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지난 10일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줄기세포 연구를 위한 재정 지원을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이 윤리문제를 들어 연구지원을 금지한 지 8년만입니다. 이에 따라 줄기세포 연구 분야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각국의 연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미국의 줄기세포 연구 지원 방침을 계기로 세계 각국의 줄기세포 연구 수준과 전망을 알아보고 황우석 교수 사태 이후 주춤한 우리나라 줄기세포 연구의 좌표도 점검해보겠습니다. 아울러 논란이 거듭되고 있는 윤리문제도 짚어봅니다. KBS과학전문 이은정 기자와 교육과학기술부의 세포응용연구사업단장을 맡고 계신 연세대 김동욱 교수가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어떻게 보면 좀 어려운 주제가 되겠습니다. 낯선 과학 용어들이 많이 나올듯 합니다마 그래서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몇가지 관련 지식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김교수님, 사람의 몸이 세포로 구성됐고 이들 세포가 심장이나 간 피부, 이런 각 기관을 이루고 있는 것은 알겠습니다만 과연 이 세포중에 줄기세포라는 건 뭔지 좀 알기쉽게 설명을 해주시죠.
네. 줄기세포라고 하는 것은 우리 몸에 각종세포들을 만들 수 있는 일종의 원시세포 또는 모세포 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 몸에는 각 장기마다 줄기세포가 있고 상처를 당하거나 세포가 죽게 되면 이러한 줄기세포가 이들 세포로 변해서 대체하게 되는 그런 줄기세포입니다.
그러니까 원천세포다..라는 말씀인데요, 줄기세포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죠?
네 그렇습니다. 크게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가 있습니다. 보통 배아줄기세포라 하면 정자와 난자가 수정된 후, 생긴 수정란의 배반포기에서 만들어진 것이고 성체줄기세포는 성인의 각 장기에 존재하는 줄기세포입니다. 따라서 배아줄기세포는 우리몸의 모든 세포를 만들 수 있는 그러한 세포이고요, 성체줄기세포는 각 기관의 세포들만 만들 수 있는 그런 제한적 기능을 가진 세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면역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일종의 유사배아줄기세포인 복제배아줄기세포를 만들고 있고 또한 복제에서 오는 윤리적인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환자체세포를 복제 없이 직접 거꾸로 돌려 유사줄기세포를 만드는 역분화 세포들이 있습니다.
네. 역시 용어가 다소 어렵습니다만은 우리 몸의 각 조직, 기관을 만들 수 있는 원천적인 세포가 바로 줄기세포다. 이렇게 이해를 하하면 되겠네요. 그런데 이런 줄기셒를 이용해서 어떻게 난치병을 고치는 것인지 그 과정도 좀 설명해주시죠.
먼저 줄기세포를 대량 배양합니다. 그 후에 이러한 줄기세포를 원하는 세포로 분할을 시킵니다. 예를 들면 파키슨병에 쓰려면 그 질병과 관련있는 뇌의 도파민 신경세포를 만드는것입니다. 그 후에 파킨슨 질병의 동물모델에서 그 효능과 안전성을 테스트 하고 그 다음에 파킨슨병 환자에게 이 세포를 이식하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도마뱀이 적에게 쫓길 때 꼬리를 자르고 달아난 뒤 다시 생겨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만 그와 비슷한 겁니까?
네. 그렇습니다. 몸 속 줄기세포 활성이 크면 금방 재생이 이루어집니다.
네. 아직도 좀 어렵습니다만 이러한 기본지식을 바탕으로 해서 현 상황을 좀 알아보겠습니다. 이기자, 지난 화요일이죠.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지원방침을 밝혔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네. 김동욱 교수님께서 설명하셨다시피 줄기세포에는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가 있습니다. 그동안 미국정부는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연구를 상당히 규제해 왔었는데요, 이번에 오바마 정부가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정부 연방기금으로 아주 강하게 지원을 하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동안 배아줄기세포에 지원하지 못했던 것을 완전히 풀은 셈이니까요 줄기세포 연구에 아주 큰 변화를 가져올만한 정책이라고 볼 수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은 2001년전에 만들어졌던 78개의 배아줄기세포중 특히 그 중에서 상용화 가능한 20개 안팎이라고 볼 수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만 연구를 할수있도록 연방지원금을 지원해왔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는 이후에 생성된 배아줄기세포에 대해서도 충분히 연구를 할 수 있구요. 앞으로 또 새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과학적인 변화가 생길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연방차원에서 사실은 줄기세포 연구를 하지 못하게 했지만 그 전에도 미국이 줄기세포 연구는 해오지 않았습니까?
네. 그렇죠. 저희가 언론이나 다른 미디어를 통해서 미국의 줄기세포 소식을 많이 들었습니다. 왜 그러냐하면 연방정부와 또 분리되어 있는 주 정부에서는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 같은 경우에는 10년 계획으로 배아줄기세포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줄기세포 연구에 한 해에 3억달러 그러니까 4500억원 정도나 되는데요. 이러한 돈을 지원해 왔었구요. 또 하버드대나 스탠포드대와 같은 민간대학들도 지원을 해왔었습니다. 그리고 벤처기업들 중에서도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미국이 안하던 연구를 하는 것은 아니고 다만 연방정부가 배아줄기세포의 지원을 거의 하지 않았던 것을 이번에 본격적으로 하겠다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연방정부가 하겠다는것 자체가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분위기를 활성화 시키고 위축되어 있던 연구를 전반적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기자 얘기 중에 배아줄기세포라는 용어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김교수님 아까 설명에서 우리 몸의 일반 조직에서 뽑아낸 성체줄기세포가 아니라 수정란에서 얻은 줄기세포가 바로 배아줄기세포가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우리나라 황우석 연구팀이 했던 줄기세포는 어디에 속하는 겁니까?
아까 말씀드렸듯이 줄기세포라 하면 크게 수정란 유래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로 나눌 수 있고 세계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이 두 분야에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면역 문제를 해결해 보고자 체세포를 복제해서 만든 것이 복제배야줄기세포인데 일종의 유사배아줄기세포에 속하는 것입니다. 이와 유사한 세포가 최근에 개발한 역분화 ips세포입니다. 즉 보통 배아줄기세포라 하면 수정란 배아줄기세포를 일컫습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복제배아줄기세포가 줄기세포 연구의 모든것이라고 착각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복제배아줄기세포를 연구하는 팀은 10여개 팀 정도로 아주 적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미국이 지원하겠다는 것은 주로 수정란 줄기세포를 의미하는 것이고 수정란 줄기세포로 세포은행을 만들면 나름대로 면역 문제도 어느정도 해결이 가능합니다.
네. 자꾸 복잡해지는데요 좀 정리를 해보면 줄기세포는 성체줄기세포와 배아줄기세포가 있고 또 배아줄기세포는 또 수정란배아줄기세포, 여기에다가 최근에는 역분화 방식의 만능 줄기세포까지 있다는 말씀 아니겠습니까? 난치병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이런 줄기세포는 각각 장단점이 있을텐데요. 어떤 특징들을 가지고 있습니까?
네. 쉽게 설명을 하면 배아줄기세포는 우리 몸의 모든 세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반면 그것이 또 거꾸로 테라토마를 만들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테라토마라고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이식했을 때 원하지 않는 세포를 만들수도 있는거죠. 머리에 이식했는데 뼈 같은 세포를 만들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러한 좋은 분화능력이 오히려 원하지 않는 암을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장점과 단점을 갖고 있구요. 성체줄기세포는 이에 비해서 모든 세포로 될 수 있는 세포가 아니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성은 좋습니다. 그러나 유효성이나 여러세포로 분화하는데 있어서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단점을 갖고 있죠. 그렇게 배아와 성체는 나름대로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구요. 그래서 전세계는 이를 패럴럴하게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세포들이 어떤 면역문제도 나름대로 갖고 있기 때문에 복제배아줄기세포를 만들려고 했던거고, 그리고 더 나아가서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는 복제배아줄기세포와 유사한 역분화 줄기 세포를 만들려고 시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께서는 홍지명앵커가 진행하는 KBS 제1라디오 주간 뉴스프로그램인 뉴스초점을 듣고 계십니다. 오늘 이시간에는 다시 부각되는 줄기세포 연구라는 제목으로 세포 응용연구사업단장인 연세대학교 김동욱 교수와 KBS과학전문 이은정 기자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자 이제 난치병 치료에 엄청나나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해서 특허를 얻을 경우에는 경제적 이익도 엄청날 수 밖에 없는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세계 각국이 연구에 기선을 잡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것일테구요. 지금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줄기세포 연구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요.
네. 줄기세포 시장은 연간 한 18.5%로 고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는 세포 치료관련 시장이 약 963억달러정도 될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선진국들이 이 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는데 미국은 지금까지도 사실 줄기세포 모든 분야에서 압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연방정부가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규제를 풀음으로서 달리고 있는 말에 일종의 날개를 다는 그런 역할을 했다고 볼 수있습니다. 영국은 상당히 진보적인 상황에서 줄기세포를 연구하고 있는데요. 세계줄기세포 은행을 만들어서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주도하려고 하고 있고 또 일본은 역분화라고 하는 신기술에 상당히 앞서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역분화는 이미 특정세포로 분화되어 있는 세포들 예를 들면 피부세포를 가지고 거꾸로 어린 줄기세포를 만드는 그러한 기술입니다. 이것은 복제줄기세포와 같은 똑같은 목적의 기술인데 난자나 배아를 쓰지 않는다해서 물리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장점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나라 이외에도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 싱가폴이나 인도나 중국 같은 나라에서도 줄기세포 연구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네. 지금 말씀은 미국 영국 그리고 일본을 중심이 되어서 세계 각국이 줄기세포 연구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말씀인데, 한때는 우리나라도 줄기세포 연구가 세게 선두그룹이다라는 말이 있었습니다만 황우석 교수 사태 이후에 다소 주춤한 느낌인데 우리나라는 지금 어느 정도의 위치에 와 있습니까?
네. 우리나라는 2006년에 범부처줄기세포 종합계획을 세웠을때 세계 7~8위정도의 연구 수준이라고 진단된 바 있습니다. 2007년 기준으로 봤을때는 배아줄기 논문수가 세계 4위로 상당한 역량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황우석 쇼크 이후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 분위기가 많이 위축되었구요. 지금은 과거보다 순위가 뒤로 많이 밀려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네. 많이 침체되고 뒤로 밀리고 있다... 이은정 기자 우리나라 줄기세포 연구비 규모는 어느정도나 됩니까?
지난해 우리나라 정부에서 줄기세포 연구비에 투자한 규모는 350여억원 정도입니다. 2006년 황우석 사태이후에 줄기세포 종합계획을 세운 다음에 잠깐 투자를 늘렸었는데요. 지난 2007년과 2008년은 거의 제자리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동안에 물가 상승률이라던가 최근 환율을 계산하면 연구원들은 직접 해외시약을 많이 써야되는데 연구비가 많이 감소했다고 볼 수있는거죠. 그런 반면에 영국 같은 경우에 2007년에 1390억원 일본은 1270억원 이렇게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아시아계열이지만 싱가폴 같은 경우에도 460억원 인도는 370억원 정도를 투자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투자 규모는 상당히 많지 않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잠재력을 가만하면 앞으로 차세대 성장동력의 한 분야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 연구비로만 보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열세군요. 김교수께서는 정부의 세포응용연구사업단의 단장도 맡고 계신데 우리 정부의 줄기세포에 연구에 대한 인식과 지원은 어느 정도인지 좀 솔직히 얘기해 주시죠.
네. 2002년 프론티어 세포 연구사업단 출범과 황우석 사건 이후 범부처 줄기세포 종합계획 수립 등에서 정부는 상당한 통찰력과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줄기세포 불모지나 다름 없었고 전 세계적으로 태동기인 2002년에 정부는 과감히 줄기세포 세포연구사업단을 출범시켰습니다. 그리고 2007년 배아줄기세포 논문수에서 한국이 세계 4위의 논문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세포연구사업단 덕분이라고 볼 수있습니다. 그리고 또 2006년 황우석 사건 후에도 범부처 줄기세포 종합계획을 세우면서 2015년에는 글로벌 탑3에 진입하자는 결의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후에 황우석 사태로 인해서 줄기세포에 대한 냉소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분위기가 침체되고 하면서 시들해졌다고 할 수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옛날에 보여줬던 통찰력, 지원의지를 다시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또 한가지 제가 지적하고 싶은것은 사실 정부연구비에는 나름대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미국과 같은 이런 나라처럼 기부에 의한 연구문화도 많이 활성화 되어서 민간 자금도 줄기세포 연구에 많이 유입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네. 지금부터는 줄기세포 연구를 둘러싼 논란을 한번 짚어보기로 하죠. 모든일이 다 그렇습니다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기 마련인데 특히 줄기세포 연구는 생명윤리와 관련해서 민감한 부분이 많습니다. 우선 이기자가 이에 대한 논쟁이 어떤게 있는지 좀 알려주시죠.
네. 줄기세포는 인간의 발달 과정에서 굉장히 처음에 생기는 원천세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다시 줄기세포를 만드는것은 인간의 분화과정으로 보면 타임머신을 타고 거꾸로 돌아가는 내용이기 때문에 그동안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상황들이 굉장히 많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줄기세포와 관련된 생명윤리 논쟁은 크게 두가지로 요약이 되는데요. 한가지는 수정란이나 배아와 같은 세포를 줄기세포로 만들기 위해 사용한다는 겁니다. 우리가 시험관 아기 시술을 하고 난 뒤에 남은 잔여 수정란이 있는데요. 그것을 배반포까지 키워서 거기서 줄기세포를 빼내면 그 수정란은 이제 폐기 처분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사실은 생명체가 될 가능성이 있는 세포인데 인간이 마음대로 없앴다가 죽였다가 하는게 아니냐 하는 비판을 할 수가 있겠구요. 또 두번째는 복제 배아줄기세포의 기술적인 문제입니다. 복제배아줄기세포라고 하는것은 체세포 핵이식을 통해서 새로운 복제세포를 만드는건데요, 이렇게 만들게 되면 나와 똑같은 복제인간이 탄생될 우려가 있습니다. 이미 1996년에 복제형 돌리가 태어난게 바로 그러한 체세포 핵이식 기법에 의한 복제동물이구요. 그동안 10여년동안 소, 돼지, 말까지 굉장히 많은 복제동물이 태어나지 않았습니까? 이런것을 봤을때 혹시 체세포 핵이식으로 배아를 만들다가 잘못해서 인간 복제를 하면 어떠하느냐는 우려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카톨릭 교회라던지 윤리학자들 특히 아기로 탄생할 수 있는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비판적이라고 봐야겠군요?
네. 그렇습니다. 그런 분야에서 종교계와 과학계가 수정란이나 배아, 난자를 이용한 줄기세포를 만드는 부분에 있어서는 서로 얘기가 좀 다릅니다. 종교계에서는 어짜피 생명의 탄생을 담고 있는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마음대로 쓰면 안된다는 것이고요. 과학계에서는 제한적 사용을 할 수도 있지 않느냐, 일류의 발전을 위해서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네. 김교수님께서는 논쟁의 직접당사자라고 볼수도 있겠습니다만 우리나라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황우석 사건때 워낙 윤리논쟁이 치열했기 때문에 줄기세포 윤리가 상당히 발전한 그런 측면도 있습니다. 생명윤리 및 안전에 과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윤리적 안전장치를 많이 마련하기도 했구요. 사실 그런데 줄기세포 윤리에 대해서는 많은 오해가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실제 수정란의 줄기세포는 불임 부부를 위해 체외수정한 다음에 사용하고 그리고 사용후 남은 것들에 대해서 5년이 지나 폐기처분할 그럴 배아를 가지고 만드는 것입니다. 즉 생명으로 탄생할 것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복제인간 출현등은 법적, 제도적으로 못하게 되어 있고 기술적으로도 굉장히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이 되며 연구자들이 법을 지킨다면 큰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사실 실험실의 모든 시약은 마음만 먹으면 엄청난 무기가 될 수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연구자는 거의 없으며 비교적 안전합니다. 1980년도에 대두된 유전기술공학이 무시무시한 키메라 생물을 탄생할 것으로 많은 걱정을 하였지만 그 기술은 우려대신 과학의 발전에 엄청난 공헌을 했습니다. 마찬가지라고 보며 그렇게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김 교수께서 관련법을 얘기를 했습니다만 우리나라도 규제법률이 구체적으로 되어있죠?
네. 그렇습니다. 생명윤리및안전에관한법률 인데요. 법률내용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요 먼저 국가 차원에서 이러한 생명윤리 관련한 기술을 통제합니다. 국가생명윤리위원회를 만들어서 아까 말씀드렸던 잔여배아연구라던가 체세포 핵이식연구 또 유전자 검사와 치료 이런것을 미리 심의하고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연구에 대해서는 허가를 내주지 않습니다. 각 연구기관이나 병원에서도 각 기관안에 생명윤리위원회를 만들어서 연구자들이 무리하게 시료채취를 하지는 않는지 또 연구내용자체가 어떤 과학적인 논리적인 타당성이 있는지 검토를 다시 하게 되어 있습니다. 상당히 많이 잘 관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이 됩니다.
김교수님 법은 있습니다만 한동안 인간복제도 했다는 미확인된 얘기가 인터넷에서 떠돌고 하지 않았습니까? 과연 법률이라던지 인적인 규제만으로 완벽하게 인간복제를 차단 할 수 있을것인지. 법은 항상 구멍이 있어왔거든요. 그런 의문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아까 말씀드렸듯이 사실 실험실의 모든 시약은 마음만 먹으면 엄청난 무기가 되고 큰 재앙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사실 많은것이 기우일 수 있겠죠. 저는 과학자들이 비교적 양심적이라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지금 여러분께서는 홍지명 앵커가 진행하는 KBS제1라디오 주간 뉴스프로그램, 뉴스초점을 듣고 계십니다. 오늘 이시간에는 다시 부각되는 줄기세포 연구라는 제목으로 세포운용연구사업단장인 연세대학교 김동욱교수와 KBS과학전문 이은정기자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자 논란이 많은 체세포 복제줄기세포는 지금 말씀드린대로 상당한 규제를 받고 있는게 사실인데 그렇다면 수정란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는 많이 완화가 되어 있는지요.
네. 수정란줄기세포에서는 어느정도 융통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불임부부를 위해 만들어져서 더이상 쓸모가 없어진 잔여낸동배아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2001년부터 연방정부 지원금으로 수정란줄기세포를 만들지말라고 금지했지만 주정부나 대학에서 민간기금을 이용해서 만들어 왔습니다. 우리나라는 이 부분에 대한 연구는 어느정도 열려있었고 특히 우리나라 시험과아기시술이 발전해 있다 보니까 이부분은 나름대로 상당히 발전을 해왔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약 40여개가 넘는 수정란 줄기세포가 있고 이중에서 16개는 언제든지 분양가능한 상태로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기자가 그동안의 미국의 줄기세포 연구 금지에 대해 잠깐 언급을 했는데 그럼 그동안에는 생명윤리차원에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 때문이겠고 그 이후에 민주당의 오바마정권에서 입장이 바뀐 것으로 봐야겠군요.
네. 부시 행정 같은 경우에는 보수적이고 기독교 교리에 기반한 입장을 갖고 있는데요, 그렇다보니까 모든 종류의 생명윤리에 대해서 굉장히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서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러다보니까 미국 과학계에서 조금 불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하버드대학에 있는 과학자는요 자신의 아들이 불치병을 앓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체세포 복제 연구를 하고 싶은데 미국 연방정부에서는 돈을 주지 않으니까 아예 하버드대학이 나서서 1억달러 돈을 유치해 연구소를 차려서 실제로 연구를 해왔습니다.
네. 오바마행정부가 수정란 줄기세포연구를 지원한다고 하면 조금전에 김교수님 설명이 수정란 줄기세포수가 우리나라가 상당히 풍부하다. 그렇다면 이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유리하다고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미국이 배아줄기세포 연구에서 가속을 낼 것이므로 우리가 강점으로 가지고 있던 기술에 있어서도 미국이 점점 압도해 가면서 오히려 점점 기술격차가 벌어질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로선 우리 특기를 더 발휘할 수 있는 연구가 뭔지, 그 연구에 좀더 중점을 둬야 되는것 아니겠습니까?
네. 굉장히 중요한 지적입니다. 사실 우리 연구비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나름대로 선택과 집중을 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줄기세포 연구는 크게 줄기세포를 만드는것 그리고 이미 만들어진 줄기세포를 원하는 세포로 분화시키는것 그리고 분화된 세포를 임상에 이용하는것등의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현재는 줄기세포의 분화 연구가 상당히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데 우리나라 연구팀은 몇몇 분화기술에 세계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부분에 좀더 선택과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까 김교수님 말씀대로 이 역분화 줄기세포 기술이라던지 또 성체줄기세포에 대한 기술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는만큼 이런 분야에 대한 연구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줄기세포는 사실 모든 분야가 중요하므로 어느 분야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연구비가 너무 적다보니까 어쩔수 없이 선택과 집중은 어느정도 이루어져야 되겠죠. 현재 우리나라는 배아줄기세포가 나름대로 강점을 가지고 있는데 국가 예산의 한 25%정도를 쓰고 있고 나머지는 전부 성체줄기세포 연구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배아줄기세포연구는 세포연구사업단에서 지금 특화해서 집중 지원하고 있는게 거의 전부입니다.
네. 이기자 이번주에 미국정부의 지원방치으로 줄기세포 관련 벤처기업의 주가가 크게 뛰고 있어요. 어느정도나 뛰고 있습니까?
네. 많은 줄기세포 관련 기업들이 월요일부터 하루 이틀동안 상한가를 연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미국에서 줄기세포를 지원하게 되면 우리나라에 관련 기업들도 앞으로 좋은 성과를 낼 것이다. 이렇게 기대를 하는 바가 있는데요. 그런데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배아줄기세포와 관련없는 줄기세포 기업들도 같이 주가가 오르는 것을 보면 전체적으로 큰 분위기를 타고 있다고 볼 수는 있겠습니다. 그리고 바이오벤처기업들은 줄기세포 뿐 아니라 전체 바이오기업들이 그동안 부진해 왔었는데 이 줄기세포 연구 지원이 바이오기업체 전체의 숨통이 트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분위기를 타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주식투자를 하는데 분위기에 휩쓸려서는 위험한 부분이 있지 않겠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줄기세포 관련한 포럼을 열었는데요 100명의 투자자들이 모여서 굉장히 성황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그동안은 줄기세포나 바이오벤처라고 하면 오히려 사람이 안와서 걱정이었는데 이렇게 금방 또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어느쪽이 뜬다고 해서 무턱대로 따라갔다는 항상 손해를 보기 마련이죠. 벌써 저한테도 어떤 기업에 투자를 하면 좋겠느냐 물어보는 지인들이 생기는데요. 저는 이렇게 얘기를 드리고 있습니다. 사업내용을 잘 살펴보고 너무 많은 사업을 여러가지로 하고 있는 기업들은 조심해라, 또 연구진과 사장의 프로필을 살펴봐서 그분들이 너무 자주 바뀌는 기업은 또 조심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유상증자가 감자가 너무 자주 나오는 기업또한 앞으로 투자하는데 유의할 대상이다.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김교수님 이기자가 주가 얘기를 좀 했습니다만 줄기세포와 관련해서 국내 관련 기업체들의 수준은 어느정도라고 보십니까?
지금 우리나라 줄기세포 연구하는 업체들은 주로 상업화 임상쪽에 많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구체적으로 선진국하고 비교할수는 없겠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들을 하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부연해서 조금더 설명을 하면 사실 그동안 우리 정부가 투자하는 지원규모가 크게 작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민간에서 분위기가 안뜨니까 지원이 너무 없었던거든요. 그래서 원천기술이나 기초기술을 연구진들이 만들어 낸다고 하더라도 기업체에서 실용화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실용화에 투자하는 사람이 너무 없었던겁니다. 그런데 이번에 미국에서 분위기가 타면서 세계적인 벤처기업인 제론사가 처음으로 배아줄기세포로 임상승인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되니까 우리나라의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던 업체들도 실제로 미국에 가서 제약업체들과 얘기할때 대화가 아주 잘된다는 거예요. 그렇게 봤을때 우리나라는 그동안 줄기세포에 대해서 많은 잠재력과 노하우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분위기를 잘 살려주면 그런 민간기업 또 실용화 쪽으로도 잘 되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가 됩니다.
네. 정부 지원도 중요하지만 역시 연구 기관 학교라던지 또 민간기업이라던지 결국 긴밀한 협조관계가 중요하다 이렇게 정의할 수 있겠군요. 김교수님, 생명공학 나아가 줄기세포를 연구하는 전문가로서 이번에 미국의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지원선언을 어떻게 보시는지 정리차원에서 한말씀 해주시죠.
한마디로 이번 오바마 조치는 전기술을 주도하면서 달리고 있는 미국의 줄기세포 기술력에 더욱 가속도를 내는 그러한 조치를 취한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앞으로 이런 미국의 독주에 맞서서 나름대로 원천기술을 개발하고자하는 많은 선진국들이 엄청난 투자를 늘릴 것입니다. 이른바 줄기세포 전쟁 2라운드가 시작됐다고 해도 과연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도 나름대로 한계가 있겠지만 이런 세계 흐름을 직시하고 보다 아낌없는 지원정책을 서둘러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네. 이기자 앞서도 지적했습니다만 줄기세포 연구의 빛과 그림자가 있는듯한데 우리 사회가 이분야 연구를 어떻게 인식해야 될지 끝맺음을 좀 해볼까요?
과거에 황우석 연구팀이 세계적인 성과를 이루었다고 했을때 우리는 고무가 됐었습니다. 그러다가 줄기세포 파문이 터지자 아니라고 해서 굉장히 실망을 했었죠. 이러다가 다시 오바마 정부에서 줄기세포 지원을 한다니까 우리가 그동안 잘못한게 아니냐 덜컥 겁이나는 부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실제로 그렇지 않습니다. 황우석 연구팀이 했던 체세포 핵이식분야는 줄기세포분야에서 아주 좁은 분야였었구요. 그때 이미 우리가 줄기세포를 만들어 내는 기술은 상당히 많이 발전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런것들을 잘 살리면 됩니다. 또 두번째로 제가 강조하고 싶은것은 줄기세포에 대한 생명윤리 논쟁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굉장히 선진적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윤리학자들도 오히려 우리나라의 배아줄기세포를 둘러싼 윤리논쟁의 실사례를 연구하고 우리의 논문을 갖다가 보는 수준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미국이 하려고 하는게 당연한 흐름이라고 생각을 하고 거기에 대해서 너무 부하뇌동 하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네. 지금까지 들어본대로 줄기세포 연구는 난치병 환자들에게는 절대적인 희망의 등불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해칠 수 있다는 윤리적 문제점을 동시에 안고 있습니다. 과연 인간복제와 같은 위험한 금단의 영역에 대한 감시와 통제를 어느 정도나 완벽하게 하면서 난치병 환자들에게 새 인생을 선물 할 수 있을 것인지 과학자들 뿐 아니라 각 분야 전문가들, 그리고 일개 국가 문제가 아니라 인류가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나아가 우리나라도 우리의 강점에 대한 정부차원의 심도있는 지원책을 서둘러야 할 줄 압니다. 도움말씀 주신 연세대학교 김동욱 교수께 감사말씀 드립니다. 이은정 기자도 수고했습니다. 뉴스초점 오늘 순서 마치겠습니다.
[경제]
입력시간 : 2009.03.17 (11:56)
http://news.kbs.co.kr/article/economic/200903/20090317/1741037.html
첫댓글 여기서도 '정부차원의 지원정책'을 촉구하고 있군요. 제2그라운드로 접어든 줄기세포전쟁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요청을 하는데...... 정부의 구상은 무엇입니까? ...... 국민앞에 설득력있는 입장표명을 안하고 있는 정부의 속셈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