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벨기에 선수들의 대결의 승자는 프레드릭 코드롱이었다. 코드롱은 어제 오후 미국 뉴욕에 위치한 캐롬 카페에서 펼쳐진 에디 멕스와의 2013 버호벤 오픈 토너먼트 결승전 경기에서 40대 35 (19이닝, 에버리지 2.105)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안았다. 코드롱은 준결승전에서 레이몽드 클르망을 상대로 11이닝 40점, 에버리지 3.636의 대회 기록을 작성하며 결승전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선수였던 에디 멕스 또한 토브욘 블롬달을 16이닝 40점, 에버리지 2.500의 훌륭한 경기력으로 이기고 올라왔다. 두 선수는 올해 2월 독일 피어슨에서 벌어진 월드 팀 챔피언쉽 대회에서 벨기에 B팀으로 출전해 우승을 한 바 있다.
결승전 경기는 예상대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수준높은 한판이었다. 경기 초반은 에디 멕스의 일방적인 독주였다. 멕스가 첫 5이닝에 10점을 기록하는 동안 코드롱은 공타에 허덕이고 있었다. 10대 0 상황에서 경기가 박빙으로 전개된 것은 6이닝과 10이닝째 터진 코드롱의 7점, 11점 연속득점 이후였다. 멕스 또한 11이닝째 11점 하이런으로 응수하며 결국 16이닝째 점수는 29대 29 동점이 되었다. 이후 한치의 양보도 없는 공방전이 두 이닝 동안 진행되다 19이닝째 코드롱이 남은 3점을 모두 득점하며 결국 40대 35 승리를 챙겼다.
우승을 차지한 코드롱은 대회 베스트 기록 (에버리지 3.636) 뿐만 아니라 베스트 에버리지 (2.066)도 동시에 기록했다. 2위는 2.057를 기록한 에디 레펜스가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준결승전 경기에서 17점 하이런을 기록해, 루이스 아베이가와 함께 대회 하이런도 공동으로 작성했다. 코드롱은 우승상금 8000달러(약 900만원)과 함께 하이런 상, 베스트 경기 상, 베스트 에버리지 상까지 모두 휩쓸며 세계 최고의 선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코드롱은 이 대회에서 2006년과 2007년에 우승한 바 있다.
한편, 토브욘 블롬달은 레이몽드 클르망을 순위 결정전에서 40대 30 (19이닝, 에버리지 2.105)로 누르고 3위를 차지했다. 오랜만에 국제대회에 참가한 레이몽드 클르망은 대회 에버리지 1.714를 기록하는 믿을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당구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롤란드 포톰은 5위를 차지했고, 제라드 코스티스탄스키는 6위를 차지했다.
대회 최종 기록과 순위는 아래와 같다. (선수, 국적, 에버리지, 베스트 게임, 하이런 순)
1위 : 프레드릭 코드롱, 벨기에, 2.066, 3.636, 17점
2위 : 에디 멕스, 벨기에, 1.886, 2.500, 11점
3위 : 토브욘 블롬달, 스웨덴, 1.838, 2.500, 12점
4위 : 레이몽드 클르망, 벨기에, 1.714, 2.667, 11점
5위 : 롤란드 포톰, 벨기에, 1.724, 2.500, 11점
6위 : 제라드 코스티스탄스키, 오스트리아, 1.257, 1.818, 9점
7위 : 미구엘 토레스, 미국, 1.343, 1.905, 10점
8위 : 페드로 피에드라부에나, 미국, 1.598, 2.857, 12점
9위 : 세미 세이기너, 터키, 1.535, 2.105, 12점
10위 : 에디 레펜스, 벨기에, 2.057, 3.636, 10점
출처 : 코줌코리아 http://www.kozoom.co.kr/ko/5/news/2-aa3-14.html
첫댓글 ㅎㅎ 경이롭군요. 아직도 레이몽 클루망이라니. 우리 나이로 77세인것 같은데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주네요. 근데 이 경기는 벨기에 국내대회에 외국선수 초청경기 같은 양상이네요. 10위 안에 벨기에 선수만 5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