터 끝가지 방송으로 실황을 중계하는데, 조그마한 흠집이 있어도 탈락하기에 청문회를 통과, 임명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대법원 판결문 서명란의 'Mr. Justice'라는 표기에서 'Mr'가 사라진 것이 1981년 첫 여성대법관 샌드라 오코너가 등장한 이후인데, 대법원에 여자화장실이 생긴 것 또한 그때 부터입니다. 오코너는 치매에 걸린 남편을 돌보겠다며 2005년 은퇴할 때까지 24년을 대법관으로 일했으며, 1967년 최초의 흑인 대법관이 된 서굿 마샬은 82세인 1991년까지 24년을 대법관으로 일했습니다.
임명되기가 그렇게 까다롭고 어려운 미연방 대법관에 2009, 8, 8 히스페닉으로는 처음으로 55세의 여성 소토마요르가 대법관임기를 시작했는데 미국 대법원 역사에서 111번째 대법관, 여성으로는 3번째였습니다. 미국에서 히스패닉은 중,남미계를 뜻하며 인구가 5500만명으로 흑인(4070만명)보다도 많습니다. 흑인대통령 등장에 이어 여성이면서 첫 히스패닉 대법관이 탄생한 것에서 미국사회의 커다란 변화를 보게 됩니다.
*** 개화기 시절 우리나라의 미국에 관한 재미있는 것들
** 당시 외국사정을 적은 서적인 '해국도지(海國圖志)'에 의하면
1. 미국을 '미리견(彌里堅)'이라 호칭.
2. 미리견에는 국왕이 없고 26개의 부락이 있는데 이 부락을 '사질(State)'이라 부르고 26개 사질이 모여 이루어졌다 하여 '육내사질국(United States)'이라 함.
3. 각 사질에는 두목이 있고 이 두목들을 다스리는 대두목이 있는데 죠지 워싱턴 대통령을 화성돈 대두목이라 표기하였고, 루즈벨트대통령은 미리견 총통 나사복이라 기록되어 있는데 대통령의 호칭이 대두목에서 총통으로 바뀌었음.
4. 백악관이 흰색인지라 미리견국왕은 겁쟁이라서 귀신을 두려워 하기에 귀신이 밝은 것을 싫어하므로 집에 흰 칠을 하고 있다고 했으며, 한미수교 후 미국에 사절로 다녀온 민영익에게 고종이 백악관에 대해 묻자 " 미국 궁궐은 매우 협소하여 좋지 않더라."고 답하니 고종이 "얄궂다"는 소리를 연발함.
5. 미국 상선 제너럴 셔먼호가 대동강에서 소각당한 사건이 있은 후 고종이 영의정 김병학에게 미리견이 어떤 나라냐고 묻자 " 단지 몇 개의 부락이 모여 있을 뿐인 해량적에 불과합니다." 라고 보고할 만큼 국제정세에 캄캄했습니다.
***시사용여
* 푸른 피( Blue Blood)
힘든 노동을 하지 않아 흰 피부에 푸른 혈관이 유난히 돋보인다는 의미로, 미국에서 부모나 집안 덕에 상,하의원 등 좋은 자리에 오른 현대판 귀족가문을 말함.
좋은 한 주 맞으시기 바랍니다.
김 근 수 드림
***********************************
Jinyang Precision Steel Pipe Co.
K.S Kim / Vice Presid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