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의 핵심적 요소는 기도와 미사참례, 전교활동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그 근본바탕은 “말씀” (성서)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 이천 년이 지난 지금도 이천 년 전 그 때처럼 살아서 숨 쉬고 움직이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입과 입을 통해 끊임없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말씀”을 정확하고도 분명하게 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함은 그리스도인이 가져야할 당연한 소명일 것이다.
여기서 잠시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을 짚고 넘어가 보자. 우리 교육의 출발점인 초등교육을 살펴보면,
요즘 MB정부의 영어몰입교육 정책으로 인해 초등학생들의 해외연수가 줄을 잇고 있다. 초등학생들의 대화를 살펴보면 “너는 영어 발음이 정말 좋다!”는 말은 주고 받지만 “너는 우리말 발음이 참 좋아!”라는 대화는 아예 하지도 않는다. 어쩌면 “우리말 발음, 그것도 신경 써야 돼?, 그것도 공부해야 돼?”라고 반문하는 어린이도 있을 것이다.
영어를 배울 때 발음이 중요하다는 말은 엄청 강조한다. 발음을 정확하게 하지 않으면 상대가 못 알아듣는다며 무지무지하게 겁준다. 그런데 우리말 발음(표준발음법)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국어시간에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등을 가르친다. 말하기의 본질, 말하기의 원리, 말하기의 태도, 바르게 읽기 등을 가르치기는 하되 반복적으로 연습하고 훈련하고 익히는 시간이 부족하다. 특히 말하기(스피치)교육은 더욱 심하다. 한 반 학급인원이 30명이니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런데 지금의 40~60대(교회의 주 연령층) 세대들이 교육받을 때의 환경은 어떠한가? 최소한 한 반에 50~60명은 기본이었으니 제대로 된 말하기 교육은 엄두도 못 내었고… 주로 쓰기위주의 교육이었다. 따라서 교육적 혜택을 받지 못한 이들 세대에게 정확한 우리말 발음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말씀”을 정확하고도 분명하게 전할 수 있는 능력을 지금부터라도 길러야겠다는 사명의식을 갖고 도전해 보자!
※ 먼저 한글맞춤법 표준발음법으로 [주님의기도]를 익혀보자.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 하늘에 ⇒ [하느레]
(표준발음법 제13항) 홑받침이나 쌍받침이 모음으로 시작된 조사나 어미, 접미사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제 음가대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 계신 ⇒ [게신]
(표준발음법 제5항) "예, 례" 이외의 "ㅖ"는 [ㅔ]로도 발음한다.
※ ‘예수님’의 경우 ‘예’로 발음하며 [에]로 발음하지 않음을 참조.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 아버지의 ⇒ [아버지에]
(표준발음법5항) 조사 "의"는 [ㅔ]로 발음함도 허용한다.
※ ‘아버지의’ ‘아버지에’로 둘 다 발음할 수 있으나 ‘아버지에’가 발음하기가 부드럽고 전달력이 좋아 필자는 ‘아버지에’를 권한다.
▶ 이름이 ⇒ [이르미]
(표준 발음법 제13항) 홑받침이나 쌍받침이 모음으로 시작된 조사나 어미, 접미사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제 음가대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 거룩히 ⇒ [거루키]
(표준발음법 제12항) 받침 'ㅎ'의 발음은 다음과 같다.
[붙임 1] 받침 'ㄱ(ㄺ), ㄷ, ㅂ(ㄼ), ㅈ(ㄵ)'이 뒤 음절 첫소리 'ㅎ'과 결합되는 경우에도, 역시 두 소리를 합쳐서 [ㅋ, ㅌ, ㅍ, ㅊ]으로 발음한다.
▶ 빛나시며 ⇒ [빈나시며]
(표준발음법 제18항) 받침 "ㄱ(ㄲ, ㅋ, ㄳ, ㄺ), ㄷ(ㅅ, ㅆ, ㅈ, ㅊ, ㅌ, ㅎ), ㅂ(ㅍ, ㄼ, ㄿ, ㅄ)"은 "ㄴ, ㅁ" 앞에서 [ㅇ, ㄴ, ㅁ]으로 발음한다.
아버지의[아버지에]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아버지에]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 지소서
▶ 뜻이 ⇒ [뜨시] (표준발음법 제13항)
▶ 같이 ⇒ [가치] (구개음화)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 저희에게 ⇒ [저히에게] 일용할 ⇒ [이룡할] 양식을 ⇒ [양시글] (표준발음법 제13항)
저희[저히]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저히]가 용서하오니 저희[저히] 죄를 용서하시고
▶ 잘못한 ⇒ [잘모탄] (표준발음법 제12항)
저희[저히]를 유혹에[유호게]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아게서] 구하소서. 아멘.
▶ 유혹에 ⇒ [유호게] (표준발음법 제13항)
▶ 않게 ⇒ [안케] (표준발음법 제12항)
▶ 악에서 ⇒ [아게서] (표준발음법 제13항)
▣ 이제 표준발음법에 따른 [주님의 기도]를 입모양을 크게 하고 소리내어 해보세요.
특히 기도문을 선창하시는 봉사자는 '솔'에 가까운 음정으로 소리내어 발음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느레 게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에 이르미 거루키 빈나시며,
아버지에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에 뜨시 하느레서와 가치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히에게 이룡할 양시글 주시고
저히에게 잘모탄 이를 저히가 용서하오니 저히 죄를 용서하시고
저히를 유호게 빠지지 안케하시고 아게서 구하소서. 아멘.
출처: 대구성서사도직 글쓴이: josep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