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핑계 사라졌다. 불법사드 철거하라!
북핵미사일 실험 중단됐다. 사드공사도 중단하라!
새벽 3시부터 시작된 불법 사드공사 저지 투쟁이 오후 2시 반 경 일단락됐습니다. 국방부와 경찰은 지난해 11월 21일 들어갔던 공사장비만 반출하기로 하고, 경찰병력을 뒤로 물렸습니다.
국방부는 끝까지 사드 공사용 모래와 자갈 8대분의 반입을 고집했으나, 임시 배치된 사드를 못박기하려는 그 어떤 불법 공사도 저지한다는 주민들과 지킴이들의 의지를 꺽지 못했습니다. 경찰들도 주민들과 지킴이들을 폭력적으로 끌어내며 부상자 3명을 발생시키는 진압작전을 했지만, 지킴이들의 완강한 저항에 물러나야 했습니다.
약 11시간 반 동안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화장실도 못가며 투쟁에 나섰던 주민들과 지킴이들은 투쟁이 일단락 되자, 작은 승리라고 기뻐하면서도 국방부가 여전히 불법 공사 강행 의사를 밝히는 것에 경각심을 갖기도 했습니다.
주말까지야 공사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지만, 당장 다음 주 초부터 소소한 보수공사 차원을 넘은 사드 못박기용 공사가 강행될 가능성은 여전히 있습니다. 계속해서 소성리에 관심을 갖고 국방부 일부나 미군들이 평화정세에 역행하며 사드 못박기를 시도하는 것을 막아내야 하겠습니다.
북핵문제가 평화적으로 대화로 해결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마당에 북핵위협을 핑계로 배치된 사드는 당연히 철거되어야 합니다. 사드가 그대로 배치된다면, 동북아 미사일방어에 한국이 전초기지로 전락되고, 중국과 러시아와 군사적 대결로 내몰려, 한반도의 평화와 동북아 안정에 역행되는 것입니다.
문규현 상임대표를 비롯하여 전국에서 모인 평통사 회원들은 불법 공사 저지 투쟁에 주민들과 어깨걸고 완강한 투쟁의 한 몫을 했습니다.
마침 오늘은 사드반대 김천 촛불 600일이 되는 날이라 모두 가벼운 마음으로 김천 촛불에 참여했습니다. 어렵고 힘든 조건에서 사드 반대 투쟁을 이어가는 소성리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었던 날입니다.
김천대책위의 박태정 위원장은 “오늘 투쟁을 하며 자신감을 가졌다. 우리 반드시 사드 뽑을 수 있다. 오늘 150여명 모였는데, 우리가 변하지 않고 끝까지 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 "정부가 저지른 불법 사드를 왜 국민들이 책임을 떠 넘기나? 북핵도 못 막고 미국 일본 들러리 서는 사드는 뽑아내야 한다.”고 600일의 각오를 밝혔습니다.
그 동안 연대해왔던 소성리 사드반대 주민대책위 이석주 위원장, 원불교 강해윤 교무, 사드저지 전국행동을 대표해 평통사김강연 사무처장, 대구경북대책위 김찬수 위원장의 연대사도 이어졌습니다.
이석주 위원장은, "김천과 소성리는 하나다. 단결해서 꼭 사드 뽑아내자.", 김강연 사무처장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서울에서 2차 평화 촛불이 진행된다. 한반도에 평화정세를 만들어 사드 꼭 뽑아내자."며 고생하신 김천 주민들에게 힘이 되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날 촛불은 200여명이 참가했고, 사회를 본 김덕기 YMCA 사무총장은 소성리 주민들을 비롯해 평통사 대표와 운영위원, 소성리 평화지킴이들을 소개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다같이 '행복합니다' 노래에 맞춰 즐겁게 춤추며 마무리했습니다.
다음은 소성리 사드 공사 저지 투쟁의 시간대 별 상황을 다시 정리한 것입니다.
- 오전 3시, 진밭교에 주민들과 평화지킴이들이 자리를 잡고 앉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해 11월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격렬한 저항속에서도 결국 공사장비 반입을 피눈물을 흘리며 봐야 했던 주민들과 지킴이들은 지난 11월보다 더 일찍 진밭교로 모인 것입니다.
- 오전 5시 44분 경찰병력들이 속속히 모여들고 있습니다. 곧 불법사드 공사 자재 반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명분없고 불법적인 사드공사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 오전 6시 19분 채증조가 올라왔고 많은 병력이 초전면사무소에서 진압복을 입고 대기 중에 있습니다.
- 김천 대책위의 김덕기 YMCA 사무총장의 사회로 성주와 김천, 원불교 등의 결의 발언들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이종희 성주주민대책위 위원장은 "내가 앞장 서 겠다. 최선을 다해서 싸우자"고 의지를 북돋았습니다. 원불교 강해윤 교무는 "목숨을 걸고 싸우자, 단 다치지는 말자"며 아주 어려운 주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 오전 6시 27분 사드뽑고 평화심자 원불교 평화법회를 시작했습니다. 주민들과 지킴이들은 철제로 짠 격자모양의 구조물에 몸을 엮어 대오를 갖췄습니다. 일부는 쇠파이프로 팔을 연결하여 '인간사슬'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 오전 7시 44분 수많은 경찰을 포위하고 있습니다. 진밭교 밑에 에어메트를 설치하며 진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민들과 평화지킴이, 많은 평화시민들은 불법적인 사드공사 저지를 위한 평화행동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민들과 지킴이들은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구호를 외치기도 하며 경찰의 폭력적 진압에 대배했습니다.
- 원불교 법회에 이어, 기독교 예배, 천주교 미사가 이어졌습니다.
- 오전 9시 30분 경찰이 진압을 시작하려는데 주민들과 지킴이들의 완강한 저항 태세에 경찰들이 약간 주저하는 것 처럼 보입니다. 계속해서 해산할 것을 종용하지만 주민들과 지킴이들은 사드야말로 가장 큰 불법이고, 사드 배치 명분인 북핵위협도 사라지는데 사드 공사가 웬말이냐며 불법공사 저지 의지를 다졌습니다.
_ 10시 30분부터 진압을 시작했습니다. 주민들과 지킴이들이 뜯겨나가고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가장 맨 앞에 있던 임순분 부녀회장님은 탈진해서 구급차에 실려가기도 했습니다. 경찰들은 응급 의료진의 통로마저 봉쇄해서 의료진들이 어쩔줄 몰라하는 일도 있엇습니다. 철제 구조물에 몸을 넣은 사람들을 경찰들이 무리하게 폭력적으로 끌어내려고 하면서 사고의 위험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 11시 40분 경찰은 살인진압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쇠 구조물, 팔을 넣은 파이프 절단에 사용할 것으로 보이는 그라인더 등 절단기가 오고 갑니다. 곳곳에서 비명소리가 들렸습니다. 현장이 너무 위험해서 경찰들도 현재 섣불리 행동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현장에는 경북도경 총장이 직접 현장 지휘를 하는 것으로 파악됬습니다. 경찰은 무리한 진압을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 12시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경찰지휘부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화분위기 조성을 위협적으로 진입해있는 병력을 뒤로 물릴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경찰들이 식사를 하는 동안 주민들과 지킴이들은 김밥과 주먹밥으로 허기를 때웠습니다.
-오후 2시가 넘어서면서 결렬될 것 같았던 타협안이 합의됐습니다. 지난해 들어갔던 공사장비만 반출하고, 국방부가 주장하는 부식차량이나 미군 출입, 골재 트럭의 반입은 안된다는 점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다음주에 다시 주민들을 설득하겠다고 하지만, 이석주 소성리 이장님의 발언처럼 "비가 샌다는 지붕 수리 등 장병들의 복지를 위한 작은 공사는 협조해줄 수 있지만, "불법 군사기지 공사는 안된다. 앞으로도 기지 공사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은 명확합니다.
- 오후 2시 반, 주민들과 지킴이들은 천주교 미사 마무리를 하며 자진 해산을 했습니다.
📌소성리 상황 다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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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주에도 또다시 불법 공사가 강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항의행동 함께 해주세요
촛불 정부는 소성리를 짓밟지 말라고, 스스로 약속했던 민주적 정당성을 지키라고 청와대에 항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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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기지 공사, 더 이상의 불법을 중단하라고 국방부에 항의해주세요
더 이상의 경찰 폭력은 용납할 수 없다고 경찰에 항의해주세요
• 경찰청 민원콜센터 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