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크게 세개의 세계관에 존재한다.
1단계 상상계 : 18개월 이하의 어린아이. 이 때는 자아라는게 형성되지 않았음. 태어나서 존재하긴 하지만, 엄마와 나를 분리해서 사고할 수 없음. 1살까진 엄마의 배 안에 있는 것과 다를 바 없음.
2단계 상징계 : 약 18개월 이후 - 거울을 보면서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게 됨.
거울 단계에서 나와 엄마의 통합적인 존재에서 '나'라는 존재로 조금씩 분리하며 사고하게 됨. 거울을 보며 자신을 사랑하고, 나르시즘을 갖게 됨. 아직 너무 어리기 때문에 불완전한 존재임. 하지만 거울을 보면서 완벽한 본인의 모습을 바라봄. 마치 고양이가 거울을 보면서 '사자'를 보는 것과 같은 상황.
이 때부터 '타인'으로부터 공격(?)을 받음. 그건 아버지로부터 규칙을 부여 받는 순간임. 자유가 박탈됨.
라캉은 프로이트 사상의 영향을 받았기에 상징적으로 아버지라 얘기했지만, 이 규칙은 꼭 아버지일 필요는 없음.
프로이트가 말하길 '아이가 처음 세상으로부터 저항에 부딪힐 때가 배변기'라고 말함. 프로이트는 아이가 돌 이전까진 자유롭게 살다가, 배변훈련을 받으며 처음으로 자유를 박탈당한다고 생각함.
마찬가지로, 아버지로부터 혹은 언어로 규칙을 부여 받는 순간 상징계에서 실재계로 넘어감.
세계관이 '나-엄마'였다면, 점차 '나-세계'로 옮겨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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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상징계 : 언어의 세계로 진입함.
"하지마" "이곳에 쉬를 봐야 해"라는 말은 언어를 통해 의미를 전달 받음. 아이는 이전까지 오로지 이미지로만 사고했다면, 언어 발달 순간부터 언어라는 '상징'으로 사고하기 시작함.
언어를 처음 이해하는 때. 상징계의 주인은 언어로 뒤바뀜.
인간이 언어를 만든게 아니라 언어가 인간을 만든다.
언어의 의해 생각이 떠오름.
라캉이 말하는 주체 : 명상할 때 떠오르는 생각들은 '나'가 아니라 '언어'임. 주체 안에는 자기가 없음.
"나는 내가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생각한다. 고로 나는 생각하지 않는 곳에서 존재한다"
- 나라는 존재는 언어 속에서만 실재할 수 있다는 뜻인듯 함(?)
3단계 실재계 :
상상계 단계에선 세상을 이미지로 인식.
상징계 단계에선 세상을 언어로 인식.
실재계 : 이미지나 언어를 넘어서는 것. 칸트와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물자체'와 비슷한 느낌인듯 함. 우리가 인식할 수 없는 세계 그 자체를 뜻함.
실재하는 대상은 언어와 이미지로 포착되지 않음. '도를 도라고 말하면 더이상 도가 아니다'와 같은 말.
도를 언어로 설명하는 순간 원래의 도가 아님. 도는 언어를 넘어섬.
라캉의 실재계 = 칸트의 물자체(?)
[출처] 라캉의 상상계, 상징계, 실재계 정리 #7|작성자 자청의 초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