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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7(수) 10일차 (10구간 : 증도 – 목포역, 76km)
ㅇ 코스 : 증도 – 신안 – 무안 - 목포역
슬로시티 증도 우전해변.
바닷가 바로 앞에 파라솔에다 텐트를 치는 바람에 밀물이 어느 정도까지 올라올지 밤에 걱정되어
표시한 1,2차 경계선과 3차 최종 대피수위를 표시한 흔적들. 결과적으로는 1차 경계선도 뚫지는
못했다.
슬로시티 증도 우전해변. 해풍이 불어 텐트하고 널어 논 옷들이 많이 젖었다.
슬로시티 증도 우전해변.
슬로시티 증도 우전해변.
6시40분에 일찌감치 출발하였다. 오늘은 최대한 목포역에 일찍 도착해서 사우나도 하고 KTX를
타야만 한다.
슬로시티 증도.
슬로시티 증도.
아침 대신 호떡과 붕어빵으로.. 고생한다고 한 개를 더 주신다.
무안에 많은 무화과와 양파즙도 얻어 마시며 주행을 거듭한다.
목포로 가는 길은 언덕이 무척이나 많았다. 그것도 마지막 날에 지칠 때로 지친 몸을 어거지로
끌고 간신히 언덕을 넘는다.
12시반경 천신만고 끝에 목포역에 닿는다. 우리는 해낸 것이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이번 여행에 안위를 걱정해 준 많은 분들에 대한 감사였다.
오늘은 증도에서 목포역까지 76.3km를 주행하였고, 평속은 16.3km 였다.
목포역 인근에서 사우나를 마치고 목포에서 유명한 선경준치횟집에 들렸다.
병어회, 준치무침 등을 먹으며 완주의 기쁨을 누렸다.
오후 4시45분발 KTX. 역무원을 좋은 말로 잘 설득한 사강님 덕분에 KTX에 자전거를 실을 수 있었다.
KTX 열차 안에서..
이번 자전거여행은 나에게 자전거라는 매개를 통해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지를 실험한 아주 중요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답은 아주 긍정적이다. 이 정도의 부착물을 자전거에 매달 수 있다
는 사실과 그것이 뒤에 다는 트레일러 보다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물론 자전거 자체가 무거워 중심이 어렵고 브레이크 등 고장 염려도 있겠으나, 이번에 브레이크
고장 사건으로 어느 정도는 디스크 브레이크에 장단점을 파악해 충분히 다룰 수 있겠다는 것이고,
앞으로 전국을 다닐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해외원정도 가능하리라는 희망이 큰 소득이었다.
또한 많은 사람을 만나며 어느 때 사람은 서로 교감하는지를 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세상에
악한 사람은 없다. 모두 내가 하기 나름이다. 이것은 사강님으로부터 배운 바가 매우 크다. 그것 또한
몸으로 배운 커다란 소득이었다. 캠핑과 함께하는 자전거 여행은 낭만과 사람냄새와 지역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완소 아이템이었다.
끝으로 계획에서부터 길 안내, 숙박, 맛집 등 세세한 부분까지 리딩을 해주신 사강님께 뜨거운 감사
를 보낸다. 덕분에 완벽한 자전거 여행이 되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꿈을 꾼다. 꿈을 꾼다고 반듯이 실현되는 것은 아니지만 꿈꾸는 자에게는 언제나
세상은 열려있다. 꿈은 열정이기 때문이다. 계기는 우연을 가장해 다가오지만 그 싹은 이미 마음에
오래 전부터 있었던 것이다.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몸은 세상의 길 위로 흘러나간다. 구르는 바퀴 위에서 몸과 길은 순결한
아날로그 방식으로 연결되는데, 몸과 길 사이에 엔진이 없는 것은 자전거의 축복이다. 그러므로
자전거는 몸이 확인할 수 없는 길을 가지 못하고, 몸이 갈 수 없는 길을 갈 수 없지만, 엔진이 갈
수 없는 모든 길을 간다. <김훈>
* 다음은 초캠에 올린 글에 댓글을 옮겨 왔습니다.
정말 존경스럽고~ 멋있어요... 두분의 용기에 박수를......
완주 축하드립니다. 대단하세요. ^^
남자들의 로망 아닐까요?
1993년 7월 지금으로 부터 18년전 저도 서울역에서 울산까지 14박 15일로 간적이 있습니다.
지금하고 비교해보니 정말 많이 달라졌군요.
자전거도, 장비도, 여건도...
저는 숙식도 학교운동장에서, 아님 마을 큰나무 아래 등 에서 지내왔는데...
자전거 매니와와는 전혀 상관없는 싸구려 MTB 1대와 싸이클 1대
아무생각없이 돈도 없이 떠났던 여행이였는데...군입대전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떠났던 여행...
님 후기를 보니 그시절 생각이 절로 나네요.
함께 해줄수 있다는 친구 그자체가 고마웠고, 앞뒤 견주지 않고 겁없이 떠날수 있던 그 시절...
후기를 통헤 다시금 생각나게 만드네요...
세월이 지난만큼 여러가지 여건이 좋아지긴 했지만 결론은 그시절이나 지금이나 비슷한것 같네여.
아무것도 모르는시절 우리를 완주할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분들
그리고 항상 옆에 있어준 친구 이모든것들이 다시금 생각나네요...
후기를 보는동안 가슴이 찡~~해 집니다.
그야말로 꿈이었습니다. 무사 귀환 감사드리구요.....단연최고!
정말 대단하고 멋지십니다.
완주 축하드립니다.
할리타고 동해일주 4일짜리 해봤는데... 땡기면 가는것도 너무 힘들던데요.. 두분 대단하십니다... 멋지신데.. 따라할 엄두가 안나네요~~~ 멋져부러요~~~
선생님 존경합니다^^*
남자로써 한번쯤은 상상해볼수있는 그런...
저도 용기를 내어서 가까운 곳으로 1박2일이라도 한번 도전해 볼랍니다~~
잘봤습니다..
존경스럽습니다.. ^^
대단하시네요...이런게 하고 싶은 생각은 들지만 막상 할려면 하지못하는게 전국일주인데..게댜가 자전거로는 도저히 상상이 안갑니다. 즐갭하시기 바랍니다.
전번후기엔 백팩킹으로 울릉도 후기를 보고 바로 짐챙겨 다녀왔는데 요번에
ㅋㅋ 목포를 가야돼나 ㅎㅎ 목포까쥐 후기는 넘 잘봤습니다 사진보면서 제다리가 다 저려오는것 같은 느낌 ㅎㅎ 저두 용기를 내어 함 도전해 볼까 합니다 즐건추석 보내세요
우와~ 존경스럽습니다^^ 꾸벅꾸벅
정말 멋지십니다 부럽습니다
존경스럽네요..
남자의 로망~~ 현실로 이루셨네요. 원없이 여행 잘 다녀 오신걸 축하드립니다.
아저씨 멋져요~ ^^
수고하셨습니다.^^ 매년 아들과 떠났던 자전거캠핑이 새삼 떠오릅니다. 3년전 울산-강릉 2년전 해남-부산 작년 제주도 올해 포항-삼척 ^^
서해는 아직 못했습니다. 서해보다는 해안도로를 계속 끼고 달리는 동해가 저는 더 좋습니다. 꼭 가 보세요.
제 이름으로 검색하시면 후기 있습니다 ㅎㅎ
내년에는 서울 부산 자전거 도로가 개통되었다는데 한번 도전 해 볼 ...
멋진여행에 박수 보내 드립니다. 그리고 다음번 가실때는 저렴한 자전거로 가세요. 분실 두려움도 없고 일반적인 부품으로 구성된 자전거가 수리시 도움이^^
멋지십니다. 언젠간 해보고 싶네요.
아들녀석이 군대가기전쯤...
두분의 아름다운 자전거 여행 잘 감상 했습니다^^~ 중간 중간 사진과 글에서 인생을 배워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멋져부러~~~
증도 쵝오의섬...아 또갈수있을런지...
먼저 기립 박수 보냅니다!!
멋지고 부럽습니다.
잘 보고 가며 추석 명절 잘 보내세요*^^*
쵝오 멋찌삼 저도꿈꾸던일을현실에서실행하셨네요 저도언젠가는 ㅋㅋ
와..정말대박이네요ㅎ 잘봤습니다ㅋ 저도도전해보고싶네요ㅋ
우와~이말밖에 안나옵니다^^명절 행복하세요
정말 탄성이 절로나오네영..안전하게 잘다녀오신거 그리구 마침내 목표점에 다달하신거 정말 존경스럽다는 표현이 맞을듯하네영.. 제나이 18살때 안양서 군산간기억이 새롭게 또오르는데~최고임니다!!!
부럽습니다..... 그리고 멋지십니다
너무 잘 보고 갑니다.... ^^*
첫댓글 온갖 살림살이를 자전거 한대에 싣고 아름다운 우리해변 666.5km 를 누빈, 체력과 열정,감동입니다.수고하셨습니다.
언제나 격려와 힘을 주시니 신바람이 납니다.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