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원하는 삶을 살것인가?
제1장 현실과 꿈을 조화 시키는 법 (현실을 벗어난공부는 죽은 공부다)
子曰:"學而不思則風, 思而不學則殆. (논어 爲政)
"배우기만 하고 생각 하지 않으면 얻음이 없고, 생각 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별명이 목석인 증삼( 曾參 )은 또 선생님께 꾸지람을 들었다. 그 소식을 듣고 우스워서 눈물이 다 날지정 이었다 그렇게 웃다가 문득 깨어났다. 그제야 꿈을 꾸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침상에 누워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니 하늘에는 밝은 달빛과 별빛이 드문드문 비추고 있었다. 가을 바람도 소소하게 불어왔다. - 중략 -
왜꿈에 증상이 나타났던 것일까? 왜 중심에 선생님께 꾸지람을 당하는 것을 보고 그렇게 즐거워 했을까? 증상은 선생님 께서 말년에 가장 자랑스러워 했던 제자 가운데 하나였다 손자 자사(子思) 주변를 증상에게 가르치라고 까지 하셨다. 더욱이 증상은 '극진한 효자' 라는 소리를 듣고 있던 터였다. -중략
학당 대문을 들여서려다 증상을 보았다. 선생님의 제자가 된지 겨우 열흘도 지나지 않은 막대학생이 넋이 나간 표정으로 문앞에 멍하니 서 있었다. 그런 증상을 보고 물었다.
이보게 동생 왜 들어가지 않고 여기 있는 것인가?
말했다.
선생님이 화가 나셔서 저더러 들어오지 말라 하십니다"
그러자 증상이 울상을 지으며
고개를 들어보니 아닌게 아니라 문이 잠겨 있었다. 선생님이 때때로
학생들을 매우 엄격하게 다룬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런식으로
나무 자시는 것을 보지 못했다. 게다가 중심은 이제막 학당에 들어온 신출내기 아니던가.
무슨 일 때문에 그러는가?" 나는 일부러 살뜰히 물었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증상이 어쩔줄 몰라 하며 대답했다.
나는 짐짓 소리를 내며 문을 두드렸다. 조금지나자 염구(冉求=공자의 제자 자유子有 )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보게 증삼 공연히 문을 두드리지말고 생각을 다마치거든 다시오게나!"
" 염구! 문여시개 나 일세" 내가 큰소리로 말했다.
문이 끼익하고 열렸다. 나는 빠른 걸음으로 들어갔다. 들어올 셈이었지만 염구는 그를 밖에 세워둔 채로 문을 닫아 걸었다. 수업을 하고 계시던 선생님이 날 보더니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앉으라는 신호를 보내셨다.
마침내 수업이 끝나자 선생님은 밖에 나갔던 일이 어떻게 되었는지 간단히 물으셨다. 그러고는 또 물으셨다.
"중심은 아직 밖에 있느냐?" "예" '증점曾點(아칭은증석(曾皙))은 왔는가?"
※증점은 노나라 남무성(南武城) 사람으로 자는 자석(子皙), 또는 증석(曾皙)으로 불린다.
춘추 말기 의 제자이자 (증자)의 부친이다. 공자보다 6세 연하이고 공자가 30여세 때에 받아들인 제자였다.※
"예. 선생님, 저 여기 있습니다" 중점이 미간을 찌푸리며 일어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별로인듯 했다. 선생님과 나이도 얼마 차이가 나지 않은 중점은. 증삼의 아버지였고, 선생님이 가장 먼저 받아들인 제자다. "그래 기왕에 증점이 왔으니 증심을 들어오도록 해라. "
중삼을 고개를 숙이고 무언가 큰 잘못이라도 저지른 양 쭈뼛거리면서 안으로 들어섰다.
나는 왠지 조심스러워 하면서 예의를 차리는 그의 품세가 여전히 눈에 익지 않았다. 그가 학당에 들어오던 첫 날 내가 몰래 '목석'이라고 별명을 지어준 것도 그 때문 이었다.
선생님이 하나라고 하시면 언제나 하나인줄 알았고 둘이라 하시면 절대로 둘인줄 알았던 것이다.
중삼은 나이가 많지 않은데도 중심은 나이가 많지 않은데도 원칙만을 고수하는 모양새였다.
입술은 늘 긴장해 있었고 얼굴은 생기가 없어 보였다. 요며칠 동안은 웃는 모습을 본적이 없었다. 사고를 치는 사람도 아니었는데 어찌하다. 이렇게 선생님께 무거운 벌을 받게 되었을까?
선생님께서 증점을 쳐다보더니 또 중삼에게 눈길을 주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