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시 - 다림줄 하나
다림줄 하나 조동화
목수의 공구 가운데 하늘의 지혜가 있다
묵직한 다림추 달아 중력 속에 내맡기면
대지의 심장을 향해 곧추서는 화살 한 대
산이거나 들이거나 서슬 푸른 깨우침 앞에
무든 기둥들 스스로를 곧추세우고
세상의 벽이란 벽들도 소스라쳐 정립하나니
하필 목수들만 다림을 보겠느냐
오늘 하루 뉘에게 짐이 되진 않았는지
깊은 밤 드리워보는 내 마음 속 다림줄 하나
▶ 조동화 = 197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조집 '낙화암' 등 7권이 있다
' 다림줄' 은 수직상태를 가늠하기 위해 집 짓는 목수들이 사용하는 필수 공구
가운데 하나이다. 세계의 이름난 건물도 가느다란 줄 끝에 매달린 다림추가
가리키는 수직 정확도를 벗어날 수 없다. 더하여 땅을 닫고 살아가는 우리도
자신을 정립하는 마음속 다림줄로 자신을 바르게 다스려가야 하리라.
복잡한 현실에서 부딪치는 다양한 경우의 저울질에서 객관적인 '다림줄 하나'
내려 판단하고 결정하면 길이 쉽게 열리지 않을까. 이런 다림줄의 지혜를 시인은
'대지의 심장을 향해 곧추서는 화살 한대 ' 로 묘사하며 우리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오늘 하루 뉘에게 짐이 되진 않았는지 ' , ' 깊은 밤' 객관적으로
자신의 ' 기울기를 드리워보는 ' 다림줄 안목은 우리가 꼭 지녀야 할 덕목이
아닐까. 이숙례.. 시조시인
첫댓글 하나님의 다림줄....시가 참 좋아요. 늘 생각해야하는 ...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 이라는 글이었다. 다니엘이 해석한즉. ‘너는 하나님의 저울에 달려서 모자란 놈이며 네 시한은 다 끝났다. 네 나라는 메대와 바사에게 준다’(단 5:28)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