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합격수기는 편.한.도(http://cafe.daum.net/cchoi38)에 남겨진 학생들의 수기입니다.
1. 자신의 지원한 대학과 합격한 대학 및 가채점점수 [일반/학사 구분]
->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쿠엣 0.6% - 합격
경희대학교 무역학과 - 합격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 1차 불합격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1차 합격 2차 발표전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통상학과 - 1차합격, 2차 예비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 가채점 78점 발표전
한양대학교 법학과 - 가채점 90, 국어 모름 - 1차합격, 2차 발표전
2. 전적대와 학점[스팩공개]
-> 서울 4년제 영문학과 3.0 / 4.3 총점 3.74
3. 편입을 마음먹게 된 동기
-> 저는 중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공부와 담을 쌓고 살다가 고 3때 정신 차리고 1년간 공부를 해서 in서울 중위권 정도 (?) 대학교 영문학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무식한 놈이 용감하다고 저는 이에 용기를 얻어 "나는 마음만 먹으면 뭐든 할 수 있다"는 알 수 없는 자신감으로 대학교 1학년 한 해를 방탕하고 철딱서니 없이 보냈습니다. (사실 실연의 아픔으로 공부를 할 수 없었음) 그것도 모자라 군휴학을 한 후, 백수생활을 9개월이나 하다가 공군으로 입대하여서 정확히 2007년 12월에 전역을 했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백수인 저를 군대로 쫓아내기 위해서 수많은 협박을 하셨고, 나중에는 저도 노는 것에 지쳐서 입대를 했습니다.)
공군은 비교적 "공부를 좀 했던 사람들"이 많이 들어옵니다. 저는 훈련소에서부터 시작해 자대에서까지 제가 살면서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던 소위 명문대 학생들과 교류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고 배우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나 저의 멘토를 만나 직접적으로 인생관이나 진로에 대해서 많은 것을 듣고 배웠습니다.
이를 계기로 저는 전역할 때까지 약 1년 간 미친듯이 공부했습니다. 처음에는 뭘 공부해야 하는지도 몰랐기 때문에 부대장의 신문(조선일보)을 슬쩍 해서 3개월 정도 정독했습니다. 말이 신문이지 한자도 빠짐없이 읽으려면 3-4시간은 기본으로 걸리며 저는 보너스로 주는 여행이나 잡다한 레져 기사까지 모조리 읽었습니다. 신문을 읽으면서 다소 견문을 넓힐 수 있었고 그 다음에는 진중문고(군대 도서관)에 있는 책을 모조리 읽겠다는 목표로 하루에 2권 정도의 독서를 했습니다.
그러다 전역이 5개월 여 정도 남게 됐을 때, 저의 진로에 대해 고민 하기 시작했습니다. 외교관, 초등학교 선생님 등등 별의별 생각을 다 했지만 직접 몸으로 부딪쳐 보지 않고서 생각만 하니 현실성이 떨어졌습니다. 재수냐, 고시냐, 어학연수냐, 중국유학이냐 무지하게 고민했더랬습니다. 결국 기본을 먼저 닦자는 생각으로 영어를 공부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제가 원래 일을 벌이는 성격이라 다짜고짜 서점에 가서 가장 두꺼운 책으로 영어단어집을 샀는데 그게 바로 MD였습니다. 후임병 한명과 스터디를 짜서 하루에 분량을 정해놓고 연등에 새벽잠까지 줄여가며 단어를 외웠습니다. 그렇게 단어를 외우던 중, 편입이라는 제도가 있다길래 바로 편입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4. 나의 편입공부기간과 공부방법[문법/어휘/논리/독해/수학/국어/전공] & 그동안 공부했던 교재들
영어는 다른 고수님들이 많으니 제가 본 책만 소개하겠습니다.
문법 : 1200제 + 1020제 + 액츄얼 + 편잘영 + 신성일
암기하려고 하지 마시고, 오랜시간동안 보면서 익숙하게 만드세요. 그리고 문제 미친듯이 푸시면 됩니다.
어휘 : MD + 보카 + 빨간책
세권 모두 다 외웠습니다. 어근이나 단어의 유래를 이용해서 외우시면 암기가 잘 됩니다.
* 문법, 어휘는 끝까지 손 놓지 말고 조금씩은 공부해야 되는 파트니깐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천천히 꾸!준!히! 하시면 됩니다. 특히 어휘는 시험장에서는 문맥에 주로 좌우되니깐 평상시에 독해 문제 푸시고 나서 복습할 때 꼼꼼히 체크하시면서 몸에 익히세요.
논리 : 액츄얼 + 김0 논리완성
논리는 어휘력 + 독해력 + 사고력입니다. 많이 풀고 많이 생각해서 사고를 논리적으로 바꾸려고 노력하시다 보면 느실거에요.
독해 : 신성일 - 편잘영 - 거로 리딩 - 액츄얼 - 강수정 장문독해 + 타임지, 이코노미스트, 코리아헤럴드 사설 + 각종모의고사
기본기 없으신 분이라면 초반에는 해석 자체가 힘드시겠지만, 나중에 가시면 문제를 푸는 게 어렵습니다. 많이 읽어서 속독 능력을 높이시고 글의 흐름을 파악하는 요령과 문제 푸는 요령을 터득해야 합니다.
전공 : 저는 2학년을 다니면서 편입 준비를 했습니다.
1학기에는 경영학원론, 경제학개론 수업을 듣고 5월달 한달 정도 김윤상 강사의 경영학연습(CPA용) 강의를 들었습니다. 경제학개론은 굳이 들을 필요없다고 생각하구요. 경영학원론은 개괄적으로 설명을 듣고나니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경영학연습 강의는 설명도 꼼꼼하고 요약도 잘 되어 있긴 하지만, 고대 전공준비하기엔 범위가 넓어서 효율성 측면에서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2학기 때도 경영학과 수업을 들으려고 계획은 했었는데, 영어 실력에 자신이 없어서 모두 영문과 전공수업으로 들었습니다. 덕분에 수업이 힘들진 않았지만, 경영학 전공시험 준비할 때 엄청 많이 후회했습니다. 영어 실력 자신있으시면 되도록 마케팅원론이나 회계학원론 경영학원론 정도는 들어두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경영학원론 교재는 지호준- 21세기경영학으로 이해를 했고 단국대출판사-경영학원론, 신유근-경영학원론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가면서 공부했습니다.
경제신문은 3월달부터 구독했고 여름방학때 잠깐을 제외하곤 1년 내내 읽었습니다. 지나치게 세부적인 경제흐름은 생략하고 그날그날의 이슈와 기업/경영과 관련된 내용들을 읽고 스크랩했습니다.
전 전공시험에서 1,2번 문제 모두 신문기사에서 읽었던 내용들을 간추려서 기술했는데 그게 교수님 마음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 작년에 경영학 전공자분들의 합격수기를 읽고 그분들 방법을 그대로 따라하려고 애썼습니다. 하지만 '뱁새가 황새 따라가려다 가랑이 찢어진다'고 비전공자인 제가 그분들과 똑같이 모든 것을 알고 간다는 건 불가능이었습니다. 전 처음부터 너무 무리한 계획을 세웠고, 그 탓에 전공시험 걱정 하느라 헛되이 보낸 시간만 3개월이 넘는 것 같습니다.
고민하셔도 달라지는건 없습니다.
고민하지마시고 달성가능한 목표를 세우신 후 좋은 책 한권 정하셔서 이해 + 암기하시고 꾸준히 경제신문 읽으세요.
5. 편입을 공부하면서 느꼈던 시련과 좌절 환희 등등(각자의 합격하기까지의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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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격려해주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사람들을 많이 두세요.
저 같은 경우 일부친구들이 걱정반 장난반으로 '너 떨어지면 어떡할래?' 이런 말 할때마다 불안감이 밀려왔습니다. 한두번도 아니고 몇번씩 그런 얘기를 들으니깐 나중에는 나도 모르게 용기를 잃고 '안될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고, 수험기간 내내 이 점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서강대 면접날에도 면접을 죽 쑤고 친구에게 전화했더니 '우리 수강신청 다 끝났는데, 너 떨어지면 어떡할래?' 라는 말을 하더군요. 왕짜증이 나서 '학교안가' 이러고 끊어버렸습니다. 그날 합격한 것 알고 그 친구한테 제일 먼저 전화했습니다 ^^v
반면 가족들이나 함께 편입공부한 친구, 형, 누나들은 모두 '넌 될거야, 우린 될거야!'라는 말을 많이 했고, 그 말들이 제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공부해서 합격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시고, 부정적인 말을 주변에서 듣더라도 한 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긍정의 힘, 정말 중요합니다.
6. 이제 편입공부를 시작하려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조언 및 충고)
-> 편입은 장거리 달리기와 같습니다. 욕심 부리고 초반부터 너무 달리면 나중에 완주 못합니다. 체력관리하시면서 밥 잘 챙겨드시고 하루에 1인치씩 전진한다는 마음으로 조급하게 굴지 마시고 꾸준히 공부하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