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로 인해 그저께는 흙탕물이었으니 어제는 맑은 물이 멋지게 흐를 확률 100%.
그래서 정릉천으로 GoGo.
근데 아직 물 때가 반 밖에 안벗겨졌다.
그래도 그게 어디??
다리밑에 자리를 잡고 물속을 이리저리 다니며 지압을 즐기고 있노라니, 50대 초 현모양처형 호치민 교포에 이어, 히잡을 쓴 47세 인도네시아 여인이 합세를 했다.
두 분 다 국민대 관련 방문객들.
호치민 교포는 아들 자취집이 근방이고, 히잡 여인은 남편의 대학원 유학으로 체류 중.
영어, 한국어, 인도네시아어로 3자 회담.
넘 재밌고 솔직하고 정다운 회담이었다.
히잡 여인이 키크고 날씬에 순수해서 예쁘다고 칭찬해 줬더니 그녀의 모국어로 눈을 크게 뜨고 생기있게 웃으면서 나를 2분 남짓 칭찬했다.
그런데 호의인 것은 분명한데 그 내용은 하나도 알 수가 없었다. ㅎㅎ
이럴 줄 알았으면 간식이라도 사오는 건데 대접할 게 하나도 없었다.
내가 히잡을 만지며, "더운데 한국에선 벗고 다녀라. 시원하게. 너네 나라 갈 때만 쓰고." 했더니 해맑게 웃는다.
그러는 동안 학생들 몇과 시커먼 곰같은 견생이 깜짝 수영을 하고 갔다.
집으로 오는데 온몸이 상쾌함 그 자체였다.
야호, 또 가야지!!!
첫댓글 저 개의 국적은 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 어디인가요? ^^
시베리아 같습니다. ㅎㅎ
굿모닝~~저는 아침부터 지리산 계곡에 간다고 준비합니다
즐휴일 보내셔요~~~우정이님^^
먼길 안전하게 잘 다녀오시이소.
@우정이 매년 이맘때는 지리산 계곡 요기 놀러갑니다 ~~ㅎ^^
@섭이 청정지역이네요.
물빛만 봐도...
즐 소풍 되십시오.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ㅎㅎㅎ
외국인은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