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는 가급적 이장 작업을 하지 않는다
특별한 일이 아닌 이상은 봄에 하기로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절박한 일이 생기면 한겨울이라도 이장을 해야한다
어려운 일은 포크레인이 다 하고 잔디 심는 작업만
인부들이 하면 되기 때문에 어렵지 않다
겨울철에도 잔디가 원활하게 공급되고
겨울에 잔디를 심에도 죽지 않고 봄이 되면
잔디 싹이 나온다
옛날엔 시골 초상이 나면 사람들을 나누어 일했다
젊은 사람들은 여기저기 길 바닥에 있는 잔디를
구해 오는 어려운 일을 맡고 어른들은 광중을 파는
고난도 일을 하게 된다
겨울에 초상이 나면 땅이 얼어 잔디를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
얼어 있는 땅을 삽으로 파서 본봉을 만들 뗏장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겨울에 돌아가신 분들 산소을 보면 잔디는 없고
잡풀만 무성한 것을 볼 수 있었다
후배 모친께서 돌아가셔 조문을 다녀온 적이 있었다
조문을 다녀 온지 얼마 안 되는 것 같았는데
둘째 형님이 혈액암으로 돌아가셨다는 것이다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1년 만에 둘째 형님이
혈액암 판정을 받고 돌아가신 것이다
집안에 장례를 치루고 난 후에 가족들에게 돌아가며
우환이 생기면 돌아가신 분의 산소를
반드시 둘러보는 것이 좋다
산소를 흉지에 써 우환이 생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사를 하고 난 후 어려운 일이 연속으로 일어난다면
집에 수맥이 흐르고 음기가 있는 곳인지
확인해 보는 것이 순서이다
집과 산소에서 우환을 발생시키는 원인은
수맥, 음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산소에 수맥이 흐른다면 반드시 이장해야 한다
이장은 되도록 빠르게 결정 할수록 좋다
이것저것 따지고 미루다 보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경우가 될 수 있다
수맥에 산소를 쓰면 후손들이 몸을 지탱하는 저항기능이
약화되어 각종 병에 시달리게 되며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가서 진찰해 보면
뚜렷한 병명이 나오지 않는다
이름도 없는 추측성 병명 판정을 많이 받게 된다
정신에도 문제가 생겨 우울증에 시달려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경우가 생긴다
한계를 넘게 되면 자살까지로 이어지며
정신이 혼란스러우니 집중력이 떨어져 교통사고로
죽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얼굴은 핏기가 없어지고 매우 창백한 얼굴로 변하며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해져 모든 일을 서두르게 되고
사업도 가정도 모두 어려움을 겪게 되어 있다
형제들이 돌아가면서 어려움이 생기면
형제간의 우애에 금이 가게 된다
수맥 위에 산소를 쓰면 이런 엄청난 일들이 발생하게 된다
산소를 명당에 이장해 주면 우환은 서서히 없어지고
병도 자연스럽게 낫는다
수맥과 음기가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가면
마찬가지 현상이 일어난다
내가 잘 아는 후배가 새 아파트로 이사가면서
명당되는지를 물어보는 것이다
그곳은 일반자리에 해당되니 걱정할 것은 전혀 없고
같은 동에 맨 끝 라인으로 거대한 수맥이 관통하고 있으니
그곳을 유심히 살펴보라고 했다
아마도 그곳으로 엠블런스가 자주 올 것이며
이사를 수시로 하는 라인이 될 것이라 예측했다
그 후에 후배는 선배 예측이 귀신같이 정확했다고 한다
얼마 전에 가구점을 하는 후배 부인과 대화를 나누었다
친구 둘째 형님이 돌아가신 것은
아마도 모친 산소를 잘못 써서 문제가
생긴 일이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가구점 후배 부인은 풍수에 관심이 많았고
잘못된 집안이 무엇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지
족집게처럼 정확히 집어내는 예지력이 있는 분이다
후배 모친 산소는 거대한 수맥이 흐르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본인 스스로 모친 산소에 관심이 있어야
대화도 가능하기에
안타깝지만 시간을 두고 기다렸다
주위에서 많은 말을 하니 마음이 움직이게 되어
모친산소를 가 보기로 다음날 날짜를 잡고
둘째 형수님을 모시고 같이 가게 되었다
산소에 가보니 예측한 그대로 상상을 초월한 강력한
수맥이 흐르고 있었다
수맥파가 너무나 강해 모친과 가장 닮았고 모자지간
서로 잘 통했다는 형이 갑자기 혈액암으로 돌아가셨다
둘째 형이 모친의 유전인자를 가장 많이 받고 태어났기에
흉지에서 오는 나쁜 기운을 많이 받았던 것이다
동기감응에서 동기가 인간에게는 유전인자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다
둘째 형은 모친이 돌아가시기 전까지만 해도
무척 건강했었다고 한다
형수가 하는 말이 떠오른다
병원에서 생사람을 약으로 죽인 것같다고 한다
갑작스럽게 닥친 일이고 한순간에 남편을 잃었기에
충분히 이해가 갔다
풍수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산소에 수맥이 흘러
우환이 생기는 것이라면 믿지도 않으며
오히려 풍수를 미신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많다
그 집안에 막내인 후배의 빠른 결단으로
강력하게 오는 우환을 막아 낼 수가 있었다
결단이 늦어 졌다면 인명의 피해가 계속 진행 되었을 것이다
참으로 천만다행이었다
상황이 급하다면 한 겨울에도 이장하거나 이사를 해야한다
그것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분야에 전문가이기에 수맥에서 오는 피해가
무섭다는 것을 그간 경험으로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일단 몸에 병이 생기거나 각종 사고가 나면
원상회복이 어렵다는 것을 많이 보았다
고인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살았기에
명당도 잡아 드릴 수가 있었다
다산과 속발의 명당인 연소형 명당에 터를 잡아 드렸다
연소형 명당은 절벽 위에 맺은 명당을 말한다
생기맥이 흐르며 천기가 내려오는 곳이다
주룡이 넓고 평편하게 내려오고
속흙이 단단해 건수의 위험이 무척 많은 곳이다
단단한 흙을 타고 장마철 건수가 흘러내려 오기 때문이다
확실한 장법을 하지 않으면 건수가 광중으로 들어와
흉지가 될 수 있는 곳이었다
포클레인으로 작업을 한다면
건수는 충분히 방지할 방법이 있는데
수작업으로 할 수밖에 없는 곳에 위치해
건수 방지용 배토장 장법으로 모셔 드렸다
배토장이란 건수가 의심되는 곳에 광중을
파지 않고 흙으로 덮어 본봉을 만드는 장법을 말한다
평야지대에서 많이 사용하는 장법이다
청주에서는 광중 깊게 파고 석회를 많이 써
석회 지관이란 별명까지 얻은 사람이다
상황에 따라 장법도 변해야 한다
옛 장법 하나만 고집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고인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모셔드릴 것인가
최고의 방법을 찾는 것이 풍수가의 진정한 소임이다
4개월이 지나 형님 아들이 대기업에 취직되어고
본인은 율량동지구 상가용지를 사게 되었다고 한다
가족들에게 감싸고 있었던 우환은 점차적 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