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글의 기원이 뭘까? - 유대인의 정통 빵에서 세계인의 빵으로
담백한 맛이 일품인 베이글은요. 미국의 아침 식사로 즐겨먹는 빵인데요. 도넛과 모양이 닮고 노릇한 황금색의 표면과 속,그리고 씹을수록 깊은 맛이 특징입니다. 그런데 베이글의 유래는 미국이 아니라 하네요..
베이글은 2천년 전부터 전해져 온 유대인의 전통 빵 입니다. 맛과 실용성을 따지는 검소한 민족의 특성이 그대로 담긴 빵이죠..
베이글의 기원은 17세기 중엽의 오스트리아입니다. 당시 투르크(터키)와 전쟁을 하고 있던 오스트리아는 폴란드 왕 얀 3세가 보낸 기마병의 도움으로 전쟁에서 승리하게 되죠. 오스트리아에 살고 있던 한 유대인 제빵사는 감사의 표시로 폴란드 왕에게 둥근 모양의 빵을 만들어 바쳤습니다. 승마를 좋아했던 왕은 빵의 모양이 말을 탈 때 발을 딛는 등자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뷔겔(Bugel: 등자(?子))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그 발음이 변해서 ‘베이글’이 된 것입니다. 밀가루와 이스트, 물, 소금만으로 만드는 베이글은 다른 빵에 비해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식으로 인기가 높죠. 반죽을 바로 구워내는 것이 아니라 끓는 물에 한 번 데친 다음 굽기 때문에 쫄깃하게 씹는 맛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도넛 모양으로 만드는 이유는 끓는 물에서 반죽이 쉽게 익도록 하기 위해서~.
그런 베이글이 어떻게 미국에 들어왔는지는 2가지의 분석이 있습니다. 한가지는 베이글이 저지방, 고 탄수화물이라는 점인데요..비만에 시달리는 미국인들에게 아주 고마운 빵으로 인기를 얻으거죠.. 또 하나의 원인은 유대인들의 세력이 미국에 점차 확대됨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게 된 거구요
또 하나의 이야기는요.. 처음 베이글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1683년에 폴란드 시골의 빵 기술자가 황제 쟝 소블레스키를 칭송하여 구운데서 유래합니다. 쟝 황제는 승마의 달인이었는데 빵 기술자가 말 등자 모양을 닮은 빵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우리학교 식당인 엠마오에서 베이글을 파는데 거기에 적힌 유래가 재밌어서 더 찾아서 올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