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나 지금이나 나와 내 친구들은 놀줄을 몰랐다...
해봤자 술, 노래방, 당구장, 겜방, 오락실정도가 다였다...
하지만 우리들은 그것만으로도 즐겁게 놀았다...
같이 포켓볼 치고, 노래방가고, 오락실....
여자아이들이 있다보니 가끔은 여의도공원도 가고
한강고수부지에도 가고, 용수네집, 승연이네집에 가기도 했다...
특별히 뭔가가 있어서 간것이 아니라 어느순간인가
나, 그아이, 승연이, 미림이, 용수는 고정멤버가 되어
이틀에한번, 하루에 한번씩 만났다.
하루한번이라도 만나지 않으면
핸드폰을 하루에 몇번씩 몇시간씩들고있었다...
하지만 2달이 지나도 나와그아이는 어색한거리가 좁혀지지 않았다...
난 가까워지는걸 바라지도 않았다...
언젠가부터 난 그아이와 같이 있는것.
그아이를 보는것만으로, 더바라면
그아이가 즐거워하는모습을 보는것이 무지 행복했었다...
그런데 어느날...
용수가 나에게말했다...
내가 어색해하는게 불편하다고
나와 친해지고 싶다고
그아이가 말했다고...
좋았다...
그렇게 말했다니...
나도 친해지면 좋지만
내가 우수워질까봐 같지 않은 불필요한 자존심을 지켰던것이다...
그아이가 어느날부턴가 나에게 먼저 한마디 한마디 말을 걸어왔다...
어색함이 없어지고, 한마디한마디 대화가 오가고, 거리가 좁혀지고,
우린 만날때 누군가 없으면 어떻게 된건지 서로 걱정할만큼 친한
친구가 되었다...
하지만... 이미... 처음만난 날부터 그아이에게 반해버린난
하루하루 지날때마다. 하루하루 만날때마다
사랑이란말을 해도 부끄럽지 않을감정이 커져만 갔다...
7월 어느날...
하늘이 무너지는것같은...
아니, 가슴이 무너지는것같은 말을 들었다...
진영이와 가장 친한친구 향화의
남자친구의 친구를 소개받아
사귀고 있다는 말을 듣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