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은지초등학교는 인천 검암동에 있다.
검암동은 78년도 내가 인천백석초등학교로 첫 발령 받았을 때 늘 지나다녔던 곳이다.
그곳에 살던 아이들이 백석초등학교를 다녔더랬다.
물론 내 제자들도 거기 살았었다. 당시는 완전 시골이었고, 비포장도로였는데.
그런데 지금은 도시개발로 인해 아파트가 즐비하고, 땅값도 많이 올라 토박이들은 떼부자가 되었다는 소식도 예전에 들었다.ㅋㅋ
각설하고 전교생 1~6학년 어린이들이 빼곡하게 드넓은 강당에 모였는데..
사전에 담당선생님께 그리 하지 말고 두개 학년 정도만 진행하는 게 어떠냐고 했지만,
교장 선생님이 '"유명하신 작가 선생님 말씀을 다 들어야 한다."라는 주장에 따라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게 되었다.
염려와는 달리 막상 강연이 시작되자, 아이들은 집중을 잘 했고, 즐거워했다.
거기에는 내가 주는 상을 받고자 하는 의욕도 한 몫 했겠지만 어쨌든 나는 참 신이 났다.
두 시간 강연을 쉴 틈 없이 진행하고 나니, 몸이 녹초가 되었다.
돌아오는 길에 동시 작가 '김미혜'씨로부터 전화가 왔다. 부평 사는 김미혜씨를 만나 점심이나 할까 하고 아침에 카톡으로 연락해놨더랬다.
그러나 그녀는 제주도 여행 중이란다. 문득 부러운 마음이 스멀스멀..
할 수 없이 부평에 있는 롯데백화점 '풀잎채'에서 혼밥을 했는데, 왜 이리 맛이 없는지..
요즘은 정말 나물반찬이 지긋지긋하다. 점점 몸은 지쳐가는데 얼굴은 아직 완전하지 않고.
이를 악물로 한 달만 버텨보다가 완쾌가 안 되더라도 고기를 먹어야겠다.
첫댓글 애들이 많네요 ㅎ
건강 잘 챙기시고요^^
넓은 강당으로 그득~~~
그래도 아이들이 잘 들었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