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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 마당 스크랩 장성군 삼서면 지명 예찬
인광 추천 0 조회 105 06.05.22 17:2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장성군 삼서면 지명 예찬



노중평




장성군長城郡에 발을 들여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장성군 삼서면은 장성군 남서부에 위치한 면행정단위이다.

 

사전 정보 없이 이 고장에 왔으므로, 지명을 한자로 어떻게 쓰는지 궁금하여 삼서면 청사에 들렀더니, 다행스럽게도 일요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몇 사람의 직원이 출근하여 자리를 지키고 있다. 휴일에 공무원이 청사를 지키고 있으니 국민의 입장에서 고마운 일이다.

 

“삼서면을 한자로 어떻게 씁니까?”

하고 나이가 들어 보이는 직원에게 물으니 난감해 한다. 한자에 자신이 없다표정이다. 컴퓨터를 한참 검색을 하더니 삼서三西라고 적어 준다.


-서쪽이 3개 있다?


서쪽이 3개 있다는 뜻이다. 뜻을 알 수 없는 요령부득의 이름이다. 더 알아보기를 포기하고 청사 밖으로 나왔다. 차를 댄 앞쪽에 비석이 서 있는데, 혹시나 하고 가까이 다가갔다. 비석의 전면에 ‘면민화합비’라고 각자가 되어 있다. 면청사 신축 준공기념으로 세운 비석이다. 비석의 뒷면에 보니 이 비석을 세우는데 드는 돈을 추렴한 면민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고, 그들이 사는 동네 이름이 그들의 이름 앞쪽에 새겨져 있다. 무릎을 치고 싶을 만큼 반갑다.


비석에, 삼서면은 한자로 森西面으로 표기되어 있다. 뜻을 풀면 숲의 서쪽에 있는 면이라는 뜻인데, 청태산 숲의 서남쪽에 면이 위치하고 있어서 삼서면으로 불러 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매번 지명을 답사하면서 느끼는 일이지만, 우리 조상이 땅이름을 지을 때 그런 표면적인 이유만으로 이름을 짓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상 알고 있다. 땅 이름을 짓는데, 철학적인 의미, 풍수적인 의미는 물론이고, 기록에 남지 않아 사라진 역사까지도 아우르고 있다. 

 

-장성의 조상신들이 발동을 하셨군!

 

그런 느낌이 든다. 단 하나의 문자에서 엄청난 양의 역사가 쏟아져 나와 즐거움을 맛본 것이 한두번이 아니니 어찌 조상이 발동하셨다고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森西라는 문자에서도 이 고장 사람들이 아직 감지하지 못한 엄청난 역사가 감추어져 있음을  직감한다.


森은 3사람의 목성木姓이다. 목성이라면 백제를 창건한 10사람인 십제十濟 안에 드는 사람의 성이다. 백제시대에는 명문거족이었다. 백제가 신라에 멸망하면서 목성은 이 땅에서 영원히 사라졌다. 그러나 중국과 일본에는 목성이 남아 있다. 그래서 목성은 우리에게 미스터리가 된 성이다. 그 사라진 목성을 삼서면에 와서 3 사람이나 발견했다. 방방 뛰고 싶을 만큼 기분이 업그레이드 된다.

 

森자가 3사람의 목성임을 다음에 오는 문자인 서西자가 밝혀주고 있다. 森이 3사람의 목성이 되기 위해서는 西가 소서노召西弩가 되지 않으면 아니 된다. 西를 소서노로 해석하면 森이 3사람의 목성으로 해석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삼을 3인의 목성으로, 서를 소서노로 해석하면, 삼서는 ‘소서노가 파견한 3인의 목성’으로 풀린다.


소서노는 백제를 세운 온조왕의 어머니로 백제창건의 일등공신이다. 그의 주도로 백제가 세워졌다. 그가 소래蘇來(백제의 召來를 신라가 소정방蘇定方(592∼667, 중국 당唐나라의 무장)이 온 곳이라고 왜곡한 것이다 -미추홀彌鄒忽)에 상륙하여 경기도 일대를 정벌하면서 그가 정벌한 땅을 잉벌노仍伐奴(소서노가 정벌한 땅이라는 뜻)라고 했을 때, 고구려의 추모왕이 봉해준 어하라於瑕羅라는 관작에서 그가 고구려에서 추모왕의 제2인자였음이 밝혀진다. 어하라는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붉은 옥의 나라라는 뜻이다. 붉은 옥은 소서노를 상징한다. 붉은 옥의 나라에서 온 임금이라는 뜻이다.


백제를 세운 온조왕의 어머니요 고구려 추모왕의 어하라인 소서노가 3인의 목성을 가진 사람들을 이 고장에 파견했을 때, 이 고장에 어떠한 사람들이 살고 있었을까? 이 고장의 지명을 해석해 보면 그 실체가 밝혀진다.   


<면민화합비>에는 다음과 같은 지명들이 각자되어 있다. 대곡리大谷里, 수양리水陽里, 대도리大都里, 소룡리小龍里, 수해리水海里, 우치리牛峙里, 금산리禽山里, 석마리石馬里, 보생리寶生里, 홍정리紅亭里, 두월리斗月里, 삼계리森桂里, 학성리鶴星里, 유평리柳平里 등 14개의 리이다.


대곡리와 수양리와 대도리는 3인의 목성이 들어온 곳으로 볼 수 있다.


대곡리의 대곡은 큰 계곡을 의미하므로 3인의 목성이 무리를 이끌고 이 계곡에 숨어 들어왔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렇게 보면 그들이 이끌고 들어온 무리가 백제의 군사임을 알 수 있고, 그들이 목성을 가진 장군들임도 알 수 있다. 따라서 목성을 가진 3인의 장군이 군사를 이끌고 대곡리로 왔다고 해석이 되는 것이다. 


수양리는 목성을 가진 3인의 장군들이 주둔했던 곳으로 볼 수 있다. 대군을 먹이려면 물이 있는 곳이라야 하기 때문에 이곳이 소서노가 파견한 백제군의 주둔지가 되었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대도리는 큰 도성이 있었다는 뜻이니, 여기가 백제군이 쳐들어오기 전에 원주민이 도성을 이루고 살았던 곳으로 볼 수 있는데, 백제군의 공격목표가 되었을 것이다.


이렇게 지명 3개를 해석하여, “백제의 대군이 대곡으로 들어와 수양에 주둔하면서 대도를 공격하여 함락했다”는 추론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소룡리는 원주민을 토벌하여 멸망시키고 이 고장의 주인이 된 목성을 지칭하여 소룡小龍이라고 하였을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소룡의 부모가 되는 대룡大龍이 있어야 하는데, 대룡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장성을 관통하는 황룡강이다. 황룡강은 장성군의 북동쪽에 있는 장성호에서 흘러내려 중앙부를 관류하면서 남서쪽으로 흐른다. 방장산 남동쪽에서 월계천月桂川이 발원하여 남쪽으로 흐르다가 죽청천竹靑川과 합류하여 장성읍 기산리 일대에서 황룡강으로 흘러든다. 황룡강은 그 형상이 장성長城과 닮았으므로 대룡의 형상을 따라 성을 쌓아서 장성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


장성은 백제에 속복 당하기 전에 마한 54국에 속했던 고랍국古랍國· 구사오단국舊斯烏旦國· 임소반국臨素半國 중의 하나로 본다.


고랍국을 유추할 수 있는 지명이 두월리이다. 고古는 옛날에 있었던 나라를 지적하는 말이다. 랍이라는 나라가 옛날에 있었던 나라라는 뜻이다. 이 랍자는 지금은 사라진 문자인데, 이 문자 안에는 月· 日· 厶자가 들어 이어서 해· 달· 칠성 즉 천부삼인을 의미하고, 덮을 멱冖자가 있고, 또한 받들어 모시는 데에 쓰는 무엇인가를 표현하는 문자가 있는데, 용用자를 닮은 문자이다. 부수는 월月자이다. 이들 문자를 종합해 보면 해· 달· 칠성, 즉 천부삼인이 쓸모없이 되었다는 뜻의 문자가 된다. 나라가 사라져 천부삼인이 쓸모없이 된 나라의 후손들이 세운 소국이 고랍국이다. 따라서 고랍국은 멸망한 단군조선의 후예가 세운 소국으로 볼 수 있다.   

  

구사오단국에서 중요한 문자는 오烏자이다. 오자는 삼족오를 의미한다. 구舊자는 고古자와 같은 의미로 쓴 문자이다. 옛날에 있었던 나라라는 의미로 쓴 것이다. 그러므로 옛날에 실제로 있었던 나라는 사오단국斯烏旦國이 된다. 사斯는 사로국斯盧國이 신라新羅로 변했듯이 신新과 같은 의미로 쓴 문자이다. 그러므로 새롭다는 뜻으로 본다. 따라서 새로 세운 오단국烏旦國이 된다.


오烏는 황도黃道를 따라 운행하는 해를 의미한다. 이 해를 마고시대에는 황궁黃穹이라고 하였다. 황궁은 마고가 낳은 딸 궁희穹姬의 직계 아들로 우리의 직계 조상이 된다. 황궁을 상징하는 새가 삼족오三足烏인데, 사오斯烏는 새로 세운 황궁의 소국으로 볼 수 있다. 단旦은 아침에 떠오르는 해로, 단군조선의 단檀이나 한국의 한桓과 같은 뜻이다. 한국의 제 한인과 배달나라의 천왕 한웅은 모두 한桓자를 썼다. 그러므로 구사오단국은 황궁· 한국· 배달나라· 단군조선의 맥을 이은 새로운 소국으로 볼 수 있다.  

해를 상징하는 삼족오는 황궁시대에 황궁의 아이콘으로 쓰이다가 신라시대에 와서 해를 상징하는 닭으로 대체되었다. 


이상 장성의 옛 이름 고랍국· 구사오단국을 추론해 보았다. 다음엔 마지막으로 임소반국을 추론해 보기로 한다. 임소반국의 임臨은 내려 보낸다· 다스린다는 뜻이다. 하늘에서 내려 보내 임금으로 삼았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임任자의 의미가 있다. 소반은 2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다. 하나는 소素를 흰옷으로 보고 반半을 절반으로 보면, 소국 안에 흰옷을 입은 사람이 절반이나 된다는 뜻으로 풀린다. 따라서 임소반국이 옷감을 짜는 나라라가 되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소素를 소(牛)의 음차로 보자는 것이다. 반半이라는 문자에도 소牛자가 들어 있으므로 역시 소를 의미하는 문자로 보기로 한다. 단군조선시대에는 소를 기르면서 소를 인종아이콘으로 썼던 인종을 우가牛加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임소반국은 단군조선을 세울 때 활약했던 우가의 후손들이 세운 소국으로 볼 수 있다.  


장성군 삼서면에서 닭을 유추할 수 있는 지명이 금산리와 금산리 앞을 흐르는 계림천과 계림리(한자를 확인하지 못했으므로 한글로 쓰기로 한다. 한자로 쓴다면 鷄林이 될 것이다.)이다. 금산의 금과 계림의 계는 모두 닭을 의미하는 문자로 볼 수 있는데, 경주 계림에 전해 오는 <김알지신화>에서 볼 수 있듯이 계림은 임금의 출현이 있을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곳 지명 금산禽山도 임금의 출현과 관련이 있다고 해석한다.


황룡과 소룡에서의 용龍은 한국시대에 한인천제를 나타내는 문자로, 파巴라는 문자를 용자보다 먼저 썼다. 巴는 사巳에서 나온 문자인데, 사는 한국을 세운 풍이족을 의미한다. 파는 풍이족 중에서 눈이 2개 달린 뱀이라는 뜻이다. 한인천제를 눈이 2개 달린 뱀으로 표현하였던 것이다.     


장성읍·북이면·북하면 등지에 고인돌군이 있다. 삼서면 우치리에도 고인돌 1기가 언덕의 풀밭에 있다.

 

우치리는 소고개라는 뜻인데, 이곳의 마한시대의 국명인 임소반국의 소자의 음차와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소(牛)를 소素로 음차했다고 보는 것이다. 옛날에 하늘에 제사지낼 때 털이 긴 흰 소를 잡아서 그 뿔과 꼬리를 제사에 올렸는데, 그때 소의 꼬리를 희다고 보아서 소자를 썼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이 곳에 소를 키우고, 또 소를 잡아서 제사에 쓰고, 또 인종 아이콘으로 썼던 단군조선시대의 우가牛加가 정착했다고 볼 수 있는 단서가 된다.  

 

석마리는 돌말이라는 뜻인데, 돌말도 이 곳에 마가馬加가 정착했다고 볼 수 있는 단서가 된다. 석마라는 지명이, 말을 모시는 신전을 짓고, 말의 신상神像 옆에 돌로 깎은 말을 갖다놓고, 일정기간동안 (예컨대 100일 등 날자를 지정하여) 정성을 들인 후에 마신馬神으로 분가에 갔을 것으로 보이게 하기 때문이다.   


장성에는 노령산맥이 군의 북부와 서부를 남서방향으로 뻗어 있는데, 백암산白巖山(722m)· 상왕봉象王峰(741m)· 입암산笠巖山(626m)· 방장산方丈山(734m)· 문수산文殊山(621m)· 고성산古城山(546m)· 태청산太淸山(593m) 등이 연봉을 이루고 있다.


백암산에 백양사가 있는 점으로 보아서, 백양산으로 불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백양白羊에서 백白은 10이라는 숫자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백양은 10마리의 양으로 해석된다. 백제를 세운 사람들을 십제라고 하는데, 10제는 10사람이 바다를 건너왔다는 뜻이다. 이들이 소서노· 온조왕과 함께 백제를 창건한 주역들이다. 10마리의 양이라면 양을 인종 아이콘으로 섰던 양가羊加의 후예가 되고, 이들은 양을 인종 아이콘으로 썼던 유망楡罔의 후예가 된다. 유망은 전욱고양顓頊高陽의 할아버지가 된다. 


군의 동부로 장군봉將軍峰(558m)이 벋어 내리고,  구황산九皇山(499m)이 있어서, 이들 산 이름 역시 이 고장의 역사가 오래 되었음을 증언해 주고 있다. 장군봉은 마한에 속했던 고랍국· 구사오단국· 임소반국을 정벌한 3인의 목성장군으로 볼 수 있고, 구황산의 구황은 마고의 후예로서 한국을 세우기 직전에 있었던 종족인 구황족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삼서면은 백제시대에 고시이현古尸伊縣이었다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인 757년(경덕왕 16)에 갑성군岬城郡으로 개칭하였다.


고시이현의 고시는 배달나라의 초대 농관農官을 지낸 고시高矢의 음차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신라에서 고시를 추모하여 고시이현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고이시현은 달리 옛날의 시이현으로 볼 수 있다. 시尸는 원래 북두칠성을 의미하는 문자로 배달나라시대에는 청구국의 치우천왕蚩尤天王을 의미하였다. 그러나 탁록에서 황제에게 패하여 살해당하면서 염하지 않은 시체시尸자로 폄하되었다.


삼서면의 면소재지는 대곡리이다. 이름이 대곡리라 큰 계곡을 연상하기 쉬운데, 큰 계곡은 하나도 보이질 않고, 이 고장 북부에 자리 잡고 있는 태청산(593m)이 제일 높다. <삼서면민화합비>에 송곡松谷이라는 분이 시를 지어 새겨놓았는데, “대청산 맑은 정기 마을마다 서려 있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이 고장의 주산을 태청산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태청산을 빼면 대부분의 지역이 200m 내외의 얕은 구릉과 평야로 이루어지고 있어서, 전형적인 농촌을 형성하고 있다.  


      

장성군청 문화과에서 소개하는 장성을 대표할 수 있는 민속놀이는 장원놀이, 장태놀이, 용굿놀이 등 셋이다.


장원놀이는 풍월 짓기를 하여 장원을 가려내는 놀이이다. 문을 숭상하는 전통을 게승한 놀이로 볼 수 있다.

장태놀이는 마을 사람들을 두 패로 나누고, 대나무 장태에 몸을 의지하여 방어하면서, 장태를 굴리면서 적진을 향해 돌진하는 놀이다. 상무정신을 기르는 놀이라고 할 수 있다.


용굿놀이는 기우제 놀이인데, 비가 오지 않으면, 참대가지와 진흙으로 용의 머리를 만들어 산으로 가지고 가서 무당과 농악대를 동원하여, 용의 주위를 돌면서 춤을 추며 축원을 올리는 놀이이다. 굿의 하나이다.


동제로는 당산제 또는 촌제라고 불리는 동제를 지낸다. 동제에서 섬기는 신은 모두 5분으로, 주신이 천룡신이고, 그 외에 내당신· 상당신· 외당신· 연신 등을 모신다. 정월 초사흘 날 마을 총회에서 제관을 선출하여 정월 대보름날 제사를 올린다.


문화재로는 ‘백암산 국기제’가 있는데, 국가에 환난이나 재앙이 생겼을 때 대자연을 지배하는 신에게 국태민안을 기원하였던 국가적 제의 행사를 전승한 것이다. 1983년 원형을 재현하여 매 년 단풍축제 때 봉행하고 있다.


‘백양제’를 ‘장성백양단풍축제’로 개칭하여, 장성군의 대표적 향토축제로 발전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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