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산행, 예티산악회 비박산행을 따라 나서다!!
비박산행을 처음 떠났다.
체계적으로 등산을 배운적은 없습니다.
군대 재대 후 대학에 복학 후 후배들과 단합 대회의 목적으로 등산을 시작하면서 산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지리산을 2박3일 완주 코스를 고생을 나누며 동료애를 싹띄웠던 것이 산행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산행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로 전국의 주요 산들을 직접 계획을 잡아 산행을 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최근에는 사무실 근처에 있는 산악회를 따라 몇차례 산행을 다녔습니다.
비박 산행은 미산♡욱산님 소개로 알게 되었습니다.
미산의 대학 선배로 같이 술자리를 할때 마다 자주 비박산행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원래 30일 31일 양일간 절친과 지리산을 가기로 약속을 하고 준비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장터목산장 인터넷 예약을 실패하고 비박을 생각하고 있던 차에
비박 산행을 가자는 욱산형님의 강력한 권고로 비박산행을 따라 나서게 된것입니다.
비박을 가본적이 없는지라 뭘 준비해야 할 지 모르느차
우산형님이 1인용 텐트를 지원해주시고 침낭 또한 오래 전 갖고 있던 것이 없어져 버려
형님이 대신 준비해 주신다는 말씀에 무작정 따라 나셨습니다.
토요일 아침, 기존에 쓰던 버너, 코펠, 바람막이, 1인용텐트, 옷가지, 이것 저것 챙기고
전화까지해서 이것 저것 물어보아도 그냥 준비해서 오라는 미산의 가벼운 말뿐이었습니다.
아침부터 도봉산 입구에가서 깔판용 메트리스와 혹 야간 산행을 생각해서 헤드렌턴을
먼저 구매 했습니다.
그리고 마트에 들러 소주, 맥주, 귤, 사과까지 보통 1박 2일 코스로 가는 산행 정도를 생각하면서
식사준비까지 이것 저것을 준비 했습니다.
ㅎㅎ 결정적인 것은 쌀을 갖고 오라는 미선의 이야기를 듣고 간단히 혼자 먹을 생각으로
2끼분으로 백반을 준비했음니다 ㅋㅋ 비박 야영지에서 식사 준비 때 큰누님에게 엄청 핀잔을 먹었습니다.
처녀 비박 산행 준비를해서 배낭을 메니 어! 생각보다 베낭이 꽉차고 무게도 제법 나가더군요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괜히 쑥스럽기까지도 하더군요^^
하지만 청량이 역사에 도착에 비박산행 일행의 베낭을 보는 순간
나의 베낭은 걍!! 애기 배낭의 크기의 수준이더군요 ㅋㅋ
순간 뭘 준비 했기에 1박 2일 산행에 저렇게 큰 베낭이 필요 하지 하는 생각이 스치더군요^^
역시! 처녀 비빅산행을 떠나는 터라 아침부터 이것 저것 챙기고 사무실 들르고 하느라
끼니를 못채겨 잠간 식사를 하러 내려가 롯데 백화점에서 일본 고급 미소라면을 시켜 첫 젖가락을
드는 순간 지금 기차 떠난다고 빨리 올라오라는 욱산형님의 전화에 허둥지둥 아쉬움을 남기며
급히 몇 젖가락을 입속으로 밀어넣고 뛰어 올라 갔습니다.
열차안은 MT 떠나는 대학생들로 가득하더군요^^
얼마만에 타보는 춘천행 열차인지 아련히 옛 대학 시절의 추억이 떠오르더군요!!
그렇게 강촌에 도착하고 다시 버스를 타고 의암댐을 지나 깊고 깊은 마을로 들어가
비박산행을 시작되었습니다.
비박산행 초행길 일행의 배낭을 보면서 한편 위로가 되더군요^^ 저렇게 큰 베낭을 지셨으니 따라가는데는
큰 어려움 없겠구나!! 그렇게 1시간 정도의 산길을 걷는데 야영지가 거의 다왔다는 말씀을 하더군요!!
비박산행 첫날 최소 4~5시간을 걸어 어두워저서야 야영지에 도착해 준비하지 않을까? 생각했던차라
어찌나 반가운지^^
처녀 비박산행 야영지를 보는 순간!! 와! 이곳은 자연 호텔이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빽빽한 잣나무 숲 사이로 잣나무 솔잎들이 바닥에 부드럽게 떨어져는 평지로서 은은히 솔잎향까지
느껴지는 것이 험난한 일정을 생각했던 저에게는 환상 그 자체였습니다.
비박산행 예티산악회 일행들이 각각 자리를 잡고 비박준비에 들어 갔습니다.
저도 선배가 주신 1인용텐트를 준비했습니다. 가능하면 공기와 자유로운 소통을 할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준비하라는 선배의 꼼꼼한 잔소리를 노래삼아 즐겁게 준비했습니다.
플라이도 필요업다. 온전히 침낭만으로 비박을 해야 제맛이라는 선배님의 비박 준비 상태입니다.
플라이와 개인용 텐트까지 멋지게 준비한 비박준비
탐나는 비박 전용 1인용 텐트, 에어베트에 바람을 불어 넣고 있습니다.
비박 준비가 어느정도 정리된 야영지의 풍경입니다.
야영지의 가장 행복한 시간 저녁 식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감동이었습니다. 전 준비가 전혀 안된 상태^^ 비박 선배님들의 준비의 모습을 보면서 감탄했습니다.
아! 아까 그렇게 베낭이 클 수 밖에 없었구나!!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시장을 산으로 옮겨 놓았을 정도로 먹거리가 풍성한 저녁 시간이었습니다. 아! 이것이 캥핑의 맛이구나!!
육,해 진미를 가득 준비한 저녁 식사시간!! 막걸리, 맥주, 소주, 복분자, 양주 음식 뿐만 아니라 주류창고를 개방했습니다.
그렇게 칠흑 같은 어둠의 밤은! 꽤 쌀쌀함을 모두 잊어 버릴 만큼 뜨겁고 정겨웠습니다.
처음 뵙는 선배님들이지만 따듯하게 맞아주과 함께 해주시는 것이 마치 대학시절 엠티에 온것 같은
포근함과 정겨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밤은 짧은듯 새벽은 찾아 왔습니다.
북어국, 메생이국으로 시원한 해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산에서 빠지면 서러운 최고급 카레요리를 곁드려
포식하는 아침식사를 마치고 커피한잔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짐을 챙겨 본격적으로 산행을 나서기 전에 일행이 모여 잠시 멋진 포즈를 잡아 보았습니다.
길은 만들어 가는 것이다!! 라는 것처럼 개울을 따라 길을 찾아 가면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이미 다 떨어진 낙엽이 더 정겹게 느껴지는 계곡과 능선을 따라 1시간 30분 정도를 걸어올라
드디어 군사도로이자 방화벽 역할을 하는 능선길까지 올라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도로를 따라 산행을하는 길은 맑은 하늘과 늦가을 단품의 풍경이 더하여 멋지 전경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길을 따라 걸어가면서 잘 조성된 낙엽송단지, 자작나무숲, 잣나무숲에 산림욕을 하듯
가슴을 열어 깊은 숨을 내쉬며 트레킹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첫 비박산행을 너무 운좋게 좋은 코스를 만나것 같아 마냥 신나고 행복한 산행의 시간이었습니다.
산행의 끝자락에서 만난 단품잎은 가을 단품구경을 못해 아쉬웠던 마음을 위로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작은 골짜기지만 제법 멋스로운 물줄기와 어울어진 단풍잎 풍경에 연신 서터를 누르기 바뻤습니다.
이정도의 비박산행 코스라면 사랑한는 사람들과 함께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비박산행을 준비하면서 아! 완전 생고생하겠구나라는 선입견이 너무 순탄하고 멋지기만한 산행의 과정속에서
걍! 행복함 즐거움으로 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비박산행의 백미는 알탕이랍니다. 혼자 계곡에 사진찍는 재미에 늦게 왔더는 일행분들은 모두 이미
알탕을 마무리 했더군요!!
선배님의 강력한 알탕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간단히 찬물에 머리감는 것으로 아쉬움을 남겨두었습니다.
산행을 하고 찬 물속에 몸을 담그는 것을 알탕이라고 합니다. 밤새 좋은 공기와의 소통, 그리고 산행을
통하여 흘린땀을 차가운 물속에 몸을 담으는 것으로 소통의 마무리를 짖는다고 극찬입니다.
함께하신 여성분들도 알탕은 필수 코스라고 합니다. 다음에는 꼭 도전해 보겠습니다.
산행을 마무리한 마을 입구까지 버스로 마중나온 강촌에 있는 닭갈비집에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간만네 맛보는 닭갈비,
막국수 아! 어제밤부터 입이 호강을 하고 있습니다.
이 생활에 맛들면 헤어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짧게만 느껴졌던 1박 2일 예티산악회와의 비박산행은 기차를 타고 돌아오면서 마무리 되었습니다.
첫 비박 산행을 너무 호사스럽게 치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향후 비가올 때나 한겨울 한파일 때, 눈이 내릴 때 등 자연의 극한 상황에 처할 때도 있을 것라 생각합니다.
그렇더라도 베낭의 크기가 말해주듯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비박의 준비와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갖춘 예티산악회 대장님이 리더를 해주시고
그리고 예티산악회 회원들의 따듯한 마음이 함께 한다면
즐거운 비박산행이 될 것이라고 생가합니다.
각박한 삶속에서! 점점 패스트 문화를 버리고 슬로우 문화로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보다 자연속에서 자연의 방식으로 자연과 교감을 나누고 느림의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면
한번 용기를 내여 비박산행을 나서 보는 것도 좋은 체험이 될 것 같습니다.
처녀 비박산행은 예티산악회와 함께 행복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따듯하게 맞이해주신 큰누님, 대장님 그리고 선배님들 감사합니다.
-상상공장-
첫댓글 상상공장님 닉을 잠깐 잊었는데 사진과 후기를 보니 누구신지 다시 생각났습니다. 함께 해서 즐거웠습니다. 또, 사진도 찍어주시느라 고생하셨고요. 저도 이제 겨우 두번째 참석인데 참 오랜세월을 함께한 분들처럼 친숙해지게됩니다. 늘 행복하시고 저도 자주 참석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자주 뵈었으면 하네요..... 비박의 참맛에 빠지면 ㅎㅎㅎㅎ
반갑습니다 다음주에도오세요
미산욱산님으로부터 상상공장님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다음에 같이 한번 비박을 하기를 기대 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좋은 산행기도 잘 읽었습니다.
조만간 산에서 뵙지요...