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시리이즈1
인도의 金사랑
금은 영원의 금속이고 인간이 가장 선호하는 것의 하나이다. 인도만이 금을 사랑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금에 대한 집착은 인도가 유난하다는 것에 대하여 ‘한류N’은 집중 탐방하여 보았다.
한국도 스키타이 문화, 그리고 신라금관의 역사에서 보듯이 금이라면 세계수준의 생산량을 유지한 적도 있다.
인도의 금보유량은 600톤 정도로 중앙은행 보유량으로 보면 10위권이다. 우리나라는 그 보다 더 적은 105톤 정도이다. 1위는 미국 8,100톤, 독일 3,300톤, 이탈리아 2,450톤, 러시아 2,300톤, 중국 2,000톤, 스위스 1,000톤, 일본 770톤 정도이다.
여기서 인구비례로 본다면 단연 스위스가 앞서지만 이것은 중립국으로 해외 자산이 숨겨진 것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1997년 금융위기에서 넉달간 230톤의 금을 모아서 처분하여 외환위기를 모면하는 실질적, 정신적 모멘텀을 가져온 것은 사실이다.
300억 달러 융통자금의 부족분을 이 금을 처분하여 상당부분 메울 수 있었다.
대기업 재벌이 진 빛은 일반 국민이 나눠 갚은 셈이다. 1900년대 대한제국의 국체 보상운동과 비슷한 것이다. 1,300만圓(현재 3,000억원)의 빛을 갚는 운동이나 결국 1.5% 정도 모금에서 일제의 방해로 끝난다. 2000만명 국민이 1만5천원(현재 시가)씩 부담이니 당시 4개월 담배를 끊으면 된다고 하였다.
이 또한 이씨 왕조의 부당한 이익을 위해 백성이 희생한 것이고 결국 일제강점으로 가고 만다.
인도인이 금을 사랑하는 것은 첫째는 그 종교적 상징성에 있다. 영원불멸이며, 소지하면 광명과 행운이 온다는 것이다. 둘째는 그 자본성이다. 은행도 못 믿으며 오로지 믿을 것은 목에건 커다란 금목걸이와 손목의 금팔찌이다.
그럼 이 금의 민간 보유량은 어느 정도로 추정 되는가? 미국 8000톤, 중국 16,000톤, 인도는 자그마치 23,000톤이다. 한국은 1,000톤이 안될 것이다.
그러나 인구 대비로 따져봐야 한다. 중국과 인도의 인구가 비슷하지만 연간 소득이나 예산은 3.5배정도이다.
즉 인도인은 거의 소득의 10%를 금보유에 소비하고 있다. 즉 우리가 매달 300만원 벌이를 한다면 30만원은 무조건 금 1돈(30만원)을 사는 거와 같다.
만일 30년 근무한 사람은 金이 360돈이니 1억2천만원 어치 쯤 될 것이다.
더욱 문제는 금 재활용이나 회전율이 10% 이하이다. 중국,미국도 50%를 상회하는데 이는 국가 자산이 그냥 침대 밑에 숨어 있다는 것이다.
1970년대에는 국제시세와 인도 내부 금시세가 두배 정도 차이가 났다. 이는 우리나라도 비슷했다. 정식 통관은 거의 5%도 안되고 나머지는 밀수라고 봐야한다.
그러나 지금은 10% 정도의 관세가 붙으니 그런 무리수를 하지 않는다. 한 때 인도에서 밀수금을 압수한 것이 200톤이 된 해도 있었다.
금 수입권은 주로 부실한 국영기업에 줘서 누워서 떡 먹기식 특권을 주고 있다.
만일 2만3천톤의 금을 전부 현금화 하면, 인도의 예산이 현재 한국과 비슷한 600조 정도 인데, 2300조 정도 되니 4년치 예산을 충당할 정도이다.
그러나 이런 금의 은닉 문제는 인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큰 것은 사실이다. 그 2300조의 돈이 묻혀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민간 보유량을 처분해도 1년치 중국 예산에 육박 할 것이다. 미국은 처분해도 1달치 예산 밖에 안된다.
이걸 보면 인도가 안고 있는 금의 저력은 엄청나고 인도의 문제이기도 하다.
올해 정식 인도의 금수입량은 900톤이다. 아마 경제규모가 늘어 날수록 그 양은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나서 2035년 중국과 같은 10조 달러의 국민총생산을 달성 한다면 그 것은 상상을 초월하고 그리하여 금값은 고공 행진을 계속 할 것이다. 금 먹는 하마 인도라는 것이다.
소득이 늘어나서 금을 산다면 단순한 금괴나 장식 보다는 의미 있는 예술품을 상류층은 선호 할 것이다.
따라서 ‘한류N’은 이제 코리언 전통 금 장식에 도전하여 그들이 신라의 금관, 백제의 향로, 고구려의 금장식등을 상품화 한다면 엄청한 효과를 볼 수가 있을 것이다.
이것은 인도,중국,동남아에도 파급 효과가 클 것이다. (글 권오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