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싱가폴 여행 중 좋았던 것과 별로였던 것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좋았던 것(좋았던 순서대로)
돌고래와 수영, 샹그리라 라사 센토사 호텔 수영장, 센토사 분수쇼, 머천코트호텔 수영장,
오차드 거리의 멋진 백화점들과 거대한 열대 수목의 조화(거리 자체가 멋지고 좋았음)
. 클락키 리버보트 탑승구 앞 터키쉬 아이스크림 가게 아저씨의 간단한 장난(구경해보면 압니다. 단, 아이스크림 맛없음)
보타닉 가든(잘 조경된 식물원 내지 공원으로 오전에 가볍게 산책하고 사진찍기 좋음.
단, 주요 사진찍을 소녀상 있는 부근 등이 공사중이라서 실망)
차이나타운에서 발맛사지(비쳉향 옆 골목에 있는 곳인데 이름은 모르고 그냥 들어간 곳임. 허름하고 미니스커트입은 아줌마가 있는 수상(?)한 곳이었지만 50세 정도 아저씨가 해준 발맛사지는 볼것없고 힘들다고 투덜거리던 와이프를 행복하게 했음)
스탬포드호텔 70층 에퀴녹스( 낮에 갔더니 워낙 높아 주변이 잘 보이기는 하지만 낮이라 별로 였는데, 밤에 가면 야경이 정말 멋질 듯. 롱바는 어쩌다보니 결국 못가고 말았음)
1-1 맛있었던 음식
최고는 의외로 야쿤 카야토스트. 입에서 살살 녹더군요. 카야잼도 잔뜩 사왔습니다.
1개 2천원꼴이라 선물용으로도 좋을 듯.
2위는 딤 타이 펑 소룡포(만두). 볶음밥은 생각보다 별로. 국수 중 맨 마지막에 있는 국물
없는 보통 국수(간장소스 비빔국수 맛)와 야채무침인 소채가 맛있었음.
3위는 콘래드 호텔 오스카 부페. 이곳은 강남매리어트 호텔 2층 양식당 처럼 메인코스는
별도로 주문하고, 전채와 디저트만 부페로 되어 있어 일견하면 가짓수가 적어보입니다.
메인코스는 늘 5가지이고 5가지 다 시킬 수 있는데, 저희가 갔을 때는 양고기 카레, 해물 파스타, 돼지고기 파이, 소고기 요리 등이었는데, 양도 꽤 많아서 도저히 5가지 다 먹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메인코스는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것 같지 않구요, 오히려 전채 부페가 맛있었습니다. 커다란 치즈로 된 보울 안에 양상추를 넣고 치즈를 긁어내어 만들어 주는 시저스 샐러드가 담백, 고소하고, 무엇보다 엄청 크고 싱싱한 해물코너의 굴, 엄청 큰 흰색 새우, 붉은색 새우, 약간 작은 랍스터류, 흰살 생선 요리 등 해물만 해도 본전(2인 싱가폴 달러 93불 정도인데 관광청 15% 할인쿠폰 내면 80불 정도)입니다. 돈 추가로 내면 와인부페도 포함.
모든 음식의 식재료가 고급이고, 소스도 깊은 맛, 냅킨을 의자에 놓고 잠시 일어났더니 양복입은 매니저가 달려와서 예쁘게 접어서 올려놓더군요..서비스도 만점.
그런데도 3위인 이유는 양이 적은 저희부부는 맛은 있는데 몇가지 먹다보니 배가 불러서 결국은 제대로 맛보지 못했고, 위 1, 2위 음식들이 양도 적당하고, 가격도 싸고 딱 좋았던 듯..
4위: 점보 칠리크랩과 프라이드 번.
물론 맛은 있었지만, 저는 막연히 한국 중식당의 깐소새우 풍의 매콤달콤한 맛을 생각했
는데, 그보다는 소스가 더 심심한 맛이더군요. 게살 발라먹는 것도 힘들어서 결국은 튀어나간 게다리가 티셔츠를 배려 놓음. 프라이드 번은 아주 맛있었음.
참고로, 점보 등 이스트코스트 시푸드센타는 딱 경포대나 노량수산시장 회센터 같은 곳입니다. 호텔 식당같은 곳이 아닙니다. 인테리어나 서비스 등은 큰 기대하지 마시고 시원하게 바다를 바라보며 대중적으로 식사하는 곳임을 알고 가세요.
5위: 타이거맥주: 술이 약한 저희 부부에게는 딱 좋을 정도로 순해서 좋았음.
6위: 리틀인디아 바나나리프의 피쉬헤드커리. 먹을 생선살도 많고, 국물도 얼큰.
7위: 비쳉향 육포: 좀 달게 양념되어 있음. 곳곳에 있기에 시식용을 열심히 주워먹다보니
익숙해져서 굳이 사지는 않았음. 술안주로 좋겠으나 술을 별로 안 먹기에...
2. 별로였던 것
동물원(예쁘긴 하지만, 한국에서도 동물은 충분히 본지라 어른들은 특별히 흥미 없었음.
다만, 아이들을 데려온다면 아주 좋아할 듯함.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지고 아이들 물놀이터가 아주 좋음)
리버보트(허름한 보트인 것은 알고 있었고, 풀러톤쪽 야경이 예쁘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대단한 볼거리는 없었음)
센토사케이블카(낮에 탔더니 별로 볼만한 풍경까지는 아니었음. 밤에 타면 야경이 좋을 것 이라는 추측은 했음)
에스플러네이드(밖에서 보이는 두리안 모양은 멋지지만 실내는 의외로 좁고 상점 위주이고 실내전시물도 많지 않았고 예술의 전당 풍의 느낌보다는 쇼핑몰같았음. 단, 3층 도서관은
흥미로운 예술관련 서적도 많고 좋았으나, 일요일이라 사람이 많아 앉을 자리 없었음)
리틀인디아와 아랍스트리트(그냥 약간 허름한 상점가이고, 중간에 작은 힌두나 이슬람 사원이 한 두개 있는 정도라고 보면 됨. 서로 가까운 위치에 있으니 두 군데 합쳐서 두시간 정도면 가볍게 상점가를 둘러보며 간단한 기념품 쇼핑정도 하면 됨)
차이나타운(마찬가지로 그냥 상점 거리임. 특색있는 볼거리 별로 없음. 야시장 물건도 남대문 시장등 한국에서 파는 조잡한 의류와 악세사리 등의 대부분인 듯)
쇼핑(전체적으로 한국과 가격차이가 별로 없는 것 같아 별로 쇼핑은 하지 않았음. 다만,
지오다노가 곳곳에 있는데 라운드티 3벌에 20싱가폴달러, 폴로티 2벌에 35불 행사하기에
잔뜩 샀고, 아이들 영어 그림책과 스티커 정도 샀음. 까르푸는 물건들이 싼 편인 듯. 스노클을 20불에 사서 몰디브 가서 잘 씀)
차임스(생각했던 우아한 성당이나 수도원 분위기가 아니라 그냥 작은 상점가 분위기였음)
시청역 부근부터 마리나베이쪽 걸어다니기(온통 녹지를 가로지르는 우아한 산책 분위기를 상상했는데, 그냥 명동 백화점가나 삼성역 부근을 계속 길을 건너고 지하도를 지나며 걸어다니기, 그것도 32도 땡볕에서..였음. 길을 숱하게 건너야 함)
센토사 언더워터월드와 돌핀쇼: 저희같이 아예 돌고래와 수영을 한 후 공짜표를 받아 잠시 들르시면 문제 없으나, 따로 돈내서 표사고 볼 이유 전혀 없다고 봄(다만 코엑스 아쿠아리움이나 서울랜드 돌고래쇼 보신 분들 해당. 이런 것 보시지 않은 분들은 표사고 보셔도 무방)
2-2 별로였던 음식
클락키 사테: 너무 달았음. 다만 노천식당 분위기는 서민적이지만 좋았음.
맥스웰푸드코트 치킨라이스와 닭죽: 치킨라이스는 고소해서 먹을만은 했지만 특별한
맛까지는 아니고 닭죽은 그냥 닭죽. 굳이 맥스웰푸드코트를 찾아갈 필요는 없을 듯.
센토사 Trapizza에서 먹은 17불짜리 좀 비싼 피자: 종업원한테 추천하랬더니
역시 좀 비싼 걸 추천해서 먹었는데 짜기만 해서 반 정도 남겼음. 그냥 1번 13불짜리
피자 마가리타인가 하는 것이 나을듯.
망고스틴: 너무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먹을만한 정도 였음.
첫댓글 카야토스트 ...이야기만 들어도 먹고 싶네여...아 배고파랑...ㅠㅠ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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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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