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3시경에 백련암에 도착했습니다.평소 2시간~2시간30분
걸리는 거리가 그 날은 마음이 바빴는지 1시간 50분 걸렸습니다.
백련암오르는 오솔길은 버스와 다른 이어오는 차들로 혼잡했습니다.
7시까지 회원들을 기다리는 마음이 조마조마했습니다.어떻게 80명
이라고 잘못 전달되어 공시문에도 나가고보니 신경도 쓰이고,회비도
5만원에 모이는 집중도도 산만하여 더욱 그러했습니다.(우린 지금까지
2만원..)
7시까지 모인 회원들과 다른 부산등 전국에서 오신 회원들과 2시간
천배에 참가했습니다.정말 희안하게도 아침까지 보니 2시간 천배는
거의 십초 안팎에서 오차가 나니 백련암의 절위력이 무시무시하게
느껴집니다.
저는 천배하고 한시간 쉬고,천배하고 한시간 쉬고,또 천배를 하는
방식으로 하니 3시정각에 삼천배가 끝이 났습니다.마지막 천배 때
심전님이 "지심귀명례"를 잘 선창하셔서 좋았습니다.
제가 7일7야에서 느낀점은 아비라기도때나 우리카페만의 삼천배랑
또 다른 것이었습니다.새벽예불때도 능엄주,발원문,예불참회문 ...
책 한 자 안보고 줄줄 외는 고수들 많더군요.
절도 그냥 삼천배를 한자리에서 붙여하는 사람도 보이고,숙소방의
어느 보살님의 능엄주하는 소리는 무지 빠르게 들려옵니다.역시
세상은 넓구나! 항상 어디서나 고수가 존재하는구나! 이래서 성철스님
께서 "도반의 힘이 크다"고 하셨나봅니다.
다음으로, 대중기도가 왜 중요할까 생각해보았습니다.오늘 백일법문을
책으로 읽어가는 중에 답이 있었습니다.'양변을 버리고 중도가 불교다.
대중기도에서 아주 빨리하는 사람을 제외하고,아주 늦게하는 사람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화합하여 저절로 하나가 된다.그래서 부처님께서
대중기도에서 모든 것 즉 전체를 얻는다하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자신의 아상을 깨고 대중에게 자신을 맞추는게 기도라는
생각에 도달했습니다.
돌아와서는 이번의 참가저조를 극복하고 11월엔 많이 참석하길
발원했습니다.결과를 떠나서 뜻있는 곳에 길이 있고,지금 처한
나의 이 순간이 과거 미래보다 훨씬 소중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9월기도에서 깨달음님께서 방광을 보셨다했을 때.....
아! 성철스님께서 우릴 버리시지 않는구나! 우리와 함께하시는구나!
하는 기쁜마음과 감동으로 마음이 울컥해졌습니다.
저의 사랑하는 도반님들.....
부처님 곁에 가보는 여행에,성철스님 곁에 가보는 여행에
영산회상에서 우리가 함께 있었던 그 수천년,수억년전을 기억하시고
언제나 함께하는 도반이 되길 기원합니다.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05/10/15 어질이(=덕도) 합장
ps:미리 다녀오신 감로행님,크리스탈하님..등등 개인적인 참여자에게도
감사드립니다.언제나 부처님가피가 함께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